데얀-이동국, 막판까지 ‘득점왕 경쟁’

입력 2012.11.05 (14:45) 수정 2012.11.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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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우승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두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 데얀(31·서울)과 이동국(33·전북)의 막판 득점왕 경쟁도 불붙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정규리그가 38라운드까지 치러진 5일 현재 데얀이 27골(경기당 0.73골)로 이동국(22골·경기당 0.65골)을 5골 차로 누르고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데얀과 이동국은 9월 말까지 각각 25골과 17골을 기록, 간격이 8골 차까지 벌어져 데얀의 압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후 데얀이 2골을 보태는 동안 이동국은 5골을 집중시켜 간격을 5골로 줄였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6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최근 이동국의 불붙은 득점력을 고려하면 '골 가뭄'에 빠진 데얀을 따라잡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다.



이동국은 최근 7경기에서 8골을 뽑았고, 최근 3경기 연속골(4골)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데얀은 10월을 통틀어 단 2골에 머물렀다.



시즌이 막판으로 가면서 오히려 나이가 많은 이동국이 더 많은 골을 양산하는 모양새다.



'여름이 지나면서 다시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와 최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의 분석이 제대로 들어맞는 형국이다.



◇남은 6경기 '누가 유리할까?'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데얀과 이동국에게 남은 기회는 출전정지나 부상의 돌발변수를 빼면 똑같이 6경기다.



데얀은 앞으로 울산-경남-제주-전북-포항-부산의 순서대로 경기를 치르고, 이동국은 수원-포항-울산-서울-경남-제주의 순서다.



데얀은 16개 구단 가운데 제주(4골), 울산, 전남, 광주(이상 3골), 강원, 부산, 상주, 성남, 인천, 포항(이상 2골), 대전, 경남(이상 1골) 등 12개 구단을 상대로 골맛을 봤다.



이동국 역시 경남(5골), 부산(3골), 대구, 서울, 성남, 수원(이상 2골), 울산, 인천, 전남, 광주, 강원, 포항(이상 1골) 등 12개 구단을 맞아 골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데얀은 25일 전북과 맞대결 때까지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울산(3골), 경남(1골), 제주(4골)전을 앞두고 있다.



이동국은 같은 기간에 수원(2골), 포항(1골), 울산(1골)을 상대한다. 통계적으로만 따지면 초반 대진은 데얀에게 유리하다.



다만 이동국은 서울을 상대로 2골을 터트렸지만, 데얀은 전북에 무득점이다. 이에 따라 서울과 전북의 42라운드 맞대결이 이번 시즌 우승팀은 물론 득점왕 타이틀의 주인공을 가를 전망이다.



◇득점왕 경쟁의 숨은 변수 '페널티킥'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득점을 쌓는 방법의 하나는 페널티킥이다.



이동국은 22골을 넣는 동안 페널티킥으로 8골을 보탰지만, 데얀은 27골에서 페널티킥 골이 3골뿐이다.



이동국은 올해 8차례 페널티킥을 모두 골로 만들어 100%의 성공률을 보여줬지만, 데얀은 네 차례 기회에서 3골을 넣었다.



전북은 최근 페널티킥이 발생하면 모두 이동국에게 밀어주고 있다.



올해 전북이 얻은 14번의 페널티킥 가운데 8번을 이동국이 찼고, 9월부터 발생한 4차례 페널티킥 기회도 모두 이동국에게 돌아갔다.



반면 데얀은 서울이 이번 시즌 페널티킥을 6차례밖에 얻지 못해 상대적으로 이동국보다 기회가 적은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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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얀-이동국, 막판까지 ‘득점왕 경쟁’
    • 입력 2012-11-05 14:45:48
    • 수정2012-11-05 14:49:20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우승 다툼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두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 데얀(31·서울)과 이동국(33·전북)의 막판 득점왕 경쟁도 불붙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정규리그가 38라운드까지 치러진 5일 현재 데얀이 27골(경기당 0.73골)로 이동국(22골·경기당 0.65골)을 5골 차로 누르고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데얀과 이동국은 9월 말까지 각각 25골과 17골을 기록, 간격이 8골 차까지 벌어져 데얀의 압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후 데얀이 2골을 보태는 동안 이동국은 5골을 집중시켜 간격을 5골로 줄였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6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최근 이동국의 불붙은 득점력을 고려하면 '골 가뭄'에 빠진 데얀을 따라잡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다.

이동국은 최근 7경기에서 8골을 뽑았고, 최근 3경기 연속골(4골)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데얀은 10월을 통틀어 단 2골에 머물렀다.

시즌이 막판으로 가면서 오히려 나이가 많은 이동국이 더 많은 골을 양산하는 모양새다.

'여름이 지나면서 다시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와 최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의 분석이 제대로 들어맞는 형국이다.

◇남은 6경기 '누가 유리할까?'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데얀과 이동국에게 남은 기회는 출전정지나 부상의 돌발변수를 빼면 똑같이 6경기다.

데얀은 앞으로 울산-경남-제주-전북-포항-부산의 순서대로 경기를 치르고, 이동국은 수원-포항-울산-서울-경남-제주의 순서다.

데얀은 16개 구단 가운데 제주(4골), 울산, 전남, 광주(이상 3골), 강원, 부산, 상주, 성남, 인천, 포항(이상 2골), 대전, 경남(이상 1골) 등 12개 구단을 상대로 골맛을 봤다.

이동국 역시 경남(5골), 부산(3골), 대구, 서울, 성남, 수원(이상 2골), 울산, 인천, 전남, 광주, 강원, 포항(이상 1골) 등 12개 구단을 맞아 골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데얀은 25일 전북과 맞대결 때까지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울산(3골), 경남(1골), 제주(4골)전을 앞두고 있다.

이동국은 같은 기간에 수원(2골), 포항(1골), 울산(1골)을 상대한다. 통계적으로만 따지면 초반 대진은 데얀에게 유리하다.

다만 이동국은 서울을 상대로 2골을 터트렸지만, 데얀은 전북에 무득점이다. 이에 따라 서울과 전북의 42라운드 맞대결이 이번 시즌 우승팀은 물론 득점왕 타이틀의 주인공을 가를 전망이다.

◇득점왕 경쟁의 숨은 변수 '페널티킥'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득점을 쌓는 방법의 하나는 페널티킥이다.

이동국은 22골을 넣는 동안 페널티킥으로 8골을 보탰지만, 데얀은 27골에서 페널티킥 골이 3골뿐이다.

이동국은 올해 8차례 페널티킥을 모두 골로 만들어 100%의 성공률을 보여줬지만, 데얀은 네 차례 기회에서 3골을 넣었다.

전북은 최근 페널티킥이 발생하면 모두 이동국에게 밀어주고 있다.

올해 전북이 얻은 14번의 페널티킥 가운데 8번을 이동국이 찼고, 9월부터 발생한 4차례 페널티킥 기회도 모두 이동국에게 돌아갔다.

반면 데얀은 서울이 이번 시즌 페널티킥을 6차례밖에 얻지 못해 상대적으로 이동국보다 기회가 적은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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