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WBC 뛰고 싶지만 기대 안해”

입력 2012.11.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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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박병호(26·넥센)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박병호는 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2012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병호는 WBC 출전 의사를 묻자 "국가대표로서 WBC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강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이승엽(삼성)-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김태균(한화)과 함께 WBC 1루수 부문 후보 중 한 명이다.



일본전을 생각한다면 올해 일본 데뷔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낸 이대호가 1루수 1순위라고 봐야 한다.



박병호는 나머지 두 명(김태균, 이승엽)과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하는데, 자신도 가능성이 적다고 본 것이다.



그는 "2군에서 뛸 때는 몰랐는데,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올해에는 포스트 시즌 경기를 보면서 시합에 나서고 싶어 몸이 근질거릴 정도로 책임감이 생겼다"면서 "내년에는 홈런보다는 타점을 많이 올려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병호는 트레이드를 통해서 제2의 야구인생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 이장석 대표이사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대표님, 올 시즌 연봉 기대하겠습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MVP 수상을 예상했는가.

▲시상식 전까지 설레거나 그런 마음 없이 편했다. 그런데 선수들 앉아있는 자리에 같이 있으니까 손에 땀도 나고 긴장도 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페넌트레이스 끝나고 투표했기 때문에 내심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상금은 어디에 쓰고 싶은가?

▲아버지께서 현재 보유한 자동차를 30만㎞ 이상을 타셔서 상금 나오면 차 바꾸는데 보태 쓰시라고 드리고 싶다.



--팀을 옮긴 다음에 이 자리에 올라오게 됐는데,

▲지금 많은 선수가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서도 10구단이 창단돼서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가운데 유망주 많다. 트레이드 등의 방법도 있지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10구단이 하루속히 창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가대표는 누구나 꿈꾼다. 저 자신도 하고 싶고 뛰고 싶다는 꿈은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은 알고 있다. 엔트리가 30명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는 이상 가능성이 적다는 것은 알고 있다.



--올해 가장 만족하는 부분과 내년에 보완해야 하는 부분은.

▲올 시즌 들어가기 전에 전 경기 뛰는 것을 목표로 잡았는데, 목표를 이뤄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 홈런, 타점보다는 볼넷을 많이 얻은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내년 시즌에는 홈런 수치보다는 타점을 많이 올려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앞으로도 넥센 선수로서 팀의 기록을 하나하나 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포스트시즌 경기를 TV로 봤는데, 야구를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제 개인적인 꿈이라고 한다면 이승엽 선배가 홈런왕에 오를 때 야구장에 잠자리채가 출현했는데, 그런 분위기와 그러한 새로운 관중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홈런을 많이 쳐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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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WBC 뛰고 싶지만 기대 안해”
    • 입력 2012-11-05 16:28:28
    연합뉴스
올해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한 박병호(26·넥센)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박병호는 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 2012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병호는 WBC 출전 의사를 묻자 "국가대표로서 WBC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강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이승엽(삼성)-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김태균(한화)과 함께 WBC 1루수 부문 후보 중 한 명이다.

일본전을 생각한다면 올해 일본 데뷔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낸 이대호가 1루수 1순위라고 봐야 한다.

박병호는 나머지 두 명(김태균, 이승엽)과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하는데, 자신도 가능성이 적다고 본 것이다.

그는 "2군에서 뛸 때는 몰랐는데,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올해에는 포스트 시즌 경기를 보면서 시합에 나서고 싶어 몸이 근질거릴 정도로 책임감이 생겼다"면서 "내년에는 홈런보다는 타점을 많이 올려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병호는 트레이드를 통해서 제2의 야구인생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 이장석 대표이사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대표님, 올 시즌 연봉 기대하겠습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MVP 수상을 예상했는가.
▲시상식 전까지 설레거나 그런 마음 없이 편했다. 그런데 선수들 앉아있는 자리에 같이 있으니까 손에 땀도 나고 긴장도 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페넌트레이스 끝나고 투표했기 때문에 내심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상금은 어디에 쓰고 싶은가?
▲아버지께서 현재 보유한 자동차를 30만㎞ 이상을 타셔서 상금 나오면 차 바꾸는데 보태 쓰시라고 드리고 싶다.

--팀을 옮긴 다음에 이 자리에 올라오게 됐는데,
▲지금 많은 선수가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서도 10구단이 창단돼서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가운데 유망주 많다. 트레이드 등의 방법도 있지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10구단이 하루속히 창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가대표는 누구나 꿈꾼다. 저 자신도 하고 싶고 뛰고 싶다는 꿈은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은 알고 있다. 엔트리가 30명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는 이상 가능성이 적다는 것은 알고 있다.

--올해 가장 만족하는 부분과 내년에 보완해야 하는 부분은.
▲올 시즌 들어가기 전에 전 경기 뛰는 것을 목표로 잡았는데, 목표를 이뤄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 홈런, 타점보다는 볼넷을 많이 얻은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내년 시즌에는 홈런 수치보다는 타점을 많이 올려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앞으로도 넥센 선수로서 팀의 기록을 하나하나 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포스트시즌 경기를 TV로 봤는데, 야구를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제 개인적인 꿈이라고 한다면 이승엽 선배가 홈런왕에 오를 때 야구장에 잠자리채가 출현했는데, 그런 분위기와 그러한 새로운 관중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홈런을 많이 쳐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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