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합당 기준 미달되면 안간다”

입력 2012.11.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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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는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25·한화)은 "입찰 금액이 내 기준을 넘지 못한다면 절대 진출하지 않겠다"고 자존심을 세웠다.



류현진은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MVP·신인왕 시상식에 탈삼진 부문 수상자로 나와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7번째 시즌을 마친 류현진은 한화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국외로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포스팅시스템은 한국 선수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비공개 입찰을 통해 교섭권을 획득하는 제도다.



영입을 희망하는 미국 구단이 공시 기간 내에 비공개로 응찰액을 제출해 그중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이 류현진과 단독으로 교섭할 권리를 얻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일 메이저리그(MLB)에 류현진의 포스팅시스템 참가를 알려 오는 7일이면 교섭할 구단이 정해질 전망이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여부를 판가름할 입찰 금액의 기준선을 구단과 합의해 놓은 상태다.



류현진은 "아직 미국에서 들은 소식은 전혀 없다"면서 "입찰 금액이 잘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와 정한 기준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수준에서도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그 액수를 넘지 않는다면 절대 나갈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류현진은 "구단이 허락해준 만큼의 값어치가 나오지 않으면 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 이상을 제시한다면 나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받지 못하면 상심이 클 것 같아 부담을 느낀다"면서 "구단이 좋은 기회를 줬으니 그에 걸맞게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시한 금액이 기준을 넘으면 류현진은 그 구단과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류현진은 "연봉협상 등은 에이전트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어느 팀이 좋을지도 특별히 생각해 놓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보직과 관련한 질문에는 선발로 뛰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한 류현진은 조만간 미국에 나가 에이전트와 앞으로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고, 입찰이 확정되면 바로 나갈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류현진은 마지막으로 추신수에게서 팀 동료와 빨리 가까워져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며 곧 영어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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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합당 기준 미달되면 안간다”
    • 입력 2012-11-05 16:28:29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는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25·한화)은 "입찰 금액이 내 기준을 넘지 못한다면 절대 진출하지 않겠다"고 자존심을 세웠다.

류현진은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MVP·신인왕 시상식에 탈삼진 부문 수상자로 나와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7번째 시즌을 마친 류현진은 한화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국외로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포스팅시스템은 한국 선수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비공개 입찰을 통해 교섭권을 획득하는 제도다.

영입을 희망하는 미국 구단이 공시 기간 내에 비공개로 응찰액을 제출해 그중 최고액을 제시한 구단이 류현진과 단독으로 교섭할 권리를 얻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일 메이저리그(MLB)에 류현진의 포스팅시스템 참가를 알려 오는 7일이면 교섭할 구단이 정해질 전망이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여부를 판가름할 입찰 금액의 기준선을 구단과 합의해 놓은 상태다.

류현진은 "아직 미국에서 들은 소식은 전혀 없다"면서 "입찰 금액이 잘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와 정한 기준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수준에서도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그 액수를 넘지 않는다면 절대 나갈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류현진은 "구단이 허락해준 만큼의 값어치가 나오지 않으면 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 이상을 제시한다면 나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받지 못하면 상심이 클 것 같아 부담을 느낀다"면서 "구단이 좋은 기회를 줬으니 그에 걸맞게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제시한 금액이 기준을 넘으면 류현진은 그 구단과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류현진은 "연봉협상 등은 에이전트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어느 팀이 좋을지도 특별히 생각해 놓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보직과 관련한 질문에는 선발로 뛰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한 류현진은 조만간 미국에 나가 에이전트와 앞으로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고, 입찰이 확정되면 바로 나갈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류현진은 마지막으로 추신수에게서 팀 동료와 빨리 가까워져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며 곧 영어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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