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승객들만 승차…알고보니 스마트폰 ‘슬쩍’

입력 2012.11.05 (21:55) 수정 2012.11.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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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야 시간대에 취객만을 골라태운 택시기사들이 경찰에 적발됐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만취한 승객들의 스마트폰을 노린 겁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이 넘은 새벽, 서울의 한 대학교 근처 유흥가입니다.

택시 한 대가 불을 끈 채 길가에 서 있습니다.

한 여성이 택시에 다가가 승차하려고 하자 기사로 보이는 남성이 이야기를 나누더니 여성을 돌려보냅니다.

술에 취한 승객만 골라 태우는 겁니다.

이런 택시기사들이 노린 건 취객들의 스마트 폰입니다.

난방기를 세게 튼 뒤 잠든 승객들의 전화기를 훔치는 수법을 썼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히터를 굉장히 세게 틀어서 잠이 들었던 거 같아요. 집에 도착할 때쯤 깼는데, 깨고 나서 전화기가 없어진 걸 알았거든요."

경찰에 적발된 일부 택시 기사들은 취객들의 스마트폰을 훔치기 위해 조직까지 만들고 순서를 정해 취객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훔친 스마트폰은 한 대당 30만원에 팔아 넘겼습니다.

<인터뷰> 김계동(서울 광진경찰서 강력6팀장) : "각자 스스로 소지품 및 행선지 등에 대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경찰은 모임에 속한 택시기사들이 주로 서울 홍대입구 등지에서 영업해온 것으로 보고 아직 붙잡지 못한 기사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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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승객들만 승차…알고보니 스마트폰 ‘슬쩍’
    • 입력 2012-11-05 21:55:36
    • 수정2012-11-05 22:01:1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심야 시간대에 취객만을 골라태운 택시기사들이 경찰에 적발됐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만취한 승객들의 스마트폰을 노린 겁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정이 넘은 새벽, 서울의 한 대학교 근처 유흥가입니다. 택시 한 대가 불을 끈 채 길가에 서 있습니다. 한 여성이 택시에 다가가 승차하려고 하자 기사로 보이는 남성이 이야기를 나누더니 여성을 돌려보냅니다. 술에 취한 승객만 골라 태우는 겁니다. 이런 택시기사들이 노린 건 취객들의 스마트 폰입니다. 난방기를 세게 튼 뒤 잠든 승객들의 전화기를 훔치는 수법을 썼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히터를 굉장히 세게 틀어서 잠이 들었던 거 같아요. 집에 도착할 때쯤 깼는데, 깨고 나서 전화기가 없어진 걸 알았거든요." 경찰에 적발된 일부 택시 기사들은 취객들의 스마트폰을 훔치기 위해 조직까지 만들고 순서를 정해 취객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훔친 스마트폰은 한 대당 30만원에 팔아 넘겼습니다. <인터뷰> 김계동(서울 광진경찰서 강력6팀장) : "각자 스스로 소지품 및 행선지 등에 대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경찰은 모임에 속한 택시기사들이 주로 서울 홍대입구 등지에서 영업해온 것으로 보고 아직 붙잡지 못한 기사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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