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수 소방경 영결식…“안전 장비 개선해야”

입력 2012.11.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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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일 화재현장에서 숨진 고 김영수 소방경의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25년차 베테랑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소방관의 안전장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 열린 영결식.

25년 동안 화마와 싸워왔던 고 김영수 소방경의 영정 앞에는 낡은 제복이 놓였습니다.

가족과 동료 5백여 명은 눈물로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녹취> "이제 그토록 사랑했던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평온한 휴식을 취하소서."

쉰 살이 넘어 늦깎이 결혼을 한 지 이제 겨우 1년.

<인터뷰> 김영선(누나) : "비통하고 애석하고 마음이 시립니다. 절통한 일이죠."

짙은 연기에다 미로와 같은 물류창고 지하 2층에서 방향감각을 잃어 사고를 당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지만 고인이 베테랑이었던 만큼 장비 고장이나 통신에 문제가 있었던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때문에 고인이 쓰던 장비를 모두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검증을 맡겼습니다.

<인터뷰> 동료 소방관 : "만약 위치 추적이라든지 그런 장비가, 최신 장비들이 도입이 됐다면 그쪽을 위주로 수색을 먼저 벌일 수 있었겠죠."

인천시는 뒤늦게 소방관 실종을 막는 위치추적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경찰은 내일 국과수 등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현장 검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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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영수 소방경 영결식…“안전 장비 개선해야”
    • 입력 2012-11-05 22: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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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일 화재현장에서 숨진 고 김영수 소방경의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25년차 베테랑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소방관의 안전장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 열린 영결식. 25년 동안 화마와 싸워왔던 고 김영수 소방경의 영정 앞에는 낡은 제복이 놓였습니다. 가족과 동료 5백여 명은 눈물로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녹취> "이제 그토록 사랑했던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평온한 휴식을 취하소서." 쉰 살이 넘어 늦깎이 결혼을 한 지 이제 겨우 1년. <인터뷰> 김영선(누나) : "비통하고 애석하고 마음이 시립니다. 절통한 일이죠." 짙은 연기에다 미로와 같은 물류창고 지하 2층에서 방향감각을 잃어 사고를 당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지만 고인이 베테랑이었던 만큼 장비 고장이나 통신에 문제가 있었던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때문에 고인이 쓰던 장비를 모두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검증을 맡겼습니다. <인터뷰> 동료 소방관 : "만약 위치 추적이라든지 그런 장비가, 최신 장비들이 도입이 됐다면 그쪽을 위주로 수색을 먼저 벌일 수 있었겠죠." 인천시는 뒤늦게 소방관 실종을 막는 위치추적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경찰은 내일 국과수 등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현장 검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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