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오바마 재선…미국 대외 정책은?

입력 2012.11.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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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이제 2기 오바마 정권의 대 한반도 정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부상에 따라 외교의 중심축을 아시아로 옮긴 미국으로서는 오랜 동맹국, 한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인데요.



먼저, 오바마 2기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워싱턴에서 이재원 기자가 전망해봅니다.



<리포트>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은 집권 2기에도 계속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아시아를 중시하면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의 파트너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 미국의 당면 과제인 만큼 한국과의 협력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대통령)



오바마 행정부는 정체 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치 동맹’ 선언으로 차원이 높아진 한미동맹의 바탕 위에 북한에 대한 대화와 압박 정책이 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커트 캠벨(미국 국무부 차관보) : "미국은 향후 대북 정책에 대해 한국 정부와 신속히 상의하고 한국의 의견을 들을 준비를 할 것입니다."



관건은 북한의 태도 변화 여부입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추진하는 경제 우선 정책을 위해 새로운 협상책을 내놓을 수도 있지만 진전이 없을 경우 훨씬 심각한 위기 국면이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 대선 이후에는 대북정책 조율과 한미원자력협정 등 양국간 현안 타결을 위해 새 정상 회동이 조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앞으로 40여일 뒤면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요.



새 지도자가 누구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한미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서지영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4년 오바마 정부와 우리나라는 ’찰떡 공조’에 비유될 만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녹취> 성 김(주한 미국 대사) : " (양국간의) ’정’이 정치와 경제를 초월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이행이나, 인적 교류 등의 분야에서 한미 관계의 큰 틀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미국은 천안함 등 잇따른 북한의 도발과 지난 2월 북미간 합의가 미사일 발사로 사실상 파기되면서 당분간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북 강경책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국의 대선 후보들은 지금보다는 유화적인 대북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박근혜 후보는 북핵은 억지력을 바탕으로 협상 다각화를 하겠다는 입장이고요,



문재인 후보는 남북동시행동원칙에 따른 단계별 일괄 타결을, 안철수 후보는 남북대화를 우선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이 미국의 대북 정책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밖에 양국은 내년부터 당장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G2 국가로 급부상중인 중국도 한미 관계에 또다른 변수입니다.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 속에 동북아 패권을 둘러싼 미중간의 갈등이 증폭하는 가운데 한국의 행보가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데요.



10년 만의 권력 교체기를 맞은 중국도 미국의 전략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가장 긴장하는 부분은 오바마의 대중국 경제 전략입니다.



경제 문제가 미국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오바마 역시 중국 때리기에 나섰고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줄곧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TV토론): "제 생각은 중국 역시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무역)규범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경제 위기가 중국 탓이 아니라며 대립각을 분명히 하고 있어 무역.환율 마찰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의회는 (중국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사실 관계들을 존중해주기 바랍니다."



아시아 태평양 국가임을 선언한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은 대선 이후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하지만 중국도 동아시아 해역 진출을 강화하고 있어 양국 관계는 험난한 파고가 예상됩니다.



미국 대선에 이어 중국도 내일 당대회를 시작으로 10년 만의 권력 교체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중 양국의 새 지도부가 긴장 속에서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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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오바마 재선…미국 대외 정책은?
    • 입력 2012-11-07 22:03:55
    뉴스 9
<앵커 멘트>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이제 2기 오바마 정권의 대 한반도 정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부상에 따라 외교의 중심축을 아시아로 옮긴 미국으로서는 오랜 동맹국, 한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인데요.

먼저, 오바마 2기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워싱턴에서 이재원 기자가 전망해봅니다.

<리포트>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 정책은 집권 2기에도 계속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아시아를 중시하면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의 파트너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 미국의 당면 과제인 만큼 한국과의 협력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대통령)

오바마 행정부는 정체 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치 동맹’ 선언으로 차원이 높아진 한미동맹의 바탕 위에 북한에 대한 대화와 압박 정책이 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커트 캠벨(미국 국무부 차관보) : "미국은 향후 대북 정책에 대해 한국 정부와 신속히 상의하고 한국의 의견을 들을 준비를 할 것입니다."

관건은 북한의 태도 변화 여부입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추진하는 경제 우선 정책을 위해 새로운 협상책을 내놓을 수도 있지만 진전이 없을 경우 훨씬 심각한 위기 국면이 조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 대선 이후에는 대북정책 조율과 한미원자력협정 등 양국간 현안 타결을 위해 새 정상 회동이 조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앞으로 40여일 뒤면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요.

새 지도자가 누구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한미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서지영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4년 오바마 정부와 우리나라는 ’찰떡 공조’에 비유될 만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녹취> 성 김(주한 미국 대사) : " (양국간의) ’정’이 정치와 경제를 초월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이행이나, 인적 교류 등의 분야에서 한미 관계의 큰 틀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미국은 천안함 등 잇따른 북한의 도발과 지난 2월 북미간 합의가 미사일 발사로 사실상 파기되면서 당분간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북 강경책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국의 대선 후보들은 지금보다는 유화적인 대북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박근혜 후보는 북핵은 억지력을 바탕으로 협상 다각화를 하겠다는 입장이고요,

문재인 후보는 남북동시행동원칙에 따른 단계별 일괄 타결을, 안철수 후보는 남북대화를 우선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이 미국의 대북 정책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밖에 양국은 내년부터 당장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 등 민감한 현안들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G2 국가로 급부상중인 중국도 한미 관계에 또다른 변수입니다.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 속에 동북아 패권을 둘러싼 미중간의 갈등이 증폭하는 가운데 한국의 행보가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데요.

10년 만의 권력 교체기를 맞은 중국도 미국의 전략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가장 긴장하는 부분은 오바마의 대중국 경제 전략입니다.

경제 문제가 미국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오바마 역시 중국 때리기에 나섰고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줄곧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TV토론): "제 생각은 중국 역시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무역)규범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의 경제 위기가 중국 탓이 아니라며 대립각을 분명히 하고 있어 무역.환율 마찰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의회는 (중국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사실 관계들을 존중해주기 바랍니다."

아시아 태평양 국가임을 선언한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은 대선 이후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하지만 중국도 동아시아 해역 진출을 강화하고 있어 양국 관계는 험난한 파고가 예상됩니다.

미국 대선에 이어 중국도 내일 당대회를 시작으로 10년 만의 권력 교체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중 양국의 새 지도부가 긴장 속에서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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