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전화기 거래망 추적

입력 2001.11.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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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주인에게 되돌아가지 못한 휴대전화기들은 대부분 전문적인 수집꾼에게 넘어가서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로 밀반출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준희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안에서 분실된 휴대전화기를 수집하는 전문 꾼들의 주무대는 가스충전소나 기사식당입니다.
중고 휴대전화기를 산다는 명함을 뿌려놓으면 기사들이 수집꾼에게 연락을 해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인터뷰: 이거 주운 건데 사나요?
⊙인터뷰: 얼마를 줄까요?
⊙인터뷰: 정해진 값이 있을 것 아닙니까?
⊙인터뷰: 많이 쳐드려서 5만 원.
⊙기자: 수집꾼들은 전혀 망설이지 않고 지갑을 꺼내 돈을 건네줍니다.
⊙인터뷰 제 것이 아닌데도 팔 수 있나요?
⊙인터뷰: 어차피 분실휴대폰이잖아요. 5만 원도 많이 준 거에요.
⊙기자: 이렇게 수집된 분실 휴대전화기들은 주택가나 허름한 창고 등에서 전문 단말기 위조업자에 의해 무등록 휴대전화기로 바뀝니다.
⊙최영국(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 반장): 일부 휴대폰 대리점에서 그 기술을 익히거나 그 기술을 배우고 나온 사람들이 휴대폰 자체에 액상 코드가 있습니다.
그 코드모드를 삭제하거나 복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이런 가공처리를 거친 분실 휴대전화기는 대부분 보따리상이나 전문 수출업자에게 넘어가 동남아나 미국 등으로 밀수출됩니다.
전화기 한 대를 만드려면 로열티와 부품값 등으로 200달러를 미국 퀄컴사에 지불해야 하지만 밀수가는 100달러밖에 안 됩니다.
이 같은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동통신 회사들과 정부가 분실 휴대전화기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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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실 전화기 거래망 추적
    • 입력 2001-11-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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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주인에게 되돌아가지 못한 휴대전화기들은 대부분 전문적인 수집꾼에게 넘어가서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로 밀반출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준희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안에서 분실된 휴대전화기를 수집하는 전문 꾼들의 주무대는 가스충전소나 기사식당입니다. 중고 휴대전화기를 산다는 명함을 뿌려놓으면 기사들이 수집꾼에게 연락을 해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인터뷰: 이거 주운 건데 사나요? ⊙인터뷰: 얼마를 줄까요? ⊙인터뷰: 정해진 값이 있을 것 아닙니까? ⊙인터뷰: 많이 쳐드려서 5만 원. ⊙기자: 수집꾼들은 전혀 망설이지 않고 지갑을 꺼내 돈을 건네줍니다. ⊙인터뷰 제 것이 아닌데도 팔 수 있나요? ⊙인터뷰: 어차피 분실휴대폰이잖아요. 5만 원도 많이 준 거에요. ⊙기자: 이렇게 수집된 분실 휴대전화기들은 주택가나 허름한 창고 등에서 전문 단말기 위조업자에 의해 무등록 휴대전화기로 바뀝니다. ⊙최영국(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 반장): 일부 휴대폰 대리점에서 그 기술을 익히거나 그 기술을 배우고 나온 사람들이 휴대폰 자체에 액상 코드가 있습니다. 그 코드모드를 삭제하거나 복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이런 가공처리를 거친 분실 휴대전화기는 대부분 보따리상이나 전문 수출업자에게 넘어가 동남아나 미국 등으로 밀수출됩니다. 전화기 한 대를 만드려면 로열티와 부품값 등으로 200달러를 미국 퀄컴사에 지불해야 하지만 밀수가는 100달러밖에 안 됩니다. 이 같은 손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동통신 회사들과 정부가 분실 휴대전화기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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