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챔피언’ 울산, 도전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2.11.11 (07:31) 수정 2012.11.1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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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아시아 축구 정상에 우뚝 선 울산 현대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또 다른 도전을 맞이한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코앞에 닥친 프로축구 K리그 FC 서울과의 정규리그 39라운드 원정(15일)을 시작으로 순위 싸움에 다시 온 힘을 쏟는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K리그를 잠시 '2순위'로 밀어둔 울산은 이제 목표달성을 한 만큼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방침이다.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4장)을 확보하려면 정규리그에서 한 치도 양보할 틈이 없다.



울산은 현재 정규리그 16승11무11패(승점59)로 5위를 달리고 있다.



FA컵 우승으로 일찌감치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4위 포항(승점65)과는 다소 차이가 벌어져 있고, 3위 수원(승점 67)을 따라잡기는 더욱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6경기가 남은 현재 정규리그 일정에서 순위를 뒤집는 것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울산은 9월 스플릿 시스템 시행 이후 첫 경기인 경남전을 제외하면 이긴 적이 없다.



최근 6경기(2무4패) 성적만 놓고 보면 경기 불참을 선언한 상주 상무를 제외한 15개 K리그 프로축구단 중 꼴찌다.



최근 K리그에서 울산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전력을 가진 팀과는 다른 팀이었다.



김호곤 감독은 두 대회를 병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최근 경기에는 주전 멤버들을 K리그 경기에 아예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울산의 선수들은 다시 K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15일 서울전은 '빅앤스몰' 콤비 김신욱-이근호와 수문장 김영광을 국가대표팀에 양보하고 치러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김호곤 감독은 "15일 서울전 이후에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해 K리그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K리그 전력투구 방침을 재확인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역시 울산에는 큰 도전이다.



울산은 일본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 나서 12월9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인 몬테레이(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몬테레이를 이기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첼시와 4강전을 치른다.



FIFA 클럽월드컵의 막대한 상금과 첼시와의 경기 경험까지 노리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김 감독은 "사실상 세계 수준에서 아시아의 팀이 실력 차가 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잘 준비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클럽월드컵은 김호곤 감독에게 K리그가 세계 수준의 리그로 도약하는 발판이다.



아시아의 정상에 선 울산에 닥친 새로운 도전이 쉽사리 뛰어넘을 수 있는 장벽은 아니지만 어려운 상황을 딛고 대업을 이뤄낸 울산의 도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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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 챔피언’ 울산, 도전 끝나지 않았다
    • 입력 2012-11-11 07:31:39
    • 수정2012-11-11 07:33:08
    연합뉴스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아시아 축구 정상에 우뚝 선 울산 현대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또 다른 도전을 맞이한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코앞에 닥친 프로축구 K리그 FC 서울과의 정규리그 39라운드 원정(15일)을 시작으로 순위 싸움에 다시 온 힘을 쏟는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K리그를 잠시 '2순위'로 밀어둔 울산은 이제 목표달성을 한 만큼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방침이다.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4장)을 확보하려면 정규리그에서 한 치도 양보할 틈이 없다.

울산은 현재 정규리그 16승11무11패(승점59)로 5위를 달리고 있다.

FA컵 우승으로 일찌감치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4위 포항(승점65)과는 다소 차이가 벌어져 있고, 3위 수원(승점 67)을 따라잡기는 더욱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6경기가 남은 현재 정규리그 일정에서 순위를 뒤집는 것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울산은 9월 스플릿 시스템 시행 이후 첫 경기인 경남전을 제외하면 이긴 적이 없다.

최근 6경기(2무4패) 성적만 놓고 보면 경기 불참을 선언한 상주 상무를 제외한 15개 K리그 프로축구단 중 꼴찌다.

최근 K리그에서 울산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전력을 가진 팀과는 다른 팀이었다.

김호곤 감독은 두 대회를 병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최근 경기에는 주전 멤버들을 K리그 경기에 아예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울산의 선수들은 다시 K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15일 서울전은 '빅앤스몰' 콤비 김신욱-이근호와 수문장 김영광을 국가대표팀에 양보하고 치러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김호곤 감독은 "15일 서울전 이후에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해 K리그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K리그 전력투구 방침을 재확인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역시 울산에는 큰 도전이다.

울산은 일본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 나서 12월9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인 몬테레이(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몬테레이를 이기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첼시와 4강전을 치른다.

FIFA 클럽월드컵의 막대한 상금과 첼시와의 경기 경험까지 노리려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

김 감독은 "사실상 세계 수준에서 아시아의 팀이 실력 차가 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잘 준비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클럽월드컵은 김호곤 감독에게 K리그가 세계 수준의 리그로 도약하는 발판이다.

아시아의 정상에 선 울산에 닥친 새로운 도전이 쉽사리 뛰어넘을 수 있는 장벽은 아니지만 어려운 상황을 딛고 대업을 이뤄낸 울산의 도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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