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내곡동 특검 수사 기간 연장 거부

입력 2012.11.13 (09:25) 수정 2012.11.13 (16: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의 수사 연장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특검 수사가 충분히 이뤄졌고, 수사가 더 길어질 경우 앞으로 대선 관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입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특검의 수사기간연장 요청을 거부한 이유로 가장 먼저 든 것은 수사가 충분히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특검이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를 비롯해 형님인 이상은 회장 등 20여 명을 40회에 걸쳐 소환조사했고, 청와대 경호처에 대해서도 사상 유례없는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2백 페이지가 넘는 기밀자료도 제출받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수사가 더 길어지면 임기 말 국정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엄정한 대선관리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녹취>최금락(청와대 홍보수석) : "수사기간이 연장되면 수사결과 발표가 대통령 선거기간 중 이뤄지게 돼 발표 내용을 둘러싸고 정치적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당연한 일이다, 야권은 국민의 분노만 살 것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이철우(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새누리당에서 걱정했던 대로 정략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는 말씀 분명히 드린다."

<녹취>이언주(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특검을 거부한다고 해서 비리가 덮여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국민적 분노만 살 뿐이다."

청와대가 특검 수사 연장을 거부한 것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 대통령, 내곡동 특검 수사 기간 연장 거부
    • 입력 2012-11-13 09:25:11
    • 수정2012-11-13 16:27:41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검팀의 수사 연장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특검 수사가 충분히 이뤄졌고, 수사가 더 길어질 경우 앞으로 대선 관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입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특검의 수사기간연장 요청을 거부한 이유로 가장 먼저 든 것은 수사가 충분히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특검이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를 비롯해 형님인 이상은 회장 등 20여 명을 40회에 걸쳐 소환조사했고, 청와대 경호처에 대해서도 사상 유례없는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2백 페이지가 넘는 기밀자료도 제출받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수사가 더 길어지면 임기 말 국정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엄정한 대선관리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녹취>최금락(청와대 홍보수석) : "수사기간이 연장되면 수사결과 발표가 대통령 선거기간 중 이뤄지게 돼 발표 내용을 둘러싸고 정치적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당연한 일이다, 야권은 국민의 분노만 살 것이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이철우(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새누리당에서 걱정했던 대로 정략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는 말씀 분명히 드린다." <녹취>이언주(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특검을 거부한다고 해서 비리가 덮여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국민적 분노만 살 뿐이다." 청와대가 특검 수사 연장을 거부한 것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