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작곡가 K, 선거송에 담긴 사연은?

입력 2012.11.13 (09:25) 수정 2012.11.1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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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거철만 되면 거리에서 각 후보들을 홍보하는 선거송들이 흘러나오죠.

네, 보통 트로트나 최신가요들 가사를 후보 이름으로 바꿔서 만들던데요.

늘 비슷비슷한 노래들이 식상하다면 이런 신선한 선거송은 어떨까요?

국민들이 직접 작곡하고 참여하는 선거송 공모전이 열렸는데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노래가 아니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는 공익적인 내용이라네요.

조빛나 기자, 지금 최종 3팀이 남았다고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인터넷포털사이트에서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국민들이 직접 kbs대통령 선거 방송에 쓰일 음악을 뽑게 되는 거죠.

그래서 작곡가 k를 찾아라라는 제목이 붙은 겁니다.

공모에 참여한 이백 칠십여 곡 가운데 최종 후보로 남은 세 곡, 어떤 분들이 만들었나 궁금했습니다.

직접 만나서 이 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들어봤는데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귀에 쏙쏙 들어올만한 곡이 있는지, 아침뉴스타임 시청자 여러분도 한 번 찾아보시죠.

<리포트>

kbs대통령선거방송에 사용될 음악은 어떤 곡일까요?

공모에 참여한 272곡을 놓고 벌인 엄정한 심사 끝에

<인터뷰> 알리(가수) : "모든 분이 참여해주시는 곡답게 장르도 참 다양했고요."

'꼭꼭꼭 투표로 말해요', '나의 한 표가' '그날엔 우리의 손으로' 이 세 곡이 선정됐습니다.

일단 이 세 곡의 탄생 사연을 들어볼까요?

<녹취> 김채남(작곡가) : "기타를 치고 있습니다."

<녹취> 김송하(첫째) : "메인보컬"

<녹취> 윤재선(아내) : "코러스요."

<녹취> 김찬하(둘째) : "메인보컬이요."

<녹취> 윤재선(아내) : "막내아들은 율동하고 같이 따라 부르고 애교 부려요."

온 가족이 제 몫 톡톡히 해내는데요.

아버지 김채남씨가 작곡했습니다.

<인터뷰> 김채남(선거영상음악작곡) : :로고송 개념이기 때문에 얼핏 듣기에는 간단한 동요일 수도 있고 너무 쉽지 않은가 싶은데 일부러 쉬운 멜로디, 가장 빨리 기억할 수 있는 가사, 가장 빨리 공감할 수 있는 가사 그런 곡으로 만들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김채남씨는 작곡가입니다.

<인터뷰> 김채남(선거영상음악작곡) : "공부를 다 혼자서 했습니다. 독학으로. 그래서 앨범도 하나 만들고 미국 친구들과 힙합앨범도 제가 프로듀싱하고 광고음악, 영상음악도 만들고 편곡도 하고."

아이들의 목소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 곡.

가족들의 기대도 높네요.

<녹취> 김찬하(둘째) : "1등"

<녹취> 김송하(첫째) : "1등"

<녹취> 윤재선(아내) : "다 외우고 다니는 거예요. 투표송을 한 번 들어보고 나서는. 쏙쏙 들어오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저희 남편이 꼭 1등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한 음악작업실을 찾았습니다.

김성용 씨, 어떻게 공모에 참여하게 됐을까요?

<인터뷰> 김성용(선거 영상 음악 작곡) : "우리가 다 같이 투표를 많이 해서 정말 좋은 대통령을 뽑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노래 듣고) 어쿠스틱하게 가고 싶었어요. 통기타도 치면서 멜로디컬하게 보여주고 가사에서도 객관적이어야겠다, 무슨 날짜에 꼭 투표해주세요. 사실 이게 가장 큰 목적이잖아요. 그런 부분들에 신경을 좀 썼어요."

김성용씨 역시 작곡가입니다.

가수 백지영씨가 부른 곡이 데뷔곡이라는데요.

<인터뷰> 김성용(선거 영상 음악 작곡) : "2007년 말쯤에 백지영씨 앨범에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 응모를 받았는데 그때 운 좋게 돼가지고 같이 작업을 하면서 그 곡으로 데뷔를 했죠. 이번 공모에선 곡을 쓰고 노래까지 직접 불렀습니다."

<인터뷰> 김성용(작곡가) : "제 목소리가 나오는 게 굉장히 민망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뿌듯할 것 같기도 하고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걸 듣고 사람들이 아, 투표해야겠다, 이런 마음도 좀 들면 좋겠고요."

눈치채셨죠?

이번 공모에서 최종 심사에 오른 세 곡은 지금 최후의 한 곡이 되기 위해 경쟁중입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오는 19일까지 온라인투표가 진행중인데요.

온라인 투표상황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두 남자.

바로 세 번째 후보곡의 주인공 황선필와 현경석씨입니다.

<인터뷰> 황선필(선거영상음악 작곡) : "제가 그 곡을 작곡했어요. 그래서 형님 목소리가 생각나서 제 곡이랑 잘 맞을 것 같아서 의뢰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현경석(선거 영상음악 노래) : "현재 직업은 녹음실 엔지니어를 하고 있고요. 이번 곡에선 가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황선필(선거 영상 음악 작곡) : "선거라는 단어랑 투표라는 단어가 대표적인데 이런 단어를 안 쓰고 약간 우회적으로 감성적으로 선거에 다가가기 위해서 여러분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드라마 OST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황선필씨 역시 작곡가입니다.

우비소녀 김다래씨가 노래를 불렀다네요.

<인터뷰> 황선필(선거영상음악 작곡) : "개그콘서트 팀이 서머타임 앨범을 발매했어요. 거기서 우비소녀 김다래씨의 '뿌냐'라는 곡으로 제가 데뷔를 하게 됐습니다."

선거송을 만들게 된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황선필(선거영상음악작곡) :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제가 앞으로 작곡가로서 모든 사람이 제 음악을 통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작곡하고 또 여러 사람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꼭꼭꼭 투표로 말해요.

나의 한 표가, 그날엔 우리 손으로 이 세곡 가운데 어떤 곡이 뽑히게 될까요?

결과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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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작곡가 K, 선거송에 담긴 사연은?
    • 입력 2012-11-13 09:25:18
    • 수정2012-11-13 09:35:42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선거철만 되면 거리에서 각 후보들을 홍보하는 선거송들이 흘러나오죠. 네, 보통 트로트나 최신가요들 가사를 후보 이름으로 바꿔서 만들던데요. 늘 비슷비슷한 노래들이 식상하다면 이런 신선한 선거송은 어떨까요? 국민들이 직접 작곡하고 참여하는 선거송 공모전이 열렸는데요.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노래가 아니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는 공익적인 내용이라네요. 조빛나 기자, 지금 최종 3팀이 남았다고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인터넷포털사이트에서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국민들이 직접 kbs대통령 선거 방송에 쓰일 음악을 뽑게 되는 거죠. 그래서 작곡가 k를 찾아라라는 제목이 붙은 겁니다. 공모에 참여한 이백 칠십여 곡 가운데 최종 후보로 남은 세 곡, 어떤 분들이 만들었나 궁금했습니다. 직접 만나서 이 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들어봤는데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귀에 쏙쏙 들어올만한 곡이 있는지, 아침뉴스타임 시청자 여러분도 한 번 찾아보시죠. <리포트> kbs대통령선거방송에 사용될 음악은 어떤 곡일까요? 공모에 참여한 272곡을 놓고 벌인 엄정한 심사 끝에 <인터뷰> 알리(가수) : "모든 분이 참여해주시는 곡답게 장르도 참 다양했고요." '꼭꼭꼭 투표로 말해요', '나의 한 표가' '그날엔 우리의 손으로' 이 세 곡이 선정됐습니다. 일단 이 세 곡의 탄생 사연을 들어볼까요? <녹취> 김채남(작곡가) : "기타를 치고 있습니다." <녹취> 김송하(첫째) : "메인보컬" <녹취> 윤재선(아내) : "코러스요." <녹취> 김찬하(둘째) : "메인보컬이요." <녹취> 윤재선(아내) : "막내아들은 율동하고 같이 따라 부르고 애교 부려요." 온 가족이 제 몫 톡톡히 해내는데요. 아버지 김채남씨가 작곡했습니다. <인터뷰> 김채남(선거영상음악작곡) : :로고송 개념이기 때문에 얼핏 듣기에는 간단한 동요일 수도 있고 너무 쉽지 않은가 싶은데 일부러 쉬운 멜로디, 가장 빨리 기억할 수 있는 가사, 가장 빨리 공감할 수 있는 가사 그런 곡으로 만들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김채남씨는 작곡가입니다. <인터뷰> 김채남(선거영상음악작곡) : "공부를 다 혼자서 했습니다. 독학으로. 그래서 앨범도 하나 만들고 미국 친구들과 힙합앨범도 제가 프로듀싱하고 광고음악, 영상음악도 만들고 편곡도 하고." 아이들의 목소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 곡. 가족들의 기대도 높네요. <녹취> 김찬하(둘째) : "1등" <녹취> 김송하(첫째) : "1등" <녹취> 윤재선(아내) : "다 외우고 다니는 거예요. 투표송을 한 번 들어보고 나서는. 쏙쏙 들어오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저희 남편이 꼭 1등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한 음악작업실을 찾았습니다. 김성용 씨, 어떻게 공모에 참여하게 됐을까요? <인터뷰> 김성용(선거 영상 음악 작곡) : "우리가 다 같이 투표를 많이 해서 정말 좋은 대통령을 뽑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노래 듣고) 어쿠스틱하게 가고 싶었어요. 통기타도 치면서 멜로디컬하게 보여주고 가사에서도 객관적이어야겠다, 무슨 날짜에 꼭 투표해주세요. 사실 이게 가장 큰 목적이잖아요. 그런 부분들에 신경을 좀 썼어요." 김성용씨 역시 작곡가입니다. 가수 백지영씨가 부른 곡이 데뷔곡이라는데요. <인터뷰> 김성용(선거 영상 음악 작곡) : "2007년 말쯤에 백지영씨 앨범에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 응모를 받았는데 그때 운 좋게 돼가지고 같이 작업을 하면서 그 곡으로 데뷔를 했죠. 이번 공모에선 곡을 쓰고 노래까지 직접 불렀습니다." <인터뷰> 김성용(작곡가) : "제 목소리가 나오는 게 굉장히 민망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뿌듯할 것 같기도 하고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걸 듣고 사람들이 아, 투표해야겠다, 이런 마음도 좀 들면 좋겠고요." 눈치채셨죠? 이번 공모에서 최종 심사에 오른 세 곡은 지금 최후의 한 곡이 되기 위해 경쟁중입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오는 19일까지 온라인투표가 진행중인데요. 온라인 투표상황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두 남자. 바로 세 번째 후보곡의 주인공 황선필와 현경석씨입니다. <인터뷰> 황선필(선거영상음악 작곡) : "제가 그 곡을 작곡했어요. 그래서 형님 목소리가 생각나서 제 곡이랑 잘 맞을 것 같아서 의뢰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현경석(선거 영상음악 노래) : "현재 직업은 녹음실 엔지니어를 하고 있고요. 이번 곡에선 가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황선필(선거 영상 음악 작곡) : "선거라는 단어랑 투표라는 단어가 대표적인데 이런 단어를 안 쓰고 약간 우회적으로 감성적으로 선거에 다가가기 위해서 여러분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드라마 OST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습니다)." 황선필씨 역시 작곡가입니다. 우비소녀 김다래씨가 노래를 불렀다네요. <인터뷰> 황선필(선거영상음악 작곡) : "개그콘서트 팀이 서머타임 앨범을 발매했어요. 거기서 우비소녀 김다래씨의 '뿌냐'라는 곡으로 제가 데뷔를 하게 됐습니다." 선거송을 만들게 된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황선필(선거영상음악작곡) :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제가 앞으로 작곡가로서 모든 사람이 제 음악을 통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작곡하고 또 여러 사람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꼭꼭꼭 투표로 말해요. 나의 한 표가, 그날엔 우리 손으로 이 세곡 가운데 어떤 곡이 뽑히게 될까요? 결과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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