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입력 2012.11.13 (16:48) 수정 2012.11.1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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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작가 "3년 전 쓴 만화와 유사"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업 시나리오 작가 윤모(35)씨는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보관 중인 필름을 모두 수거하라’며 제작·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와 공동 제작사 다세포클럽, 정병길 감독 등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윤씨는 영화를 계속 상영하거나 DVD 등을 제작·판매하는 경우 한 건당 2천만원씩 지급하라고 청구했다.



윤씨는 "2009년 7월께 TV에서 방송인 김구라씨가 진행하는 `진실의 순간’을 보고 나서 공소시효가 지난 화성 연쇄살인범이 저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범행을 밝히면 재밌겠다 싶어 시나리오 초안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만화로 구현한 뒤 지난해 9월 `진실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에) 영화가 나오고 나니까 오히려 (자신의) 만화가 영화를 모방했다는 의심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윤씨는 "등장인물의 성격, 역할, 사건 전개방식, 이야기 구성, 인물 심리묘사 등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며 "영화는 기존 저작물인 시나리오를 기초로 한 2차적 저작물이다"고 강조했다.



`내가 살인범이다’의 극본을 쓴 정병길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영화관에서 `살인의 추억’을 보고 공소시효가 지난 화성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어떨까 하다가 영화로 발전시켰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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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 입력 2012-11-13 16:48:42
    • 수정2012-11-13 19:13:05
    연합뉴스
시나리오 작가 "3년 전 쓴 만화와 유사"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업 시나리오 작가 윤모(35)씨는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보관 중인 필름을 모두 수거하라’며 제작·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와 공동 제작사 다세포클럽, 정병길 감독 등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윤씨는 영화를 계속 상영하거나 DVD 등을 제작·판매하는 경우 한 건당 2천만원씩 지급하라고 청구했다.

윤씨는 "2009년 7월께 TV에서 방송인 김구라씨가 진행하는 `진실의 순간’을 보고 나서 공소시효가 지난 화성 연쇄살인범이 저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범행을 밝히면 재밌겠다 싶어 시나리오 초안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만화로 구현한 뒤 지난해 9월 `진실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에) 영화가 나오고 나니까 오히려 (자신의) 만화가 영화를 모방했다는 의심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윤씨는 "등장인물의 성격, 역할, 사건 전개방식, 이야기 구성, 인물 심리묘사 등이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며 "영화는 기존 저작물인 시나리오를 기초로 한 2차적 저작물이다"고 강조했다.

`내가 살인범이다’의 극본을 쓴 정병길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영화관에서 `살인의 추억’을 보고 공소시효가 지난 화성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어떨까 하다가 영화로 발전시켰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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