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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42개월 짜리 소갈비 ‘최상급’ 속여 판매
입력 2012.11.15 (07:06) 수정 2012.11.15 (17:03)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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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셜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이 42개월이나 된 수입 소갈비를 '최상급'으로 둔갑시켜 팔았다가 적발됐습니다.

한우와 달리 수입 쇠고기에 대해선 별도의 품질등급 표시기준이 없는 제도적 허점이 문제로 지적되고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부 강모씨는 지난해 추석 선물로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호주산 쇠고기 갈비세트를 구입했습니다.

'특S급', '최상급'이라는 광고에 품질에 대한 의심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물을 받은 양가 부모로부터 돌아온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녹취> 강OO(수입 쇠고기 구입 피해자/변조) : "드시고 나서 반응이 씹을 수 없어서 다 버렸다는 거였고요."

알고보니, 문제의 쇠고기는 월령이 42개월이나 되는 최하급 수준...

영구치와 2차 성징 유무에 따라 모두 11개로 돼있는 호주의 쇠고기 등급중 9등급에 해당하는 S등급이었지만, 앞에 '특'자를 붙인뒤 최상급 쇠고기로 둔갑시킨 겁니다.

반값 판매로 속여 판매한 갈비세트는 단 사흘만에 모두 2천여 개. 매출액은 1억 천만원이 넘습니다.

업체가 이렇게 등급을 속일 수 있었던 건 수입 쇠고기에 대한 허술한 품질 등급 표시 규정때문입니다.

한우와 달리 수입 쇠고기는 국내와 수출국간에 등급 기준이 다르다는 이유로 법적으로 품질 등급을 표시할 의무가 없습니다.

<인터뷰> 김남정(서울시 용강동) : "자세한 구분이 잘 안돼 있어서 사기가 곤란한 게 많아요. 등급 구분이 안돼 가지고."

자발적으로 등급을 표시하더라도 우리나라와 기준이 달라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점도 문제입니다.

모두 6단계로 돼있는 국내 등급 체계와 달리, 미국은 최상위의 '프라임' 등급 아래로 초이스, 셀렉트 등 모두 8개 등급으로 세분화하고있습니다.

<인터뷰> 이태휘(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과장) : "축산물 관련법상 수입산 쇠고기 등급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속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수입 쇠고기의 등급 표시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농림수산식품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 쿠팡, 42개월 짜리 소갈비 ‘최상급’ 속여 판매
    • 입력 2012-11-15 07:06:39
    • 수정2012-11-15 17:03: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소셜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이 42개월이나 된 수입 소갈비를 '최상급'으로 둔갑시켜 팔았다가 적발됐습니다.

한우와 달리 수입 쇠고기에 대해선 별도의 품질등급 표시기준이 없는 제도적 허점이 문제로 지적되고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부 강모씨는 지난해 추석 선물로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호주산 쇠고기 갈비세트를 구입했습니다.

'특S급', '최상급'이라는 광고에 품질에 대한 의심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물을 받은 양가 부모로부터 돌아온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녹취> 강OO(수입 쇠고기 구입 피해자/변조) : "드시고 나서 반응이 씹을 수 없어서 다 버렸다는 거였고요."

알고보니, 문제의 쇠고기는 월령이 42개월이나 되는 최하급 수준...

영구치와 2차 성징 유무에 따라 모두 11개로 돼있는 호주의 쇠고기 등급중 9등급에 해당하는 S등급이었지만, 앞에 '특'자를 붙인뒤 최상급 쇠고기로 둔갑시킨 겁니다.

반값 판매로 속여 판매한 갈비세트는 단 사흘만에 모두 2천여 개. 매출액은 1억 천만원이 넘습니다.

업체가 이렇게 등급을 속일 수 있었던 건 수입 쇠고기에 대한 허술한 품질 등급 표시 규정때문입니다.

한우와 달리 수입 쇠고기는 국내와 수출국간에 등급 기준이 다르다는 이유로 법적으로 품질 등급을 표시할 의무가 없습니다.

<인터뷰> 김남정(서울시 용강동) : "자세한 구분이 잘 안돼 있어서 사기가 곤란한 게 많아요. 등급 구분이 안돼 가지고."

자발적으로 등급을 표시하더라도 우리나라와 기준이 달라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점도 문제입니다.

모두 6단계로 돼있는 국내 등급 체계와 달리, 미국은 최상위의 '프라임' 등급 아래로 초이스, 셀렉트 등 모두 8개 등급으로 세분화하고있습니다.

<인터뷰> 이태휘(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과장) : "축산물 관련법상 수입산 쇠고기 등급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속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수입 쇠고기의 등급 표시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농림수산식품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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