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사이클 명장 “한국 세계로 뻗을 것”

입력 2012.11.15 (08:05) 수정 2012.11.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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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대회에 출전해 최고의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구성은이 물꼬를 텄으니 앞으로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해외 프로팀에 진출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프랑스의 사이클 '명장'인 프레데릭 마니예(43)는 한국 최초로 해외 프로 도로팀에 진출하는 여자 도로의 '간판' 구성은(28·대구시체육회)의 입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한국을 찾은 뒤 이같이 말했다.



마니예는 아시아 선수를 찾고 있던 호주 프로 도로팀 오리카-AIS의 제리 라이언 대표에게 구성은을 소개해 구성은의 해외 진출을 이뤄낸 일등공신이다.



마니예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탠덤과 경륜 종목을 오가며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다.



현역 은퇴 후에는 궈슈앙(중국)과 나가이 기요후미(일본) 등 아시아 지역 선수들이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지도했다.



현재는 국제사이클연맹(UCI) 훈련개발부 이사와 세계사이클센터 소장으로 활동 중이고, 사이클의 발전을 위해 세계 각지를 누비며 선진 프로그램과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마니예는 한국 사이클에도 관심이 많아 한국에서 지도자를 대상으로 강습회도 수차례 열었고, 한국 선수들이 스위스에 있는 세계사이클센터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 등 한국 사이클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짓는 중인 벨로드롬 설계의 자문 역할도 하고 있다.



마니예는 "구성은이 최고의 대회에 출전해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좋은 기회다"며 "수준 높은 대회에서 뛰다 보면 구성은의 경기력도 분명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팀에 잘 적응해야 할 것"이라며 "구성은은 해외 진출의 선두 주자이니 후속 주자들이 뒤따를 수 있도록 좋은 선례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구성은은 입단 후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일년에 30개 이상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마니예는 "톱클래스 사이클 선수들은 연봉과 대회 상금으로 많게는 수십만 달러까지 번다"며 "본인이 마음먹기에 따라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사이클 전반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마니예는 "한국에는 체계적인 영재 육성 프로그램과 좋은 선수를 키울 수 있는 좋은 코치가 더 많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대회에서 경험도 많이 쌓아야 하는데 구성은이 물꼬를 텄으니 앞으로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이 오는 인천 아시안게임 때 좋은 성적을 거둬 아시아에서 리더가 돼야 한다"며 "그런 후 인내심을 갖고 시간을 들여 선수들을 키운다면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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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사이클 명장 “한국 세계로 뻗을 것”
    • 입력 2012-11-15 08:05:18
    • 수정2012-11-15 09:43:03
    연합뉴스
 "최고의 대회에 출전해 최고의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구성은이 물꼬를 텄으니 앞으로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해외 프로팀에 진출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프랑스의 사이클 '명장'인 프레데릭 마니예(43)는 한국 최초로 해외 프로 도로팀에 진출하는 여자 도로의 '간판' 구성은(28·대구시체육회)의 입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한국을 찾은 뒤 이같이 말했다.

마니예는 아시아 선수를 찾고 있던 호주 프로 도로팀 오리카-AIS의 제리 라이언 대표에게 구성은을 소개해 구성은의 해외 진출을 이뤄낸 일등공신이다.

마니예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탠덤과 경륜 종목을 오가며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다.

현역 은퇴 후에는 궈슈앙(중국)과 나가이 기요후미(일본) 등 아시아 지역 선수들이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지도했다.

현재는 국제사이클연맹(UCI) 훈련개발부 이사와 세계사이클센터 소장으로 활동 중이고, 사이클의 발전을 위해 세계 각지를 누비며 선진 프로그램과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마니예는 한국 사이클에도 관심이 많아 한국에서 지도자를 대상으로 강습회도 수차례 열었고, 한국 선수들이 스위스에 있는 세계사이클센터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 등 한국 사이클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짓는 중인 벨로드롬 설계의 자문 역할도 하고 있다.

마니예는 "구성은이 최고의 대회에 출전해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좋은 기회다"며 "수준 높은 대회에서 뛰다 보면 구성은의 경기력도 분명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팀에 잘 적응해야 할 것"이라며 "구성은은 해외 진출의 선두 주자이니 후속 주자들이 뒤따를 수 있도록 좋은 선례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구성은은 입단 후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일년에 30개 이상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마니예는 "톱클래스 사이클 선수들은 연봉과 대회 상금으로 많게는 수십만 달러까지 번다"며 "본인이 마음먹기에 따라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사이클 전반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마니예는 "한국에는 체계적인 영재 육성 프로그램과 좋은 선수를 키울 수 있는 좋은 코치가 더 많이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대회에서 경험도 많이 쌓아야 하는데 구성은이 물꼬를 텄으니 앞으로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이 오는 인천 아시안게임 때 좋은 성적을 거둬 아시아에서 리더가 돼야 한다"며 "그런 후 인내심을 갖고 시간을 들여 선수들을 키운다면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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