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신입생 유치 ‘사활’…‘기본+α’가 필요해

입력 2012.11.15 (08:30) 수정 2012.11.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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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학년도 정시모집을 앞둔 가운데 해마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대학들이 일찌감치 신입생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칼바람'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지방 대학들은 입시설명회를 겸한 이벤트 행사는 물론 직접 고교 방문, 장학금 등 파격적 인센티브 등을 앞세워 '우수학생 유치' 총력전을 펴고 있다.

◇ '+α가 필요해'..인센티브 공세 = 경남 창원대는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고자 파격적인 인센티브 카드를 뽑아들었다.

이 대학은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 평균 2등급 이내인 학생을 대상으로 1년간 해외 대학 수학 기회제공, 학업장려금 500만원, 4년간 등록금, 기숙사비를 전부 면제해 주기로 했다.

대전 한남대는 글로벌리더 장학금과 외국유학연수 장학금 등 130억원 규모의 풍부한 장학금 혜택을 강조하면서 우수 인재 유치에 나섰다.

또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예비대학을 열어 교내 첨단 시설과 기숙사에서 대학 생활에 적응할 기회도 제공한다.

◇ 딱딱하고 지루한 입학설명회는 'NO' = 각 대학은 딱딱하고 지루해지기 쉬운 입시설명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수험생을 위한 맞춤공연 등에도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충북 서원대는 다음 달 12일까지 청주 라마다 SFX 시네마에서 도내 24개 고교 3학년 8천500여명을 대상으로 '고교 초청 문화 행사'를 연다.

행사는 서원대 응원단 등의 공연과 학교 소개, 입시 전형 안내, 영화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영화관람료는 무료이고 팝콘 등 간식도 제공한다.

대구 계명대는 지난 13일부터 실시한 초청 입시설명회에서 동아리 공연과 레크리에이션을 병행하고 있다.

전주 우석대는 수험생을 위해 드림 콘서트를 가진데 이어 도 교육청과 함께 하는 진학진로 박람회를 연다. 또 극장에서 입시설명회를 열고 영화도 보여줄 예정이다.

강릉 관동대도 지역 고등학교 수험생 200~300명을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한 뒤 2부 공연으로 학교 내 춤·개그 동아리 공연을 하기로 했다.

경남 경상대는 지역 내 48개 고교 1만4천500여명과 인솔교사 480여 명이 참가하는 2013학년도 입학설명회에서 재학생 선배 특강, 축하공연, 동아리 축하공연, 참가학생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수험생 찾아서 "고교로 GO~" = 초청 입시설명회에 그치지 않고 직접 고교를 찾아 나서는 지방 대학도 수두룩하다.

전북 동신대는 다음 달 중순까지 호남지역 28개 고교를 대학교수가 직접 방문해 ▲청소년 성공 로드맵 ▲신입생을 위한 피부관리▲스티브 잡스와 스마트 코리아 등 다채로운 주제의 강좌를 선보인다.

광주대도 각 분야 교수들이 일선 고교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특강을 펼치는 등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일부 수도권 대학들은 아예 연합체를 구성해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하고 있다.

단국대, 아주대, 인하대, 동국대, 숭실대, 국민대, 건국대 등 7개 대학은 요청하는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고교방문 입시설명회'를 진행한다.

이 대학들은 고등학교의 요청에 따라 동시에 한 강의실에서 또는 분리된 교실에서 각각 입시요강을 설명한다.

단국대 입학관리과 측은 "중위권 대학끼리 뭉치면 시너지 효과도 높아진다"며 "원하는 고등학교에서 설명회를 여는 게 학생과 대학 모두가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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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대 신입생 유치 ‘사활’…‘기본+α’가 필요해
    • 입력 2012-11-15 08:30:43
    • 수정2012-11-15 17:16:53
    연합뉴스
2013학년도 정시모집을 앞둔 가운데 해마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 대학들이 일찌감치 신입생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칼바람'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지방 대학들은 입시설명회를 겸한 이벤트 행사는 물론 직접 고교 방문, 장학금 등 파격적 인센티브 등을 앞세워 '우수학생 유치' 총력전을 펴고 있다. ◇ '+α가 필요해'..인센티브 공세 = 경남 창원대는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고자 파격적인 인센티브 카드를 뽑아들었다. 이 대학은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 평균 2등급 이내인 학생을 대상으로 1년간 해외 대학 수학 기회제공, 학업장려금 500만원, 4년간 등록금, 기숙사비를 전부 면제해 주기로 했다. 대전 한남대는 글로벌리더 장학금과 외국유학연수 장학금 등 130억원 규모의 풍부한 장학금 혜택을 강조하면서 우수 인재 유치에 나섰다. 또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예비대학을 열어 교내 첨단 시설과 기숙사에서 대학 생활에 적응할 기회도 제공한다. ◇ 딱딱하고 지루한 입학설명회는 'NO' = 각 대학은 딱딱하고 지루해지기 쉬운 입시설명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수험생을 위한 맞춤공연 등에도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충북 서원대는 다음 달 12일까지 청주 라마다 SFX 시네마에서 도내 24개 고교 3학년 8천500여명을 대상으로 '고교 초청 문화 행사'를 연다. 행사는 서원대 응원단 등의 공연과 학교 소개, 입시 전형 안내, 영화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영화관람료는 무료이고 팝콘 등 간식도 제공한다. 대구 계명대는 지난 13일부터 실시한 초청 입시설명회에서 동아리 공연과 레크리에이션을 병행하고 있다. 전주 우석대는 수험생을 위해 드림 콘서트를 가진데 이어 도 교육청과 함께 하는 진학진로 박람회를 연다. 또 극장에서 입시설명회를 열고 영화도 보여줄 예정이다. 강릉 관동대도 지역 고등학교 수험생 200~300명을 초청해 입시설명회를 한 뒤 2부 공연으로 학교 내 춤·개그 동아리 공연을 하기로 했다. 경남 경상대는 지역 내 48개 고교 1만4천500여명과 인솔교사 480여 명이 참가하는 2013학년도 입학설명회에서 재학생 선배 특강, 축하공연, 동아리 축하공연, 참가학생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수험생 찾아서 "고교로 GO~" = 초청 입시설명회에 그치지 않고 직접 고교를 찾아 나서는 지방 대학도 수두룩하다. 전북 동신대는 다음 달 중순까지 호남지역 28개 고교를 대학교수가 직접 방문해 ▲청소년 성공 로드맵 ▲신입생을 위한 피부관리▲스티브 잡스와 스마트 코리아 등 다채로운 주제의 강좌를 선보인다. 광주대도 각 분야 교수들이 일선 고교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특강을 펼치는 등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일부 수도권 대학들은 아예 연합체를 구성해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를 하고 있다. 단국대, 아주대, 인하대, 동국대, 숭실대, 국민대, 건국대 등 7개 대학은 요청하는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고교방문 입시설명회'를 진행한다. 이 대학들은 고등학교의 요청에 따라 동시에 한 강의실에서 또는 분리된 교실에서 각각 입시요강을 설명한다. 단국대 입학관리과 측은 "중위권 대학끼리 뭉치면 시너지 효과도 높아진다"며 "원하는 고등학교에서 설명회를 여는 게 학생과 대학 모두가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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