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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양지희 “연습은 배반 안해”
입력 2012.11.15 (20:06) 연합뉴스
"예전엔 우리가 왜 지는지 몰랐어요."

6년10개월 만에 6연승을 내달린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의 센터 양지희(28)의 말이다.

15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15점, 9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62-53 승리를 이끈 양지희는 "몸은 힘들지만 연습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시즌에는 2라운드를 8승2패, 1위로 마치는 등 놀랍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성우 감독의 '지옥 훈련' 결과라는 분석이 많은 가운데 양지희는 "예전에 팀이 하위권일 때는 '우리도 열심히 하는데 왜 안될까'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그 이유를 알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당시에도 나름대로는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훈련량이 지금과 비교하면 부족했고 늘어난 훈련량만큼 팀 성적도 올라갔다는 것이다.

양지희는 "프로 데뷔 후 6연승은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4강에 진출한 것이 몇 번 되지 않을 만큼 하위권 팀에 주로 있었는데 솔직히 팀 분위기는 예전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위권일 때는 져도 팀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어쩌다가 이기면 버스에서 파티 분위기가 났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양지희는 "오늘도 이겼지만 감독님한테 내용이 나빴다고 혼만 났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개막을 앞두고 주위 평가는 우리은행을 약체로 꼽았지만 위 감독은 "너희가 힘든 훈련을 거쳤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장담했고, 개막전에서 이번 시즌 강팀으로 평가된 구리 KDB생명을 잡으면서 자신감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2년차 가드 이승아(20)도 "고등학교(인성여고) 시절에는 우승도 많이 했는데 프로에 와서 지기만 해서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다"며 "올해 다시 이기기 시작해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감독 데뷔 시즌에 '명장'으로 급부상한 위성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착해서 공격 때 도망가는 성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착한 것도 좋지만 전쟁에서 착하다고 남을 못 죽이고 도망만 다니면 자기가 죽기밖에 더하겠느냐"고 선수들의 정신 자세부터 바로 잡아야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위 감독은 "2라운드까지 8승2패로 마쳐 선수들이 고생한 보람을 찾아 기쁘다"며 "나도 선수들한테 '열심히 하니까 되지 않느냐'고 말해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 우리은행 양지희 “연습은 배반 안해”
    • 입력 2012-11-15 20:06:03
    연합뉴스
"예전엔 우리가 왜 지는지 몰랐어요."

6년10개월 만에 6연승을 내달린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의 센터 양지희(28)의 말이다.

15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15점, 9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62-53 승리를 이끈 양지희는 "몸은 힘들지만 연습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시즌에는 2라운드를 8승2패, 1위로 마치는 등 놀랍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성우 감독의 '지옥 훈련' 결과라는 분석이 많은 가운데 양지희는 "예전에 팀이 하위권일 때는 '우리도 열심히 하는데 왜 안될까'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그 이유를 알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당시에도 나름대로는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훈련량이 지금과 비교하면 부족했고 늘어난 훈련량만큼 팀 성적도 올라갔다는 것이다.

양지희는 "프로 데뷔 후 6연승은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4강에 진출한 것이 몇 번 되지 않을 만큼 하위권 팀에 주로 있었는데 솔직히 팀 분위기는 예전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위권일 때는 져도 팀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어쩌다가 이기면 버스에서 파티 분위기가 났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양지희는 "오늘도 이겼지만 감독님한테 내용이 나빴다고 혼만 났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개막을 앞두고 주위 평가는 우리은행을 약체로 꼽았지만 위 감독은 "너희가 힘든 훈련을 거쳤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장담했고, 개막전에서 이번 시즌 강팀으로 평가된 구리 KDB생명을 잡으면서 자신감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2년차 가드 이승아(20)도 "고등학교(인성여고) 시절에는 우승도 많이 했는데 프로에 와서 지기만 해서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다"며 "올해 다시 이기기 시작해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감독 데뷔 시즌에 '명장'으로 급부상한 위성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착해서 공격 때 도망가는 성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착한 것도 좋지만 전쟁에서 착하다고 남을 못 죽이고 도망만 다니면 자기가 죽기밖에 더하겠느냐"고 선수들의 정신 자세부터 바로 잡아야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위 감독은 "2라운드까지 8승2패로 마쳐 선수들이 고생한 보람을 찾아 기쁘다"며 "나도 선수들한테 '열심히 하니까 되지 않느냐'고 말해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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