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령 복원, 백두대간 잇는다

입력 2012.11.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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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에 의해 단절된 백두대간의 중심축 이화령 구간이 87년 만에 오늘 복원됐습니다.

이번 복원으로 멸종위기종인 산양 등 다양한 동물들이 오갈수 있는 생태 통로가 조성돼 우리나라 생물 다양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잡니다.

<리포트>

남북을 가로지르는 한반도 백두대간, 울창한 숲이 이어져 생태축의 중심을 이룹니다.

하지만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을 잇는 이화령에 이르면 산허리가 잘려 생태축이 끊어지고 맙니다.

일제가 국토의 혈맥을 끊어 민족의 정기를 가로막기 위해 훼손한 대표적인 고갯길입니다.

<녹취> 남난희(백두대간 최초 여성단독종주자) : "일본이 우리의 자존심을 아마 없애고 싶었을 거에요. 자존을 없애고 싶어서 백두라는 말 자체를 아예 묻어버렸어요."

훼손된지 87년 만에 이화령이 오늘 복원됐습니다.

이화령 고개에 46m 길이의 터널을 만들고 그위에 나무를 심어 생태통로를 조성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복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조범준(야생동물 연합 사무총장) : "최근 개체수가 증가하는 멸종위기종 산양 등 다양한 동물들이 이화령 통로를 타고 속리산까지 이동할 수 있어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화령은 백두대간의 본줄기로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해 민족정기를 되살린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화령을 시작으로 단절되고 훼손이 심각한 백두대간 12곳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복원사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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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령 복원, 백두대간 잇는다
    • 입력 2012-11-15 21:49:5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일제에 의해 단절된 백두대간의 중심축 이화령 구간이 87년 만에 오늘 복원됐습니다. 이번 복원으로 멸종위기종인 산양 등 다양한 동물들이 오갈수 있는 생태 통로가 조성돼 우리나라 생물 다양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잡니다. <리포트> 남북을 가로지르는 한반도 백두대간, 울창한 숲이 이어져 생태축의 중심을 이룹니다. 하지만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을 잇는 이화령에 이르면 산허리가 잘려 생태축이 끊어지고 맙니다. 일제가 국토의 혈맥을 끊어 민족의 정기를 가로막기 위해 훼손한 대표적인 고갯길입니다. <녹취> 남난희(백두대간 최초 여성단독종주자) : "일본이 우리의 자존심을 아마 없애고 싶었을 거에요. 자존을 없애고 싶어서 백두라는 말 자체를 아예 묻어버렸어요." 훼손된지 87년 만에 이화령이 오늘 복원됐습니다. 이화령 고개에 46m 길이의 터널을 만들고 그위에 나무를 심어 생태통로를 조성했습니다.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복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조범준(야생동물 연합 사무총장) : "최근 개체수가 증가하는 멸종위기종 산양 등 다양한 동물들이 이화령 통로를 타고 속리산까지 이동할 수 있어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화령은 백두대간의 본줄기로 한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해 민족정기를 되살린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화령을 시작으로 단절되고 훼손이 심각한 백두대간 12곳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복원사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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