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골’ 이승환, 챔프 해결사 ‘반짝’

입력 2012.11.17 (20:03) 수정 2012.11.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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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올 시즌 1골에 머무른 이승환(27)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천코레일의 해결사로 빛났다.



이승환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2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KB국민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전에만 2골을 몰아넣어 팀의 우승을 이끌며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차전 후반전이 끝날 때까지 양 팀이 1, 2차전 합계 1-1로 맞서 연장전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승환의 연속골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승환은 연장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에서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연장 후반 7분에도 김형운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추가했다.



이런 활약 덕분에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된 그는 "프리킥을 할 때 수비수 키만 넘기자는 생각으로 찼는데 잘 맞았다"면서 "제 능력보다 팀원들이 찬스를 많이 만들어 준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코레일에 입단해서 한 해만 뛰고 김해시청과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을 거친 이승환은 지난해부터 다시 코레일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와 올해 단 1골씩만 기록했지만, 이날만 2골을 쏘면서 팀의 주장다운 든든한 역할을 해냈다.



맹활약의 비결로 이승환은 엉뚱하게도 세 살 된 딸아이의 '쾌변'을 꼽았다.



그는 "경기 전날 아기가 변을 잘 보면 잘 풀리더라"면서 "어제도 그랬다는 얘기를 듣고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는데 두 골이나 넣었다"며 웃었다.



내년 프로축구 2부리그가 시작되면서 한 번쯤 프로 입성을 꿈꿔볼 만하지만 그의 바람은 소박하다.



이승환은 "프로에 가고 싶은 욕심은 선수라면 누구나 있겠지만 나이가 서른에 가까워지고 운동을 오래 했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싶기도 하다"면서 "코레일에서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실업팀에 와서 오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저를 믿고 딸을 잘 키워주는 와이프와 '쾌변'해 준 딸에게 고맙다"며 애정표현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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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1골’ 이승환, 챔프 해결사 ‘반짝’
    • 입력 2012-11-17 20:03:57
    • 수정2012-11-17 20:44:34
    연합뉴스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에서 올 시즌 1골에 머무른 이승환(27)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천코레일의 해결사로 빛났다.

이승환은 1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2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KB국민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전에만 2골을 몰아넣어 팀의 우승을 이끌며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차전 후반전이 끝날 때까지 양 팀이 1, 2차전 합계 1-1로 맞서 연장전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승환의 연속골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승환은 연장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에서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연장 후반 7분에도 김형운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추가했다.

이런 활약 덕분에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된 그는 "프리킥을 할 때 수비수 키만 넘기자는 생각으로 찼는데 잘 맞았다"면서 "제 능력보다 팀원들이 찬스를 많이 만들어 준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7년 코레일에 입단해서 한 해만 뛰고 김해시청과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을 거친 이승환은 지난해부터 다시 코레일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와 올해 단 1골씩만 기록했지만, 이날만 2골을 쏘면서 팀의 주장다운 든든한 역할을 해냈다.

맹활약의 비결로 이승환은 엉뚱하게도 세 살 된 딸아이의 '쾌변'을 꼽았다.

그는 "경기 전날 아기가 변을 잘 보면 잘 풀리더라"면서 "어제도 그랬다는 얘기를 듣고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는데 두 골이나 넣었다"며 웃었다.

내년 프로축구 2부리그가 시작되면서 한 번쯤 프로 입성을 꿈꿔볼 만하지만 그의 바람은 소박하다.

이승환은 "프로에 가고 싶은 욕심은 선수라면 누구나 있겠지만 나이가 서른에 가까워지고 운동을 오래 했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싶기도 하다"면서 "코레일에서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실업팀에 와서 오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저를 믿고 딸을 잘 키워주는 와이프와 '쾌변'해 준 딸에게 고맙다"며 애정표현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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