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스마트폰…국내서만 안판다

입력 2012.11.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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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에는 출시된 싸고 좋은 이른바 '반값' 스마트기기를 우리나라에서는 살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이 국내에선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역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LG 전자의 '넥서스4'는 최신형 스마트폰 기능을 갖추고있습니다.

카메라와 배터리 정도를 제외하면 대화면에 고성능 CPU 등은 거의 비슷한 수준.

운영체제는 오히려 넥서스4가 더 신형입니다. 다만 통신 방식이 3G냐 LTE냐의 차이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절반입니다.

삼성의 '넥서스 10'도 '갤럭시노트 10.1'보다 해상도에서 월등하지만 역시 '반값'입니다.

그런데도 제조사들은 고품질의 '반값' 스마트 기기들을 수출만 할 뿐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LTE에 주력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의 소극적인 자세로 협의가 무산됐다는 것입니다.

<녹취>스마트폰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이통사는) 80%가 LTE로 구매를 한다는거죠. 이 폰은 3G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국내 소비 패턴에(맞지 않는다)"

하지만 이동통신업체는 제조사들이 자사 신모델 판매 감소를 우려해 출시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이동통신업체 관계자(음성변조): "넥서스4를 우리나라에서 판매하게 되면,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옵티머스G를 깍아먹는다는거죠, 판매에..."

일부 소비자들은 배송비 부담을 감수하고 '구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 해외에서 구입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정민섭(넥서스 4 해외 구매 예약자): "국내 제품을 국내에서 살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불공평하다고 느끼고 있구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소비자들도요"

방송통신위원회는 제품 가격과 출시 결정은 업체 자율인 만큼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높습니다.

<인터뷰>윤 명(소비자시민모임 정책국장):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무시받는 이상한 국내 시장 올바르게 자리 잡혀야..."

올해 출시된 국산 휴대전화 21가지 가운데 2가지를 뺀 나머지는 모두 LTE용 스마트폰!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고성능, 고가의 상품만을 강요받는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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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스마트폰…국내서만 안판다
    • 입력 2012-11-18 07: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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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에는 출시된 싸고 좋은 이른바 '반값' 스마트기기를 우리나라에서는 살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이 국내에선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역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LG 전자의 '넥서스4'는 최신형 스마트폰 기능을 갖추고있습니다. 카메라와 배터리 정도를 제외하면 대화면에 고성능 CPU 등은 거의 비슷한 수준. 운영체제는 오히려 넥서스4가 더 신형입니다. 다만 통신 방식이 3G냐 LTE냐의 차이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절반입니다. 삼성의 '넥서스 10'도 '갤럭시노트 10.1'보다 해상도에서 월등하지만 역시 '반값'입니다. 그런데도 제조사들은 고품질의 '반값' 스마트 기기들을 수출만 할 뿐 국내에는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LTE에 주력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의 소극적인 자세로 협의가 무산됐다는 것입니다. <녹취>스마트폰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이통사는) 80%가 LTE로 구매를 한다는거죠. 이 폰은 3G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국내 소비 패턴에(맞지 않는다)" 하지만 이동통신업체는 제조사들이 자사 신모델 판매 감소를 우려해 출시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이동통신업체 관계자(음성변조): "넥서스4를 우리나라에서 판매하게 되면,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옵티머스G를 깍아먹는다는거죠, 판매에..." 일부 소비자들은 배송비 부담을 감수하고 '구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 해외에서 구입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정민섭(넥서스 4 해외 구매 예약자): "국내 제품을 국내에서 살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불공평하다고 느끼고 있구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소비자들도요" 방송통신위원회는 제품 가격과 출시 결정은 업체 자율인 만큼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높습니다. <인터뷰>윤 명(소비자시민모임 정책국장):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무시받는 이상한 국내 시장 올바르게 자리 잡혀야..." 올해 출시된 국산 휴대전화 21가지 가운데 2가지를 뺀 나머지는 모두 LTE용 스마트폰!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고성능, 고가의 상품만을 강요받는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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