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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재벌 회장 딸”…기막힌 사기 행각
입력 2012.11.18 (07:40) 일요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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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의 한 작은 마을에서 재벌 회장 딸 행세를 하며 마을 주민들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 가로챈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년 동안이나 주민들을 깜쪽같이 속였다는데요. 기막힌 사기 행각을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용했던 이곳이 희대의 사기꾼 한 명으로 발칵 뒤집어지고 말았습니다.

김모씨는 지난 2006년 이 마을로 이사 온 40대 여성 박모씨의 말만 믿었다가 3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날렸습니다.

<녹취> 김00 (피해자/음성변조): "000 회장 딸인데 암에 걸려서 여기 요양 차 내려왔다는 거예요. 자기네 아버지 것이니까 00콘도에서 기거를 하다가 여기가 좋아서 머물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남다른 씀씀이에 마을 근처에는 박씨가 말하는 재벌그룹이 운영하는 콘도가 있었던 터라, 마을 사람들은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김00(피해자/음성변조): "누구 임신했다고 하면 맛있는 거 사주라고 십만 원을 주고, 저희 아들이 일본에서 공부를 하는데 방학 때 잠깐 나왔는데 그때 백만 원을 주더라고요. 물 쓰듯 돈을 쓰고 다녔어요."

통큰 모습에 마음을 연 주민들은 급전이 필요하다는 박씨의 말에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김00(피해자/음성변조): "지금 자기가 지하 몇 층, 지상 5층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에 식당 같은 걸 (같이) 해보자고 그랬어요. (원래 있던 세입자) 사람들을 내보내기 위해서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보증금이 없어서 그런다는 이런 식으로.."

김씨 역시 5차례에 걸쳐 박씨에게 3천만 원을 빌려줬습니다.

<녹취> 김00(피해자/음성변조): "그 돈을 빌려주면서도 그랬어요. ‘설마 나 같은 사람한테 사기 치겠어? 내가 사는 걸 뻔히 아는데..’ 저는 새벽4시까지 일해요. 박씨도 알아요. “이모, 고마워요” 막 웃더니 그리고 나서 핸드폰이 딱 꺼진 거예요. 최종적으로."

그렇게 2010년 종적을 감춘 박씨... 경찰은 2년간의 추적 끝에 최근 박씨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전정운(보령경찰서 지능범죄수사2팀장): "피해자들을 확보해서 총 4명가량 되는데 (피해)액수로 볼 때는 2억 원 상당입니다. 동종범죄 경력이 있어요. 전에도 (사기) 그런 걸로 구속됐던 경험이 있습니다."

박씨의 본 모습을 알게 됐지만 주민들은 아직까지도 믿을 수 없어하는 눈치였습니다.

<녹취> 마을주민 (음성변조): "저는 지금도 이해가 안 가요. 착하고 인정도 많고 동네사람들이나 어른들 공경할 줄도 알고 참 착했는데.. 기가 막히네요. 믿을 사람이 없어요."

경찰은 사기혐의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나는 재벌 회장 딸”…기막힌 사기 행각
    • 입력 2012-11-18 07:40:39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방의 한 작은 마을에서 재벌 회장 딸 행세를 하며 마을 주민들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 가로챈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년 동안이나 주민들을 깜쪽같이 속였다는데요. 기막힌 사기 행각을 조빛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조용했던 이곳이 희대의 사기꾼 한 명으로 발칵 뒤집어지고 말았습니다.

김모씨는 지난 2006년 이 마을로 이사 온 40대 여성 박모씨의 말만 믿었다가 3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날렸습니다.

<녹취> 김00 (피해자/음성변조): "000 회장 딸인데 암에 걸려서 여기 요양 차 내려왔다는 거예요. 자기네 아버지 것이니까 00콘도에서 기거를 하다가 여기가 좋아서 머물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남다른 씀씀이에 마을 근처에는 박씨가 말하는 재벌그룹이 운영하는 콘도가 있었던 터라, 마을 사람들은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녹취> 김00(피해자/음성변조): "누구 임신했다고 하면 맛있는 거 사주라고 십만 원을 주고, 저희 아들이 일본에서 공부를 하는데 방학 때 잠깐 나왔는데 그때 백만 원을 주더라고요. 물 쓰듯 돈을 쓰고 다녔어요."

통큰 모습에 마음을 연 주민들은 급전이 필요하다는 박씨의 말에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김00(피해자/음성변조): "지금 자기가 지하 몇 층, 지상 5층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에 식당 같은 걸 (같이) 해보자고 그랬어요. (원래 있던 세입자) 사람들을 내보내기 위해서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보증금이 없어서 그런다는 이런 식으로.."

김씨 역시 5차례에 걸쳐 박씨에게 3천만 원을 빌려줬습니다.

<녹취> 김00(피해자/음성변조): "그 돈을 빌려주면서도 그랬어요. ‘설마 나 같은 사람한테 사기 치겠어? 내가 사는 걸 뻔히 아는데..’ 저는 새벽4시까지 일해요. 박씨도 알아요. “이모, 고마워요” 막 웃더니 그리고 나서 핸드폰이 딱 꺼진 거예요. 최종적으로."

그렇게 2010년 종적을 감춘 박씨... 경찰은 2년간의 추적 끝에 최근 박씨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전정운(보령경찰서 지능범죄수사2팀장): "피해자들을 확보해서 총 4명가량 되는데 (피해)액수로 볼 때는 2억 원 상당입니다. 동종범죄 경력이 있어요. 전에도 (사기) 그런 걸로 구속됐던 경험이 있습니다."

박씨의 본 모습을 알게 됐지만 주민들은 아직까지도 믿을 수 없어하는 눈치였습니다.

<녹취> 마을주민 (음성변조): "저는 지금도 이해가 안 가요. 착하고 인정도 많고 동네사람들이나 어른들 공경할 줄도 알고 참 착했는데.. 기가 막히네요. 믿을 사람이 없어요."

경찰은 사기혐의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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