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지금은 연기가 전부…즐거움 주고파”

입력 2012.11.18 (13:40) 수정 2012.11.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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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내 딸 서영이’서 선머슴 같은 의사.."매력있는 옷 입은듯"



"솔직히 어려서 가수로 활동하면서는 제가 겉도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요. 그래서 그때 좀 힘들었고요. 하지만 연기를 하는 지금은 연기가 내 삶 자체입니다. 연기 안으로 들어가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요. 연기가 제 전부이고 또 전부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재미있고 즐겁고 성취감이 큽니다."



그렇다고 쥬얼리 시절을 후회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려서부터 확고하게 ’노래하는 사람’을 꿈꿔왔기에 노래는 그와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연기의 세계에 푹 빠져 있다. 연기라는 세상의 중심에 서서 부단히 노력하며 즐기고 있다.



쥬얼리 출신 박정아(31)를 최근 여의도 KBS별관에서 만났다.



현재 전체 TV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달리는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 선머슴 같은 외과의 강미경 역을 맡고 있는 그는 연기를 시작한 이래 가장 몸에 잘 맞는 옷을 입고 신나게 달려나가고 있다.



"제가 원래 털털한 성격이다 보니 이번 역이 저한테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편한 옷을 입은 건 아니에요. 아직 연기가 편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매력적인 옷을 입은 건 맞는 것 같아요. 확실히 이전 역할들에 비해 보시는 분들이 절 부담스러워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웃음)"



2001년 쥬얼리로 데뷔했으니 11년이 지났다. 노래하는 게 꿈이었지만 ’눈에 띄는 외모’ 덕에 2003년부터 연기도 하게 됐다.



"솔직히 소속사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했어요. 연기를 하고 싶지도, 하게 될 거라 생각도 못했죠."



당연히 ’발연기’였다. ’마들렌’ ’날나리 종부전’ 등 영화와 ’남자가 사랑할 때’ ’네 마음을 보여줘’ 등의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욕만 먹었다.



그랬던 그가 왜 다시 연기를 시작했을까.



"쥬얼리를 그만두고 변화를 모색해야 하기도 했고, 어느 순간 ’연기로 망한 가수’ 중 한 명으로 계속 거론되는 게 싫더라고요. 그럼 진짜 제대로 연기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면서 새로운 목표를 세운 거죠.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연기에 재도전하게 됐습니다."



2010년 ’검사 프린세스’를 거쳐 ’막장 드라마’로 맹비난 받은 ’웃어라 동해야’를 통해 박정아는 연기자로 다시 시청자 앞에 섰다.



’웃어라 동해야’에서 그가 연기한 악녀 윤새와는 매회 기막힌 악행으로 비난과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성질 내고 버럭버럭 소리 지르고 사람을 밀치고…. 평소 해보지 못한 짓들을 마구 했잖아요.(웃음) 못됐다고 욕먹는 것도 좋았어요. 그만큼 제가 못되게 하고 있다는 거였으니까요. 연기가 부족해서 욕을 먹긴 했지만 그때는 그런 욕에 신경 쓸 여력조차 없었고 그저 주어진 역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어요. 하지만 나쁜짓을 하는 건 솔직히 힘들었어요. 그래서 당시 위궤양에 시달렸죠. 그만큼 신경을 쓰니까 정말 아프더라고요."



’검사 프린세스’ ’웃어라 동해야’에 이어 ’당신뿐이야’까지 그는 줄곧 여성성이 한껏 강조된 패셔너블하면서도 도도하고 새침한 역을 맡았다.



"제게 도회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차가워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말을 안 하고 있으면 새침데기로 보인다는 말도 많이 듣고요. 그러다 보니 비슷한 이미지의 역할을 연달아 연기하게 됐는데 저로서는 정말 ’연기’를 한거죠.(웃음)"



그러다 이번에 ’내 딸 서영이’에서 맡게 된 강미경은 평소 박정아의 모습을 많이 투영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너 연기가 아니던데’라는 말까지 들어요.(웃음) 시청자도 제게서 미경이 같은 모습을 원했던 것 같고요. 미경이는 밝고 건강한 아이라 행동이나 몸짓에서 자유로워져야 할 것 같아 그런 지점에 애를 쓰는 편이에요. ’내 딸 서영이’의 소현경 작가님과 ’검사 프린세스’에서도 작업했는데 그때 작가님께 제가 실제로는 새침데기가 아님을 ’들켰어요’. 덕분에 이번에 이렇게 좋은 역을 맡게 됐습니다."



그는 연기하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10년 가수 생활을 했지만 솔직히 가수보다는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연예인을 하기에는 심장이 작은 편이에요. 저에게 쏠리는 시선과 기사 등이 버거웠어요. 연기, MC, 예능프로그램 등 많은 활동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성취감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가수로서 쌓아야 할 많은 부분을 놓치고 가는 느낌이 들었고요.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다 싶을 때 연기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재도전하게 됐죠. 이번에는 제가 원해서요. 다시 시작한 연기는 너무 좋아요. 평정심도 찾게 됐고, 나 자신과 계속 대화를 하고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 것도 너무 좋아요. 내가 한 연기가 방송에 나오면 그에 대한 반응과 결과를 바로바로 체크하면서 제 연기를 다듬어갈 수 있다는 것도 좋고요."



그렇다고 노래를 그만둔 것은 아니다.



"내년쯤 뮤지컬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게 노래라는 재능을 주셨으니 어떻게든 계속 살려나가야죠. 하지만 당분간 개인적으로 음반을 낼 계획은 없고 연기에 집중하려고요."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웠다고 하지만 그는 데뷔 때부터 연예인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단다.



"대중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했어요.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이것저것 열심히 했던 거고요. 지금도 같은 목표하에 연기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가는 저도 좋은 연기로 보답해 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늘 좋은 엔터테이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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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아 “지금은 연기가 전부…즐거움 주고파”
    • 입력 2012-11-18 13:40:22
    • 수정2012-11-18 15:11: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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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내 딸 서영이’서 선머슴 같은 의사.."매력있는 옷 입은듯"

"솔직히 어려서 가수로 활동하면서는 제가 겉도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요. 그래서 그때 좀 힘들었고요. 하지만 연기를 하는 지금은 연기가 내 삶 자체입니다. 연기 안으로 들어가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요. 연기가 제 전부이고 또 전부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재미있고 즐겁고 성취감이 큽니다."

그렇다고 쥬얼리 시절을 후회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려서부터 확고하게 ’노래하는 사람’을 꿈꿔왔기에 노래는 그와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연기의 세계에 푹 빠져 있다. 연기라는 세상의 중심에 서서 부단히 노력하며 즐기고 있다.

쥬얼리 출신 박정아(31)를 최근 여의도 KBS별관에서 만났다.

현재 전체 TV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달리는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 선머슴 같은 외과의 강미경 역을 맡고 있는 그는 연기를 시작한 이래 가장 몸에 잘 맞는 옷을 입고 신나게 달려나가고 있다.

"제가 원래 털털한 성격이다 보니 이번 역이 저한테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편한 옷을 입은 건 아니에요. 아직 연기가 편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매력적인 옷을 입은 건 맞는 것 같아요. 확실히 이전 역할들에 비해 보시는 분들이 절 부담스러워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웃음)"

2001년 쥬얼리로 데뷔했으니 11년이 지났다. 노래하는 게 꿈이었지만 ’눈에 띄는 외모’ 덕에 2003년부터 연기도 하게 됐다.

"솔직히 소속사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했어요. 연기를 하고 싶지도, 하게 될 거라 생각도 못했죠."

당연히 ’발연기’였다. ’마들렌’ ’날나리 종부전’ 등 영화와 ’남자가 사랑할 때’ ’네 마음을 보여줘’ 등의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욕만 먹었다.

그랬던 그가 왜 다시 연기를 시작했을까.

"쥬얼리를 그만두고 변화를 모색해야 하기도 했고, 어느 순간 ’연기로 망한 가수’ 중 한 명으로 계속 거론되는 게 싫더라고요. 그럼 진짜 제대로 연기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면서 새로운 목표를 세운 거죠.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연기에 재도전하게 됐습니다."

2010년 ’검사 프린세스’를 거쳐 ’막장 드라마’로 맹비난 받은 ’웃어라 동해야’를 통해 박정아는 연기자로 다시 시청자 앞에 섰다.

’웃어라 동해야’에서 그가 연기한 악녀 윤새와는 매회 기막힌 악행으로 비난과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성질 내고 버럭버럭 소리 지르고 사람을 밀치고…. 평소 해보지 못한 짓들을 마구 했잖아요.(웃음) 못됐다고 욕먹는 것도 좋았어요. 그만큼 제가 못되게 하고 있다는 거였으니까요. 연기가 부족해서 욕을 먹긴 했지만 그때는 그런 욕에 신경 쓸 여력조차 없었고 그저 주어진 역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어요. 하지만 나쁜짓을 하는 건 솔직히 힘들었어요. 그래서 당시 위궤양에 시달렸죠. 그만큼 신경을 쓰니까 정말 아프더라고요."

’검사 프린세스’ ’웃어라 동해야’에 이어 ’당신뿐이야’까지 그는 줄곧 여성성이 한껏 강조된 패셔너블하면서도 도도하고 새침한 역을 맡았다.

"제게 도회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차가워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말을 안 하고 있으면 새침데기로 보인다는 말도 많이 듣고요. 그러다 보니 비슷한 이미지의 역할을 연달아 연기하게 됐는데 저로서는 정말 ’연기’를 한거죠.(웃음)"

그러다 이번에 ’내 딸 서영이’에서 맡게 된 강미경은 평소 박정아의 모습을 많이 투영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너 연기가 아니던데’라는 말까지 들어요.(웃음) 시청자도 제게서 미경이 같은 모습을 원했던 것 같고요. 미경이는 밝고 건강한 아이라 행동이나 몸짓에서 자유로워져야 할 것 같아 그런 지점에 애를 쓰는 편이에요. ’내 딸 서영이’의 소현경 작가님과 ’검사 프린세스’에서도 작업했는데 그때 작가님께 제가 실제로는 새침데기가 아님을 ’들켰어요’. 덕분에 이번에 이렇게 좋은 역을 맡게 됐습니다."

그는 연기하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10년 가수 생활을 했지만 솔직히 가수보다는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연예인을 하기에는 심장이 작은 편이에요. 저에게 쏠리는 시선과 기사 등이 버거웠어요. 연기, MC, 예능프로그램 등 많은 활동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성취감은 부족했던 것 같아요. 가수로서 쌓아야 할 많은 부분을 놓치고 가는 느낌이 들었고요.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다 싶을 때 연기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재도전하게 됐죠. 이번에는 제가 원해서요. 다시 시작한 연기는 너무 좋아요. 평정심도 찾게 됐고, 나 자신과 계속 대화를 하고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 것도 너무 좋아요. 내가 한 연기가 방송에 나오면 그에 대한 반응과 결과를 바로바로 체크하면서 제 연기를 다듬어갈 수 있다는 것도 좋고요."

그렇다고 노래를 그만둔 것은 아니다.

"내년쯤 뮤지컬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게 노래라는 재능을 주셨으니 어떻게든 계속 살려나가야죠. 하지만 당분간 개인적으로 음반을 낼 계획은 없고 연기에 집중하려고요."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러웠다고 하지만 그는 데뷔 때부터 연예인은 대중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단다.

"대중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했어요.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이것저것 열심히 했던 거고요. 지금도 같은 목표하에 연기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가는 저도 좋은 연기로 보답해 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늘 좋은 엔터테이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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