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하은주? 신한? 별로 안 어려워”

입력 2012.11.1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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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에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기 시작한 18일 경기도 용인체육관.



용인 삼성생명의 외국인 선수 앰버 해리스(194㎝)가 안산 신한은행 하은주(202㎝)의 슛을 블로킹해내더니 성큼성큼 공격 코트로 넘어가 득점까지 성공했다.



하은주는 전반에만 두 차례 해리스에게 블로킹을 당한 끝에 이날 무득점에 그쳤다.



해리스는 리바운드 다툼에서도 어느 순간 골밑으로 날아올라 하은주 위에서 공을 따내는 등 인상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30점, 15리바운드의 괴력을 발휘한 해리스는 하은주는 물론 신한은행 외국인 선수 캐서린 크레에벨드(8점·12리바운드)와의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해리스는 경기가 끝난 뒤 "하은주가 막기 어려운 선수라고 들었는데 막상 경기를 해보니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상대 신한은행이 한국 리그에서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는 말에도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올해 24살인 해리스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미네소타에서 뛰는 선수로 올해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10분 정도 뛰며 3.5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한 식스맨이다.



그러나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올해 한국 리그의 전체 판도를 좌우할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골밑은 물론 외곽에서도 수준급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해리스는 "오늘은 슛이 굉장히 안 들어간 편"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입국한 뒤로 2주 정도 커크 콜리어 코치에게 전담을 시켜 몸을 만들게 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도 하은주가 해리스에게 블록슛을 당하는 장면이 마음에 걸린 듯했다.



임 감독은 "(하)은주도 오늘처럼 한 번 블로킹을 당해 보면 앞으로 ’아, 이 정도면 걸리는구나’라고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강영숙의 무릎 상태가 좋지 못했지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더블팀 수비를 통해 웬만큼 수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근 감독은 "아직 첫 경기라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김계령, 김한별 등 부상 선수가 돌아오면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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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하은주? 신한? 별로 안 어려워”
    • 입력 2012-11-18 21:06:13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에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기 시작한 18일 경기도 용인체육관.

용인 삼성생명의 외국인 선수 앰버 해리스(194㎝)가 안산 신한은행 하은주(202㎝)의 슛을 블로킹해내더니 성큼성큼 공격 코트로 넘어가 득점까지 성공했다.

하은주는 전반에만 두 차례 해리스에게 블로킹을 당한 끝에 이날 무득점에 그쳤다.

해리스는 리바운드 다툼에서도 어느 순간 골밑으로 날아올라 하은주 위에서 공을 따내는 등 인상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30점, 15리바운드의 괴력을 발휘한 해리스는 하은주는 물론 신한은행 외국인 선수 캐서린 크레에벨드(8점·12리바운드)와의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해리스는 경기가 끝난 뒤 "하은주가 막기 어려운 선수라고 들었는데 막상 경기를 해보니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상대 신한은행이 한국 리그에서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팀이라는 말에도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올해 24살인 해리스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미네소타에서 뛰는 선수로 올해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10분 정도 뛰며 3.5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한 식스맨이다.

그러나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올해 한국 리그의 전체 판도를 좌우할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골밑은 물론 외곽에서도 수준급 슈팅 능력을 보여줬다. 해리스는 "오늘은 슛이 굉장히 안 들어간 편"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입국한 뒤로 2주 정도 커크 콜리어 코치에게 전담을 시켜 몸을 만들게 한 것이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도 하은주가 해리스에게 블록슛을 당하는 장면이 마음에 걸린 듯했다.

임 감독은 "(하)은주도 오늘처럼 한 번 블로킹을 당해 보면 앞으로 ’아, 이 정도면 걸리는구나’라고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강영숙의 무릎 상태가 좋지 못했지만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더블팀 수비를 통해 웬만큼 수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근 감독은 "아직 첫 경기라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김계령, 김한별 등 부상 선수가 돌아오면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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