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인육 ‘환’서 인간 유전자 검출

입력 2012.11.20 (09:07) 수정 2012.11.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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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육이 든 캡슐의 밀반입이 확인된 데 이어 환 형태의 인육이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환을 성분 분석해봤더니 실제 인간 유전자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한 노점상에게 인육을 구할 수 있는지 물었더니 중국 여권을 보여달라며 극도로 경계합니다.

<녹취> 노점상 : "교포냐고 한번 봐봐. 가끔 형사들이 잘 찾아오니까 걸릴까 봐 그러지."

중국 동포라고 하자, 구해본다면서 치매에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노점상 : "구해봐야지. 노인들 치매 이런 데 먹는 거지, 머리에 힘없는 사람들이."

그러나 단속을 의식해서인지 금세 물건이 없다고 발뺌했습니다.

인육 환은 주로 중국인 밀집 거주 지역의 시장에서 은밀히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재래시장에서 거래됐던 인육 환 80여 개의 성분을 분석해봤더니 인간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실제 인육이 들어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이동희(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과장) : "약효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치료 기회를 놓침으로써 질병의 악화 또는 더 큰 질병의 질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인육 환은 중국으로부터 국제 우편 등을 통해 몰래 반입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안민석(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 "캡슐, 환 등 여러 형태로 유통되고 있는 정황으로 봤을 때 조직폭력배 등이 연관됐을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당국은 인육 제품에 대한 단속 강화에 나섰지만 국내 유통 사례는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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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통 인육 ‘환’서 인간 유전자 검출
    • 입력 2012-11-20 09:07:32
    • 수정2012-11-20 19: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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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육이 든 캡슐의 밀반입이 확인된 데 이어 환 형태의 인육이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환을 성분 분석해봤더니 실제 인간 유전자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한 노점상에게 인육을 구할 수 있는지 물었더니 중국 여권을 보여달라며 극도로 경계합니다. <녹취> 노점상 : "교포냐고 한번 봐봐. 가끔 형사들이 잘 찾아오니까 걸릴까 봐 그러지." 중국 동포라고 하자, 구해본다면서 치매에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노점상 : "구해봐야지. 노인들 치매 이런 데 먹는 거지, 머리에 힘없는 사람들이." 그러나 단속을 의식해서인지 금세 물건이 없다고 발뺌했습니다. 인육 환은 주로 중국인 밀집 거주 지역의 시장에서 은밀히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재래시장에서 거래됐던 인육 환 80여 개의 성분을 분석해봤더니 인간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실제 인육이 들어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이동희(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과장) : "약효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치료 기회를 놓침으로써 질병의 악화 또는 더 큰 질병의 질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인육 환은 중국으로부터 국제 우편 등을 통해 몰래 반입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안민석(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 "캡슐, 환 등 여러 형태로 유통되고 있는 정황으로 봤을 때 조직폭력배 등이 연관됐을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당국은 인육 제품에 대한 단속 강화에 나섰지만 국내 유통 사례는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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