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준 검사 구속…검찰총장 “국민께 사죄”

입력 2012.11.20 (10:02) 수정 2012.11.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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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기범 조희팔 등에게서 9억 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광준 부장검사가 어젯(19일)밤 구속됐습니다.

현직 검사가 검찰에 구속되는 극히 이례적인 사태가 현실화되자, 검찰은 즉각 총장 명의로 사과문을 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언론을 통해 비리 의혹이 보도된 지 열흘 만에, 김광준 부장검사가 구속됐습니다.

<녹취> 김광준(검사) : "(현직 검사로서 구속됐는데 심경이 어떻습니까?) ..."

특임검사팀이 김 검사의 구속영장에 담은 범죄 혐의 액수는 9억 7천여만 원.

유진그룹과 사기범 조희팔, 전직 국정원 직원의 부인, 옛 KTF 등에서 받은 금품이 총망라됐습니다.

법원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한 수사가 충실하고, 김 검사의 지위와 수사 경과를 볼 때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 이유를 밝혔습니다.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제일저축은행에 불법 대출을 알선하고, 지역의 모 건설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등의 추가 의혹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현직 검사가 구속되는 사태가 현실화되자, 한상대 검찰총장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한상대(검찰총장) : "(국민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

대신 서면을 통해 국민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며, 전향적인 검찰 개혁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특임검사팀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도, 구치소에 수감될 김 검사를 접견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계속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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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준 검사 구속…검찰총장 “국민께 사죄”
    • 입력 2012-11-20 10:02:08
    • 수정2012-11-20 19: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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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기범 조희팔 등에게서 9억 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광준 부장검사가 어젯(19일)밤 구속됐습니다. 현직 검사가 검찰에 구속되는 극히 이례적인 사태가 현실화되자, 검찰은 즉각 총장 명의로 사과문을 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언론을 통해 비리 의혹이 보도된 지 열흘 만에, 김광준 부장검사가 구속됐습니다. <녹취> 김광준(검사) : "(현직 검사로서 구속됐는데 심경이 어떻습니까?) ..." 특임검사팀이 김 검사의 구속영장에 담은 범죄 혐의 액수는 9억 7천여만 원. 유진그룹과 사기범 조희팔, 전직 국정원 직원의 부인, 옛 KTF 등에서 받은 금품이 총망라됐습니다. 법원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한 수사가 충실하고, 김 검사의 지위와 수사 경과를 볼 때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 이유를 밝혔습니다.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제일저축은행에 불법 대출을 알선하고, 지역의 모 건설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는 등의 추가 의혹을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현직 검사가 구속되는 사태가 현실화되자, 한상대 검찰총장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한상대(검찰총장) : "(국민들께 한 말씀 해주시죠.) ..." 대신 서면을 통해 국민에게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며, 전향적인 검찰 개혁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특임검사팀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도, 구치소에 수감될 김 검사를 접견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계속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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