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어쌔신’은 배우·제작진 함께 차린 밥상”

입력 2012.11.20 (16: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뮤지컬 연출자·배우로 1인 2역



"이번 뮤지컬 공연은 배우와 제작진이 ’함께 차린 밥상’입니다. 제가 연출가로 나서긴 했지만 동료와 아이디어를 나누고 틀린 점을 서로 지적하며 함께 만든 공동작업인 것이죠."



배우 황정민은 20일 작품 ’어쌔신’으로 뮤지컬 연출자로 첫발을 내디딘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 간담회에서 "처음 하는 뮤지컬 연출이다 보니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학 때 연극을 연출한 경험도 있었고, 함께한 동료와 다같이 의기투합해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어쌔신’은 작곡가 스티브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1800-1900년대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던 인물 9명의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은 이들 암살범이 ’왜’ 대통령을 죽이려 했는지 설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의 암살 이야기가 제게도 생소했어요. 미국 역사나 역대 대통령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하는 과정을 보며 인간으로서 연민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느낀 고독이나 외로움은 무엇일까’ ’누가 한 번 그들에게 손내밀었더라면 그들의 선택이 달라지지는 않았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며 연출에 임했죠."



’어쌔신’은 1990년 뉴욕 초연 후 2004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토니상 주연상과 연출상 등 5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수작이다.



한국에서는 2005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 무대에 오른다.



유명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첫 연출작으로 만난 감회가 남다를 법했다.



"예전부터 연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작품을 꼭 하겠다는 고집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러던 중 이 작품을 만나게 됐습니다. 하늘이 주신 기회이니 받아들인 것이었죠."



공연은 그의 부인이자 뮤지컬 배우 출신인 김미혜 씨가 대표로 있는 샘컴퍼니가 제작했다.



황정민은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찰리 귀토 역으로도 출연한다.



공연은 내년 2월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계속된다.



"이번 ’밥상’을 차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그렇지만 색다른 시도를 통해 자신을 스스로 곧추세우고 다시 한 번 나를 되돌아보는 과정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연출 작업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관람료 4만-8만원. ☎02-744-4033.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황정민 “‘어쌔신’은 배우·제작진 함께 차린 밥상”
    • 입력 2012-11-20 16:49:10
    연합뉴스
뮤지컬 연출자·배우로 1인 2역

"이번 뮤지컬 공연은 배우와 제작진이 ’함께 차린 밥상’입니다. 제가 연출가로 나서긴 했지만 동료와 아이디어를 나누고 틀린 점을 서로 지적하며 함께 만든 공동작업인 것이죠."

배우 황정민은 20일 작품 ’어쌔신’으로 뮤지컬 연출자로 첫발을 내디딘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 간담회에서 "처음 하는 뮤지컬 연출이다 보니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학 때 연극을 연출한 경험도 있었고, 함께한 동료와 다같이 의기투합해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어쌔신’은 작곡가 스티브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1800-1900년대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던 인물 9명의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은 이들 암살범이 ’왜’ 대통령을 죽이려 했는지 설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의 암살 이야기가 제게도 생소했어요. 미국 역사나 역대 대통령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하는 과정을 보며 인간으로서 연민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느낀 고독이나 외로움은 무엇일까’ ’누가 한 번 그들에게 손내밀었더라면 그들의 선택이 달라지지는 않았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며 연출에 임했죠."

’어쌔신’은 1990년 뉴욕 초연 후 2004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토니상 주연상과 연출상 등 5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수작이다.

한국에서는 2005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 무대에 오른다.

유명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첫 연출작으로 만난 감회가 남다를 법했다.

"예전부터 연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작품을 꼭 하겠다는 고집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러던 중 이 작품을 만나게 됐습니다. 하늘이 주신 기회이니 받아들인 것이었죠."

공연은 그의 부인이자 뮤지컬 배우 출신인 김미혜 씨가 대표로 있는 샘컴퍼니가 제작했다.

황정민은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찰리 귀토 역으로도 출연한다.

공연은 내년 2월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계속된다.

"이번 ’밥상’을 차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그렇지만 색다른 시도를 통해 자신을 스스로 곧추세우고 다시 한 번 나를 되돌아보는 과정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연출 작업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관람료 4만-8만원. ☎02-744-4033.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