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려 양아들 살해 혐의…일가족 검거

입력 2012.11.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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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양아들을 연탄가스 중독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혐의로 일가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보험금을 노리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0대 여성이 집 안에서 빈 연탄재를 들고 나옵니다.

연탄을 갈려는 듯 새 연탄과 번개탄을 집어들고 다시 들어갑니다.

7시간 쯤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이 집 안에서 40대 남성의 시신을 싣고 나옵니다.

<녹취> 출동 119 대원 :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연기가 차있는 상태였고, 연탄가스 특유의 냄새가 났고요."

남성의 사인은 연탄가스 중독.

하지만 몸에서는 다량의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2년 만에 이 사건을 타살로 결론내고, 숨진 남성을 아들로 입양했던 양어머니와 친아들, 며느리 등 3명을 체포해 2명을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양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연탄 난로의 덮개를 열어 가스중독으로 숨지게 한 혐의입니다.

<녹취> 경찰 : "실내에는 둘 만 있었는데, 수면제 복용량을 보면 피해자가 여기까지 와서 덮개를 열 수가 없어요. 의학적으로."

경찰은 이들 일가족이 사건 이틀전 다량의 수면제를 구입하고, 또 20일 전 쯤에는 숨진 남성 명의로 4억여 원의 사망보험에 가입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고혁수(경기청 광수대) : "40대 초반 남성에게 이렇게 사망시에만 지급되게 보험을 설계한 것은 굉장히 모순입니다. 더구나 수익자를 피의자 윤 씨로..."

그러나 피의자들은 경찰 수사에 대해 숨진 남성과 동반 자살을 하려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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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노려 양아들 살해 혐의…일가족 검거
    • 입력 2012-11-20 21:51:3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양아들을 연탄가스 중독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혐의로 일가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보험금을 노리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0대 여성이 집 안에서 빈 연탄재를 들고 나옵니다. 연탄을 갈려는 듯 새 연탄과 번개탄을 집어들고 다시 들어갑니다. 7시간 쯤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이 집 안에서 40대 남성의 시신을 싣고 나옵니다. <녹취> 출동 119 대원 :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연기가 차있는 상태였고, 연탄가스 특유의 냄새가 났고요." 남성의 사인은 연탄가스 중독. 하지만 몸에서는 다량의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2년 만에 이 사건을 타살로 결론내고, 숨진 남성을 아들로 입양했던 양어머니와 친아들, 며느리 등 3명을 체포해 2명을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양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연탄 난로의 덮개를 열어 가스중독으로 숨지게 한 혐의입니다. <녹취> 경찰 : "실내에는 둘 만 있었는데, 수면제 복용량을 보면 피해자가 여기까지 와서 덮개를 열 수가 없어요. 의학적으로." 경찰은 이들 일가족이 사건 이틀전 다량의 수면제를 구입하고, 또 20일 전 쯤에는 숨진 남성 명의로 4억여 원의 사망보험에 가입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고혁수(경기청 광수대) : "40대 초반 남성에게 이렇게 사망시에만 지급되게 보험을 설계한 것은 굉장히 모순입니다. 더구나 수익자를 피의자 윤 씨로..." 그러나 피의자들은 경찰 수사에 대해 숨진 남성과 동반 자살을 하려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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