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어업 쿼터 협상 결렬…수산물값 급등 우려

입력 2012.11.21 (09:04) 수정 2012.11.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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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우리나라 어선들의 어획량을 결정하는 한-러 어업 쿼터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습니다.

양측은 러시아산 불법 조업 게의 통제 방안과 관련해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러 어업 쿼터 협상이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결렬됐습니다.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협상 기간을 연장하며 어제까지 논의를 계속했지만, 러시아 수역에서 불법 조업한 게의 수입 통제 방안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측은 러시아산 게 수입과 관련해 원산지 증명을 하역 작업 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리측은 통관 때 할 수 있다고 거듭 맞섰기 때문입니다.

이번 모스크바 한-러 조업 쿼터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명태와 대구 등의 수산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냉동 명태의 경우 한 해 국내 수요량 30만 톤 가운데 90%를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0년에는 수입량 감소와 공급 부족으로 명태가‘금태'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우리측은 쿼터 협상을 올해 말 쯤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이 강경해 협상 타결이 쉽지 않고, 수산물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명태 등의 가격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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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2-11-21 19: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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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우리나라 어선들의 어획량을 결정하는 한-러 어업 쿼터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습니다. 양측은 러시아산 불법 조업 게의 통제 방안과 관련해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러 어업 쿼터 협상이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결렬됐습니다.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협상 기간을 연장하며 어제까지 논의를 계속했지만, 러시아 수역에서 불법 조업한 게의 수입 통제 방안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측은 러시아산 게 수입과 관련해 원산지 증명을 하역 작업 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리측은 통관 때 할 수 있다고 거듭 맞섰기 때문입니다. 이번 모스크바 한-러 조업 쿼터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명태와 대구 등의 수산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냉동 명태의 경우 한 해 국내 수요량 30만 톤 가운데 90%를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0년에는 수입량 감소와 공급 부족으로 명태가‘금태'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우리측은 쿼터 협상을 올해 말 쯤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이 강경해 협상 타결이 쉽지 않고, 수산물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명태 등의 가격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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