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올려달라”…의사, 주5일 진료

입력 2012.11.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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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결정한 의료 수가가 터무니 없이 낮다며 의사협회가 이번 주부터 주5일, 40시간만 진료하는 준법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야간 진료와 주말 진료를 하지 않겠다는 건데, 정부를 압박하는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들로 붐비는 병원 대기실.

오래 기다린 만큼 꼼꼼하게 진찰해주길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금옥(서울 신당동) : "대기 시간이야 뭐, 한시간도 좋다 두시간도 좋다인데...진료 시간은 5분? 2~3분, 5분 그렇죠."

동네 의원 환자 수를 따져봤더니 정형외과는 하루 평균 96명, 이비인후과는 83명이었습니다.

하루 최소 80명씩 진료를 해야 겨우 적자를 면할 수 있다고 의사들은 주장합니다.

의료 수가가 그만큼 낮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영진(내과 개원의) : "환자를 많이 봐야 병원 경영이 유지가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근로시간 자체를 늘릴 수밖에 없고 대부분 주6일 50시간 이상의 근무를 해야 되고..."

의사협회는 의료 수가 인상과 수가 결정 기구에 의사 참여 비율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며, 주5일, 40시간 근무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노환규(대한의사협회장) : "정부가 진지하게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기까지 투쟁의 강도를 올리는 것이고 달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단체 경실련은 의사협회의 이번 준법투쟁이 국민 건강권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당장 의료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집단 파업을 할 경우 의료법 위반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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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가 올려달라”…의사, 주5일 진료
    • 입력 2012-11-21 0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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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결정한 의료 수가가 터무니 없이 낮다며 의사협회가 이번 주부터 주5일, 40시간만 진료하는 준법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야간 진료와 주말 진료를 하지 않겠다는 건데, 정부를 압박하는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자들로 붐비는 병원 대기실. 오래 기다린 만큼 꼼꼼하게 진찰해주길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금옥(서울 신당동) : "대기 시간이야 뭐, 한시간도 좋다 두시간도 좋다인데...진료 시간은 5분? 2~3분, 5분 그렇죠." 동네 의원 환자 수를 따져봤더니 정형외과는 하루 평균 96명, 이비인후과는 83명이었습니다. 하루 최소 80명씩 진료를 해야 겨우 적자를 면할 수 있다고 의사들은 주장합니다. 의료 수가가 그만큼 낮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영진(내과 개원의) : "환자를 많이 봐야 병원 경영이 유지가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근로시간 자체를 늘릴 수밖에 없고 대부분 주6일 50시간 이상의 근무를 해야 되고..." 의사협회는 의료 수가 인상과 수가 결정 기구에 의사 참여 비율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며, 주5일, 40시간 근무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노환규(대한의사협회장) : "정부가 진지하게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기까지 투쟁의 강도를 올리는 것이고 달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단체 경실련은 의사협회의 이번 준법투쟁이 국민 건강권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당장 의료 공백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집단 파업을 할 경우 의료법 위반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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