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전설’ 슈마허, 진짜 마지막 레이스

입력 2012.11.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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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포지션(예선 1위) 68회, 포디움 피니시(3위 이내) 155회, 레이스 우승 91회, 시즌 종합 우승 7회.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의 살아있는 전설,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의 여정이 이제 마침표만을 남겼다.



슈마허는 25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조제 카를로스 파시 서킷에서 현역 F1 드라이버로서의 ‘두 번째 고별전’을 펼친다.



일본 그랑프리를 앞둔 지난달 4일 올 시즌을 끝으로 서킷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슈마허의 은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슈마허는 2006년에도 브라질 그랑프리를 끝으로 F1과 작별했었다.



당시 페라리 소속 슈마허는 르노 소속이었던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와 2006년 시즌 종합 우승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슈마허와 알론소는 당시 시즌 18개 레이스 중 16개를 치렀을 때까지 랭킹 포인트가 같았다.



16개 대회 중 알론소가 6번, 슈마허가 7번씩 우승했을 만큼 두 선수의 우승 경쟁은 불꽃을 튀겼다.



그러나 슈마허가 17번째 레이스(일본)에서 엔진 문제로 레이스를 다 마치지 못한 사이 알론소가 1위로 골인해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마지막 브라질 그랑프리에서는 알론소 2위, 슈마허 4위로 알론소의 시즌 종합 우승이 결정됐다.



슈마허는 이 대회를 끝으로 F1 그랑프리의 세계를 완전히 떠나는 듯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때 우리는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던 때였어요. 아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죠."



다시 은퇴를 앞둔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2010년 은퇴를 번복하고 메르세데스 팀의 드라이버로 복귀한 뒤 3년 동안 단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올해엔 6월 스페인 발렌시아서 열린 유러피언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했던 것이 최고 성적이다.



시즌 종합 우승을 다퉜던 2006년의 영광과는 달리 그는 지금 랭킹 포인트 43점으로 전체 F1 드라이버 24명 중 15위로 처져 있다.



첫 은퇴 직전 슈마허의 경쟁자였던 알론소는 ‘젊은 영웅’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과 우승을 다투고 있다.



"이번 은퇴는 2006년 때만큼 감상에 젖지는 않네요."



그러나 그는 여전히 ‘전설’이다.



7회 우승, 통산 랭킹 포인트(1천560점), 시즌 최다 우승(13승), 19대회 연속 포디움 피니시 등 기록은 슈마허 이후 아무도 넘지 못한 벽이다.



슈마허는 F1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이번에는 작별 자체를 음미하고 싶습니다. F1 덕택에 전 세계 팬들의 응원을 들으면서 끝내주는 인생을 살았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강력한 레이스를 레이스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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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 전설’ 슈마허, 진짜 마지막 레이스
    • 입력 2012-11-21 10:13:32
    연합뉴스
 폴 포지션(예선 1위) 68회, 포디움 피니시(3위 이내) 155회, 레이스 우승 91회, 시즌 종합 우승 7회.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의 살아있는 전설,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의 여정이 이제 마침표만을 남겼다.

슈마허는 25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조제 카를로스 파시 서킷에서 현역 F1 드라이버로서의 ‘두 번째 고별전’을 펼친다.

일본 그랑프리를 앞둔 지난달 4일 올 시즌을 끝으로 서킷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슈마허의 은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슈마허는 2006년에도 브라질 그랑프리를 끝으로 F1과 작별했었다.

당시 페라리 소속 슈마허는 르노 소속이었던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와 2006년 시즌 종합 우승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슈마허와 알론소는 당시 시즌 18개 레이스 중 16개를 치렀을 때까지 랭킹 포인트가 같았다.

16개 대회 중 알론소가 6번, 슈마허가 7번씩 우승했을 만큼 두 선수의 우승 경쟁은 불꽃을 튀겼다.

그러나 슈마허가 17번째 레이스(일본)에서 엔진 문제로 레이스를 다 마치지 못한 사이 알론소가 1위로 골인해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마지막 브라질 그랑프리에서는 알론소 2위, 슈마허 4위로 알론소의 시즌 종합 우승이 결정됐다.

슈마허는 이 대회를 끝으로 F1 그랑프리의 세계를 완전히 떠나는 듯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때 우리는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던 때였어요. 아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죠."

다시 은퇴를 앞둔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2010년 은퇴를 번복하고 메르세데스 팀의 드라이버로 복귀한 뒤 3년 동안 단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올해엔 6월 스페인 발렌시아서 열린 유러피언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했던 것이 최고 성적이다.

시즌 종합 우승을 다퉜던 2006년의 영광과는 달리 그는 지금 랭킹 포인트 43점으로 전체 F1 드라이버 24명 중 15위로 처져 있다.

첫 은퇴 직전 슈마허의 경쟁자였던 알론소는 ‘젊은 영웅’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과 우승을 다투고 있다.

"이번 은퇴는 2006년 때만큼 감상에 젖지는 않네요."

그러나 그는 여전히 ‘전설’이다.

7회 우승, 통산 랭킹 포인트(1천560점), 시즌 최다 우승(13승), 19대회 연속 포디움 피니시 등 기록은 슈마허 이후 아무도 넘지 못한 벽이다.

슈마허는 F1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이번에는 작별 자체를 음미하고 싶습니다. F1 덕택에 전 세계 팬들의 응원을 들으면서 끝내주는 인생을 살았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강력한 레이스를 레이스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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