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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지난달 세상 떠난 엄마가 내 책 봤으면…”
입력 2012.11.21 (18:04) 연합뉴스
에세이 ’안녕, 아그네스’ 출간 기자간담회



"책이 조금 더 일찍 나왔더라면 엄마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었어요. 딸이 이렇게 책을 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자신의 딸이 ’엄마’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엄마가 본다면 어떤 느낌이실까 생각도 했습니다."



지난 9일 첫 에세이집 ’안녕, 아그네스!’를 펴낸 배우 김정화(29)는 "엄마와 아그네스의 이야기에 애정이 갔다"며 지난달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책을 선물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안녕, 아그네스’는 NGO 단체 ’기아대책’ 홍보대사, MBC 자원봉사 희망프로젝트 ’나누면 행복’ MC 등을 통해 꾸준히 나눔 활동을 펼쳐온 김정화가 아프리카 우간다의 아동 아그네스와 결연을 하며 느낀 점을 진솔하게 써내려간 에세이.



21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정화는 자신을 아그네스의 ’엄마’라고 소개하며 "나도 엄마처럼 아그네스와 이후 결혼하면 낳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사랑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화는 에이즈에 걸린 아그네스와 지난 2009년 결연을 하고서 두 차례에 걸쳐 우간다를 직접 찾았다. 그는 마치 진짜 어머니인 것처럼 아그네스를 안아주고, 함께 자고, ’생일’도 선물해줬다.



"부모님이 어렸을 적 돌아가셨기 때문에 자신이 몇 살인지, 언제 태어났는지도 모르고 사는 아이가 많아요. 생명의 가치는 누구나 있고,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인데 태어난 걸 축복받지 못한다는 게 맘이 아팠죠. 그래서 저를 만나서 생일 파티 한 날을 생일로 정해줬어요. 10월 3일이죠."



지난 5월 두 번째로 우간다를 찾은 그는 "아그네스가 대뜸 교사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며 "자신을 도와준 선교사처럼 훌륭한 교사가 돼서 도움받은 것처럼 도와주고 싶다더라"고 전하며 뿌듯해했다.



"에이즈에 걸려서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절망적인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희망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 게 제가 준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요. 또 다른 선물을 준다면, 제가 나중에 결혼할 때 아그네스를 초대하고 싶어요.(웃음)"



에세이에는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배우 이전에 인간 김정화로서 가진 고민도 담겼다.



그는 지난 2000년 이승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한 이래 ’논스톱 3’, ’1%의 어떤 것’ 등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오히려 "속마음은 늘 외로움이 가득했다"고 덤덤하게 책을 통해 전한다.



"제 삶도 중요한데, 막상 저는 없어지는 것 같았어요. 일하면서 제 인생에 중요한 행복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우울증과 불면증도 심했죠. 가장 바쁘고, 화려하고, 부유했던 시기인데 사실 제 마음속은 가장 가난하고, 연약하고, 부족했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한편, 어머니에 대해서는 "항암 투병을 4년 정도 했는데 한 번도 힘들다고 이야기하지 않을 정도로 씩씩한 분이었다"며 "제 삶의 멘토였다. 엄마 같은 엄마가 되고 싶고, 엄마 같은 여자가 되고 싶다"고 그리움을 전하며 눈물을 훔쳤다.



김정화는 에세이집 출간에 맞춰 직접 작사한 노래와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이를 계기로 작사가 협회에도 등록했다.



"정말 부끄러워요. 책을 쓰다가 한 부분을 발췌해서 운율을 맞춰 작사한 것뿐이거든요. 하지만 더 좋은 일이나 따뜻한 음악을 만드는 곳이 있다면 저는 어디에든 참여하고픈 마음이 있어요. 제가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작사라는 부분에 도전했다는 것에 대해 뿌듯하고 기쁜 마음입니다."
  • 김정화 “지난달 세상 떠난 엄마가 내 책 봤으면…”
    • 입력 2012-11-21 18:04:28
    연합뉴스
에세이 ’안녕, 아그네스’ 출간 기자간담회



"책이 조금 더 일찍 나왔더라면 엄마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었어요. 딸이 이렇게 책을 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자신의 딸이 ’엄마’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엄마가 본다면 어떤 느낌이실까 생각도 했습니다."



지난 9일 첫 에세이집 ’안녕, 아그네스!’를 펴낸 배우 김정화(29)는 "엄마와 아그네스의 이야기에 애정이 갔다"며 지난달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책을 선물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안녕, 아그네스’는 NGO 단체 ’기아대책’ 홍보대사, MBC 자원봉사 희망프로젝트 ’나누면 행복’ MC 등을 통해 꾸준히 나눔 활동을 펼쳐온 김정화가 아프리카 우간다의 아동 아그네스와 결연을 하며 느낀 점을 진솔하게 써내려간 에세이.



21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정화는 자신을 아그네스의 ’엄마’라고 소개하며 "나도 엄마처럼 아그네스와 이후 결혼하면 낳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사랑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화는 에이즈에 걸린 아그네스와 지난 2009년 결연을 하고서 두 차례에 걸쳐 우간다를 직접 찾았다. 그는 마치 진짜 어머니인 것처럼 아그네스를 안아주고, 함께 자고, ’생일’도 선물해줬다.



"부모님이 어렸을 적 돌아가셨기 때문에 자신이 몇 살인지, 언제 태어났는지도 모르고 사는 아이가 많아요. 생명의 가치는 누구나 있고,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인데 태어난 걸 축복받지 못한다는 게 맘이 아팠죠. 그래서 저를 만나서 생일 파티 한 날을 생일로 정해줬어요. 10월 3일이죠."



지난 5월 두 번째로 우간다를 찾은 그는 "아그네스가 대뜸 교사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며 "자신을 도와준 선교사처럼 훌륭한 교사가 돼서 도움받은 것처럼 도와주고 싶다더라"고 전하며 뿌듯해했다.



"에이즈에 걸려서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절망적인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희망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 게 제가 준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요. 또 다른 선물을 준다면, 제가 나중에 결혼할 때 아그네스를 초대하고 싶어요.(웃음)"



에세이에는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배우 이전에 인간 김정화로서 가진 고민도 담겼다.



그는 지난 2000년 이승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한 이래 ’논스톱 3’, ’1%의 어떤 것’ 등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오히려 "속마음은 늘 외로움이 가득했다"고 덤덤하게 책을 통해 전한다.



"제 삶도 중요한데, 막상 저는 없어지는 것 같았어요. 일하면서 제 인생에 중요한 행복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우울증과 불면증도 심했죠. 가장 바쁘고, 화려하고, 부유했던 시기인데 사실 제 마음속은 가장 가난하고, 연약하고, 부족했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한편, 어머니에 대해서는 "항암 투병을 4년 정도 했는데 한 번도 힘들다고 이야기하지 않을 정도로 씩씩한 분이었다"며 "제 삶의 멘토였다. 엄마 같은 엄마가 되고 싶고, 엄마 같은 여자가 되고 싶다"고 그리움을 전하며 눈물을 훔쳤다.



김정화는 에세이집 출간에 맞춰 직접 작사한 노래와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이를 계기로 작사가 협회에도 등록했다.



"정말 부끄러워요. 책을 쓰다가 한 부분을 발췌해서 운율을 맞춰 작사한 것뿐이거든요. 하지만 더 좋은 일이나 따뜻한 음악을 만드는 곳이 있다면 저는 어디에든 참여하고픈 마음이 있어요. 제가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작사라는 부분에 도전했다는 것에 대해 뿌듯하고 기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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