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외국인 관광객 천만 시대…과제는?

입력 2012.11.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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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팅팅(천만번째 관광객) :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처음 찾았는데 천만번째 관광객이 돼서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기자 멘트>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오늘로 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연간 방문자가 천만 명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인데요,



1978년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한 지 34년, 그리고 2000년에 500만 명을 넘은 지 12년 만입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들을 한국 방문으로 이끈 힘은 무엇일까요?



먼저, 김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드라마의 배경이었던 이 카페엔 방영 5년이 지났지만 중국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녹취> 홍인표(카페 종사자) : "일본 중국분들 매일 50~100명씩 오죠."



한류 스타가 출연하는 뮤지컬에는 일본 관광객들이 자리를 함께 합니다.



한국을 찾게끔 하는 한류는 외국인 관광객 천만 시대를 연 새로운 주역입니다.



<인터뷰> 미쯔루(일본인 관객) : "안 다니엘(안재욱)이 나오는 것은 다 예매했어요."



최근 3년간 입국자들 가운데 일본인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중국인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증가율이 일본인 입국자의 6배에 이를만큼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중.일 외교 분쟁으로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많아졌고 여수 엑스포 등 국제 행사가 열린 것 등이 중요한 이유로 꼽힙니다.



<녹취> 김향자(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 : "엔화와 위안화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녹취> 남상만(한국관광협회장) : "허가 내려면 도장이 많이 필요하다 특히 여행업이 그렇다."



한번 우리나라에 왔던 관광객이 다시 방문하는 비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관광의 질, 즉 서비스 문제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란 지적입니다.



<녹취> 이참(한국관광공사 사장) : “부자들이 모임 장소 등을 겨냥해 첨단 관광 산업 구조를 만들어야...”



관광객 천만 돌파는 경사스런 일이면서도 우리에게 또다른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입국장입니다. 외국인들이 가장 처음 한국과 만나는 곳이죠,



외국인 관광객들은 어떤 목적으로 한국을 찾아 오는 것일까요?



설문 조사 결과 3분의 2가 쇼핑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한국 음식을 맛보기 위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즐기려고 등의 순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한국을 떠날 땐 어떤 생각을 할까요?



쇼핑하러 한국을 찾았다는 외국인이 가장 많았지만 30% 가까이는 쇼핑하며 불편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어떤 경우였는지 들어보실까요?



<인터뷰> 훼이루(중국인 관광객) : "상점에서 옷을 볼 때 옷을 이리저리 살펴보면 점원의 표정이 안 좋았어요."



여행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6명 중 한 명 꼴이었습니다.



저가 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수익을 메우기 위해 쇼핑을 강요하는 방식이 만연해있습니다.



서비스의 질 뿐 아니라 숙박 시설도 늘어나는 관광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객실 확충이 진행되고 있지만 서울의 호텔 객실 수는 세계 주요 도시들 가운데 101위에 그칠 정도로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국가적으로 관광 산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태국은 어떻게 외국 손님을 맞이하고 있을까요?



한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끼리를 타고 거리를 돌아보는 체험은 외국인들에게 태국 여행의 짜릿함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몸이 좀 흔들리긴 해도 신나요."



전국 4만여 개 불교 사원이 태국의 신비를 자극하고, 강은 두 팔을 벌려 외국 손님들을 넉넉히 품어줍니다.



<인터뷰> 폴란드인 :"태국엔 어디나 볼게 정말 많아요."



인도차이나의 모든 맛이 스며 있다는 태국 음식.



똠얌꿍과 팟타이 등 실로 다양한 진미를 어디서든 값싸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프랑스 여성 : "맵고 달고, 달고도 신맛이 독특해요."



안전은 최우선.



관광객을 상대로 한 범죄엔 가중 처벌을 엄격히 적용합니다.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이 전국에 11,700개.



객실수도 방콕에만 9만 4천실로, 2만 6천실인 서울의 3배를 훨씬 넘습니다.



방을 찾아 해메는 일은 없습니다.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꾸준히 시설투자를 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삼선(태국 관광청 부청장) : "잘하는 기업은 정부가 항상 지원해 관광업을 성공으로 이끌도록 돕습니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1,920만 명에 관광수입 28조 원.



GDP의 7%입니다.



올해는 2천 100만 명을 예상합니다.



관광객을 국빈처럼 맞아들이는 나라, 어느 것 하나 크게 흠잡을 데 없는 관광 인프라가 태국을 세계 11위의 관광 대국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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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외국인 관광객 천만 시대…과제는?
    • 입력 2012-11-21 2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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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팅팅(천만번째 관광객) :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처음 찾았는데 천만번째 관광객이 돼서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기자 멘트>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오늘로 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연간 방문자가 천만 명을 기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인데요,

1978년 외국인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한 지 34년, 그리고 2000년에 500만 명을 넘은 지 12년 만입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들을 한국 방문으로 이끈 힘은 무엇일까요?

먼저, 김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드라마의 배경이었던 이 카페엔 방영 5년이 지났지만 중국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녹취> 홍인표(카페 종사자) : "일본 중국분들 매일 50~100명씩 오죠."

한류 스타가 출연하는 뮤지컬에는 일본 관광객들이 자리를 함께 합니다.

한국을 찾게끔 하는 한류는 외국인 관광객 천만 시대를 연 새로운 주역입니다.

<인터뷰> 미쯔루(일본인 관객) : "안 다니엘(안재욱)이 나오는 것은 다 예매했어요."

최근 3년간 입국자들 가운데 일본인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중국인입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증가율이 일본인 입국자의 6배에 이를만큼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중.일 외교 분쟁으로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많아졌고 여수 엑스포 등 국제 행사가 열린 것 등이 중요한 이유로 꼽힙니다.

<녹취> 김향자(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 : "엔화와 위안화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녹취> 남상만(한국관광협회장) : "허가 내려면 도장이 많이 필요하다 특히 여행업이 그렇다."

한번 우리나라에 왔던 관광객이 다시 방문하는 비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관광의 질, 즉 서비스 문제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란 지적입니다.

<녹취> 이참(한국관광공사 사장) : “부자들이 모임 장소 등을 겨냥해 첨단 관광 산업 구조를 만들어야...”

관광객 천만 돌파는 경사스런 일이면서도 우리에게 또다른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입국장입니다. 외국인들이 가장 처음 한국과 만나는 곳이죠,

외국인 관광객들은 어떤 목적으로 한국을 찾아 오는 것일까요?

설문 조사 결과 3분의 2가 쇼핑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한국 음식을 맛보기 위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즐기려고 등의 순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한국을 떠날 땐 어떤 생각을 할까요?

쇼핑하러 한국을 찾았다는 외국인이 가장 많았지만 30% 가까이는 쇼핑하며 불편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어떤 경우였는지 들어보실까요?

<인터뷰> 훼이루(중국인 관광객) : "상점에서 옷을 볼 때 옷을 이리저리 살펴보면 점원의 표정이 안 좋았어요."

여행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6명 중 한 명 꼴이었습니다.

저가 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수익을 메우기 위해 쇼핑을 강요하는 방식이 만연해있습니다.

서비스의 질 뿐 아니라 숙박 시설도 늘어나는 관광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객실 확충이 진행되고 있지만 서울의 호텔 객실 수는 세계 주요 도시들 가운데 101위에 그칠 정도로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국가적으로 관광 산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태국은 어떻게 외국 손님을 맞이하고 있을까요?

한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끼리를 타고 거리를 돌아보는 체험은 외국인들에게 태국 여행의 짜릿함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몸이 좀 흔들리긴 해도 신나요."

전국 4만여 개 불교 사원이 태국의 신비를 자극하고, 강은 두 팔을 벌려 외국 손님들을 넉넉히 품어줍니다.

<인터뷰> 폴란드인 :"태국엔 어디나 볼게 정말 많아요."

인도차이나의 모든 맛이 스며 있다는 태국 음식.

똠얌꿍과 팟타이 등 실로 다양한 진미를 어디서든 값싸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프랑스 여성 : "맵고 달고, 달고도 신맛이 독특해요."

안전은 최우선.

관광객을 상대로 한 범죄엔 가중 처벌을 엄격히 적용합니다.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이 전국에 11,700개.

객실수도 방콕에만 9만 4천실로, 2만 6천실인 서울의 3배를 훨씬 넘습니다.

방을 찾아 해메는 일은 없습니다.

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꾸준히 시설투자를 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삼선(태국 관광청 부청장) : "잘하는 기업은 정부가 항상 지원해 관광업을 성공으로 이끌도록 돕습니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1,920만 명에 관광수입 28조 원.

GDP의 7%입니다.

올해는 2천 100만 명을 예상합니다.

관광객을 국빈처럼 맞아들이는 나라, 어느 것 하나 크게 흠잡을 데 없는 관광 인프라가 태국을 세계 11위의 관광 대국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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