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성 “주장자리 거절하고 싶어요“

입력 2012.11.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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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하대성(27)은 올 시즌 FC 서울의 프로축구 우승에 가장 많이 이바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스타들이 즐비한 선수단에서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주장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41라운드 홈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하대성의 역할을 따로 거론했다.

최 감독은 "하대성은 자기가 가진 것을 다른 선수에게 많이 내놓았다"며 "하대성 덕분에 팀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고 경기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많았다"고 말했다.

작년에 부상 때문에 많이 뛰지 못한 하대성에게 동기를 부여하려고 고민하던 차에 인성이 훌륭하다는 사실을 깨달아 주장직을 맡겼다는 배경도 설명했다.

하대성은 고충 상담사를 자처해 베테랑과 신예,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의 소통을 유도하고 갈등을 없애는 구실을 했다고 밝혔다.

주장 역할을 잘한다는 소문이 리그 안팎에 퍼져 최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임시 주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대성은 기량뿐만 아니라 탁월한 주장으로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장 역할이 고역이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감독님께서 하라고 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한 시즌 동안 주장을 하면서 내 적성에 맞는 것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에도 주장직에 대한 제안이 있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면 거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리그 우승에 큰 역할을 담당한 하대성의 다음 목표는 대표팀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하대성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리그에서는 그동안 꺾어보지 못한 수원을 이겨 아쉬움을 털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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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대성 “주장자리 거절하고 싶어요“
    • 입력 2012-11-21 23:16:01
    연합뉴스
미드필더 하대성(27)은 올 시즌 FC 서울의 프로축구 우승에 가장 많이 이바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스타들이 즐비한 선수단에서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주장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41라운드 홈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하대성의 역할을 따로 거론했다. 최 감독은 "하대성은 자기가 가진 것을 다른 선수에게 많이 내놓았다"며 "하대성 덕분에 팀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고 경기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많았다"고 말했다. 작년에 부상 때문에 많이 뛰지 못한 하대성에게 동기를 부여하려고 고민하던 차에 인성이 훌륭하다는 사실을 깨달아 주장직을 맡겼다는 배경도 설명했다. 하대성은 고충 상담사를 자처해 베테랑과 신예, 주전과 비주전 선수들의 소통을 유도하고 갈등을 없애는 구실을 했다고 밝혔다. 주장 역할을 잘한다는 소문이 리그 안팎에 퍼져 최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임시 주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대성은 기량뿐만 아니라 탁월한 주장으로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장 역할이 고역이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감독님께서 하라고 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한 시즌 동안 주장을 하면서 내 적성에 맞는 것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에도 주장직에 대한 제안이 있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면 거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리그 우승에 큰 역할을 담당한 하대성의 다음 목표는 대표팀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하대성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리그에서는 그동안 꺾어보지 못한 수원을 이겨 아쉬움을 털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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