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외인 투수 강세! 재계약이 대세

입력 2012.11.22 (07:13) 수정 2012.11.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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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프로야구 정규리그를 대비하기 위한 각 구단의 ‘총성 없는 전쟁’은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 한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4~5개 구단이 관계자를 파견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재계약 선수 여부를 통보해야 하는 25일이 다가오면서 각 구단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NC 다이노스를 포함해 9개 구단이 내년 용병 쿼터를 올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투수로 채울 공산이 커졌다.



[사진 : 브랜든 나이트(넥센), 쉐인 유먼(롯데), 더스틴 니퍼트(두산), 벤저민 주키치(LG), 데니 바티스트(한화 / 왼쪽부터)]



"올해 투고타저 현상이 기승을 떨친 점을 고려하면 전 구단이 내년에도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한 구단 관계자의 말은 현재 각 구단의 분위기를 대변한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파워는 어느 때보다 거셌다.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가 8명으로 1998년 외국인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승 2~4위를 각각 브랜든 나이트(넥센·16승), 미치 탈보트(삼성·14승), 쉐인 유먼(롯데·13승) 등 이방인이 차지했다.



나이트는 평균자책점(2.20), 탈보트는 승률(0.824) 타이틀을 가져갔고, 스콧 프록터(두산·35세이브)는 역대 외국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하고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1~2명의 특급 용병 투수에게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웬만한 용병들이 기대만큼 몸값을 해내면서 각 구단의 선택도 자연스럽게 투수 쪽으로 기울었다.



또 세계적으로 투수 품귀 현상 탓에 한국에서 적응력을 키운 기존 용병과 재계약 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구단이 늘고 있다.



넥센은 정규리그에서 27승을 합작한 나이트, 앤디 밴헤켄과 가장 먼저 재계약했다.



나이트는 7만 달러가 오른 37만 달러에, 밴헤켄은 6만 달러가 인상된 31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KIA는 최근 앤서니 르루(11승), 헨리 소사(9승)와 재계약 방침을 굳혔고, LG도 레다메스 리즈(5승), 벤저민 주키치(11승)를 계속 팀에 붙잡아둘 예정이다.



두산은 ‘효자 용병’ 더스틴 니퍼트(11승)를 반드시 잡을 계획이고, 한화도 ‘착한 용병’ 데니 바티스타와의 인연을 이어갈 참이다.



지난해 15승을 거둔 니퍼트는 올해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많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이닝이터’로서 강한 어깨를 뽐냈다.



바티스타는 마무리로서 부진했지만 선발 전환 후 희망을 쐈다.



두산은 프록터와의 재계약을 추진하되 일본 라쿠텐 골든 이글스에서 뛴 켈빈 히메네스를 2년 만에 다시 데려오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삼성은 탈보트는 잡고 브라이언 고든(11승)은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라이언 사도스키와 계약을 포기한 대신 일본 진출설이 나돌던 유먼을 37만5천 달러에 붙잡아 재계약에 성공했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김시진 신임 감독께서 볼넷이 적은 투수를 새 용병의 기준으로 제시했다"며 "대상을 압축해 본격 접촉할 예정"이라고 22일 말했다.



SK는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오른팔 마리오 산티아고와의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생팀으로 최대 3명까지 용병을 뽑는 NC 다이노스는 모두 투수를 데려올 계획이다.



각 구단이 적응 기간이 오래 걸리는 타자보다 투수를 선호하면서 ‘장수 용병’도 늘고 있다.



2009년 삼성에서 데뷔한 나이트는 내년까지 5년 연속 한국에서 뛴다.



니퍼트, 리즈, 주키치, 바티스타도 소속팀 계약서에 사인하면 3년 내리 한국 마운드에 선다.



퇴출된 사도스키(2010~2012년), 게리 글로버(전 SK·2009~2011년), 아퀼리노 로페즈(전 KIA, SK·2009~2012년), 가도쿠라 겐(전 SK, 삼성·2009~2011년)도 3년 이상 국내에서 뛰며 ‘한국형 용병 투수’로 활약했다.



대표적인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는 한화에서 7년을 뛴 제이 데이비스(타자), 6년 동안 마운드를 지킨 대니얼 리오스(투수), 각각 현대·히어로즈, 두산에서 5년간 불방망이를 휘두른 클리프 브룸바, 타이론 우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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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외인 투수 강세! 재계약이 대세
    • 입력 2012-11-22 07:13:56
    • 수정2012-11-22 07:32:10
    연합뉴스
2013년 프로야구 정규리그를 대비하기 위한 각 구단의 ‘총성 없는 전쟁’은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 한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4~5개 구단이 관계자를 파견해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재계약 선수 여부를 통보해야 하는 25일이 다가오면서 각 구단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NC 다이노스를 포함해 9개 구단이 내년 용병 쿼터를 올해와 마찬가지로 모두 투수로 채울 공산이 커졌다.

[사진 : 브랜든 나이트(넥센), 쉐인 유먼(롯데), 더스틴 니퍼트(두산), 벤저민 주키치(LG), 데니 바티스트(한화 / 왼쪽부터)]

"올해 투고타저 현상이 기승을 떨친 점을 고려하면 전 구단이 내년에도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한 구단 관계자의 말은 현재 각 구단의 분위기를 대변한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파워는 어느 때보다 거셌다.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가 8명으로 1998년 외국인 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승 2~4위를 각각 브랜든 나이트(넥센·16승), 미치 탈보트(삼성·14승), 쉐인 유먼(롯데·13승) 등 이방인이 차지했다.

나이트는 평균자책점(2.20), 탈보트는 승률(0.824) 타이틀을 가져갔고, 스콧 프록터(두산·35세이브)는 역대 외국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하고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1~2명의 특급 용병 투수에게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웬만한 용병들이 기대만큼 몸값을 해내면서 각 구단의 선택도 자연스럽게 투수 쪽으로 기울었다.

또 세계적으로 투수 품귀 현상 탓에 한국에서 적응력을 키운 기존 용병과 재계약 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구단이 늘고 있다.

넥센은 정규리그에서 27승을 합작한 나이트, 앤디 밴헤켄과 가장 먼저 재계약했다.

나이트는 7만 달러가 오른 37만 달러에, 밴헤켄은 6만 달러가 인상된 31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KIA는 최근 앤서니 르루(11승), 헨리 소사(9승)와 재계약 방침을 굳혔고, LG도 레다메스 리즈(5승), 벤저민 주키치(11승)를 계속 팀에 붙잡아둘 예정이다.

두산은 ‘효자 용병’ 더스틴 니퍼트(11승)를 반드시 잡을 계획이고, 한화도 ‘착한 용병’ 데니 바티스타와의 인연을 이어갈 참이다.

지난해 15승을 거둔 니퍼트는 올해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많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이닝이터’로서 강한 어깨를 뽐냈다.

바티스타는 마무리로서 부진했지만 선발 전환 후 희망을 쐈다.

두산은 프록터와의 재계약을 추진하되 일본 라쿠텐 골든 이글스에서 뛴 켈빈 히메네스를 2년 만에 다시 데려오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삼성은 탈보트는 잡고 브라이언 고든(11승)은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라이언 사도스키와 계약을 포기한 대신 일본 진출설이 나돌던 유먼을 37만5천 달러에 붙잡아 재계약에 성공했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김시진 신임 감독께서 볼넷이 적은 투수를 새 용병의 기준으로 제시했다"며 "대상을 압축해 본격 접촉할 예정"이라고 22일 말했다.

SK는 빠른 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오른팔 마리오 산티아고와의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생팀으로 최대 3명까지 용병을 뽑는 NC 다이노스는 모두 투수를 데려올 계획이다.

각 구단이 적응 기간이 오래 걸리는 타자보다 투수를 선호하면서 ‘장수 용병’도 늘고 있다.

2009년 삼성에서 데뷔한 나이트는 내년까지 5년 연속 한국에서 뛴다.

니퍼트, 리즈, 주키치, 바티스타도 소속팀 계약서에 사인하면 3년 내리 한국 마운드에 선다.

퇴출된 사도스키(2010~2012년), 게리 글로버(전 SK·2009~2011년), 아퀼리노 로페즈(전 KIA, SK·2009~2012년), 가도쿠라 겐(전 SK, 삼성·2009~2011년)도 3년 이상 국내에서 뛰며 ‘한국형 용병 투수’로 활약했다.

대표적인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는 한화에서 7년을 뛴 제이 데이비스(타자), 6년 동안 마운드를 지킨 대니얼 리오스(투수), 각각 현대·히어로즈, 두산에서 5년간 불방망이를 휘두른 클리프 브룸바, 타이론 우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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