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제위기 속 ‘샹젤리제 점등’ 논란

입력 2012.11.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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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고 프랑스가 자랑하는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가 연말을 맞아 어젯밤 점등식과 함께 화려한 야경 불빛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경제위기로 연말 경기가 살아날 것인지 하는 고민 속에 적지 않은 비용을 감당하며 불을 밝혀야 하는지 찬반 양론이 엇갈린다고 합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가 화려한 불빛 물결을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로수 2백 그루에 설치된 백 5십만 개 전등이 어젯밤부터 일제히 불을 밝힌 것입니다.

2.5km 길이의 연말 점등은 내년 1월 10일까지 파리의 밤 하늘을 장식하게 됩니다.

<인터뷰> 스테파니 대학생 : "점등하는 것 처음으로 봤는데 예쁘고 놀랍네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새로 개발된 LED 조명이 사용돼 2년 전 보다 전력 사용량이 20% 낮아지게 됩니다.

전기 소비는 크게 줄였지만 샹젤리제의 연말 조명에는 해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설치와 유지, 전기료 등으로 백 만 유로, 12억 가까운 비용이 들고 이 가운데 22만 유로는 파리시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제 위기 속에 점등을 해야하는지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 언론사가 진행중인 인터넷 여론 조사의 중간 결과로는 찬성이 50%를 겨우 넘고 있습니다.

또 연말 점등이 주변 상가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도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샹젤리제 주변 상점 상인 : "손님들이 차 4종류가 든 세트를 예전에는 사갔는데 지금은 차 1종류만 사가고 있습니다."

침체된 경제가 되살아날지 의문이지만 유럽은 환하게 밝아진 밤거리 속에 또 한해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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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경제위기 속 ‘샹젤리제 점등’ 논란
    • 입력 2012-11-22 07: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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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라고 프랑스가 자랑하는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가 연말을 맞아 어젯밤 점등식과 함께 화려한 야경 불빛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경제위기로 연말 경기가 살아날 것인지 하는 고민 속에 적지 않은 비용을 감당하며 불을 밝혀야 하는지 찬반 양론이 엇갈린다고 합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가 화려한 불빛 물결을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로수 2백 그루에 설치된 백 5십만 개 전등이 어젯밤부터 일제히 불을 밝힌 것입니다. 2.5km 길이의 연말 점등은 내년 1월 10일까지 파리의 밤 하늘을 장식하게 됩니다. <인터뷰> 스테파니 대학생 : "점등하는 것 처음으로 봤는데 예쁘고 놀랍네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새로 개발된 LED 조명이 사용돼 2년 전 보다 전력 사용량이 20% 낮아지게 됩니다. 전기 소비는 크게 줄였지만 샹젤리제의 연말 조명에는 해마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설치와 유지, 전기료 등으로 백 만 유로, 12억 가까운 비용이 들고 이 가운데 22만 유로는 파리시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제 위기 속에 점등을 해야하는지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 언론사가 진행중인 인터넷 여론 조사의 중간 결과로는 찬성이 50%를 겨우 넘고 있습니다. 또 연말 점등이 주변 상가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지도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샹젤리제 주변 상점 상인 : "손님들이 차 4종류가 든 세트를 예전에는 사갔는데 지금은 차 1종류만 사가고 있습니다." 침체된 경제가 되살아날지 의문이지만 유럽은 환하게 밝아진 밤거리 속에 또 한해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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