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중 1명은 다문화 가정 출산…대책 시급

입력 2012.11.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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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출생아 20명 가운데 한 명은 부모 한쪽이 외국인인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로 조사됐습니다.

다문화 2세들이 사회 주역으로 될 날이 머지 않은 건데요.

문제는 양육과 교육환경이 그리 좋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장이 밀집한 경기도 지역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이곳 전체 어린이의 절반이 다문화 가정 2세입니다.

<인터뷰> 김영임(어린이집 원장) : "점차적으로 다문화 아이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의사소통이라든가 문화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는 2만2천여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4.7%.

20명 가운데 1명은 다문화 가정 아이라는 얘기입니다.

출생아 증가율도 8.4%로 전체 출생아 증가율보다 40배 이상 높습니다.

출생아는 늘고 있지만 이들 가정의 교육 환경은 열악합니다.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부모의 정서적 불안이 자녀에게도 전달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우려입니다.

<인터뷰> 최홍(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사회 안전망에서 자꾸 이탈하는 현실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다문화 2세들이 언어장벽,차별 등의 이유로 제도교육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우리나라 이혼 건수는 줄고 있지만 다문화 가정의 이혼은 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문제는 이들 이혼 부부 가운데 미성년 자녀가 있는 비중이 해마다 증가해 17%를 넘어섰다는데 있습니다.

<인터뷰> 신현진(귀화 중국인) : "남자는 생활비 안주고 여자보고 돈 벌어오라고..이런 경우때문에 이혼하는 경우가 많아요."

2050년에는 출생아 3명중 한 명이 다문화 가정 출신일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고 통합될 수 있도록 교육과 취업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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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명중 1명은 다문화 가정 출산…대책 시급
    • 입력 2012-11-22 07: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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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출생아 20명 가운데 한 명은 부모 한쪽이 외국인인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로 조사됐습니다. 다문화 2세들이 사회 주역으로 될 날이 머지 않은 건데요. 문제는 양육과 교육환경이 그리 좋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장이 밀집한 경기도 지역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이곳 전체 어린이의 절반이 다문화 가정 2세입니다. <인터뷰> 김영임(어린이집 원장) : "점차적으로 다문화 아이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의사소통이라든가 문화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지난해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는 2만2천여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4.7%. 20명 가운데 1명은 다문화 가정 아이라는 얘기입니다. 출생아 증가율도 8.4%로 전체 출생아 증가율보다 40배 이상 높습니다. 출생아는 늘고 있지만 이들 가정의 교육 환경은 열악합니다.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부모의 정서적 불안이 자녀에게도 전달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우려입니다. <인터뷰> 최홍(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사회 안전망에서 자꾸 이탈하는 현실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다문화 2세들이 언어장벽,차별 등의 이유로 제도교육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우리나라 이혼 건수는 줄고 있지만 다문화 가정의 이혼은 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문제는 이들 이혼 부부 가운데 미성년 자녀가 있는 비중이 해마다 증가해 17%를 넘어섰다는데 있습니다. <인터뷰> 신현진(귀화 중국인) : "남자는 생활비 안주고 여자보고 돈 벌어오라고..이런 경우때문에 이혼하는 경우가 많아요." 2050년에는 출생아 3명중 한 명이 다문화 가정 출신일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고 통합될 수 있도록 교육과 취업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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