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연패 무산’ 전북, 서울 꼭 깬다

입력 2012.11.22 (11:54) 수정 2012.11.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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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역전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전북은 21일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41라운드 그룹A(상위리그)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서울이 뒤이어 열린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K리그 우승컵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서울의 품에 안기게 됐다.



시즌 막판까지 추격을 시도하며 리그 2연패를 노렸던 전북으로서는 아쉬움이 짙을 수밖에 없다.



우승은 놓쳤지만 올 시즌 전북이 보여준 모습은 지난해 우승팀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았다.



지난시즌 우승을 이끈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으로 떠나고 이흥실 감독 대행 체제로 시작한 전북은 주전 선수의 줄부상 등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시즌 초반은 좋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연달아 패하고 조성환과 임유환 등 중앙 수비수들이 다치면서 그 여파가 K리그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5월 이후 반등에 성공한 이후 치열한 선두싸움을 이어왔고 8월 이후 다시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추격의 불꽃을 태운 점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우승 경쟁은 끝났지만 전북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승점 78을 쌓은 전북은 3위 포항(승점 70)과 승점차가 8이다.



우승은 놓치고 준우승은 거의 결정지은 상황이어서 자칫 동력을 잃을 수 있지만 시즌 마무리까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내년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남은 세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전북은 25일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 시즌 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2무1패를 기록하는 등 제대로 이겨본 적이 없다. 2010년 8월 이후 치른 서울전에서는 3무3패로 6경기 연속 무승이다.



서울이 전북과의 경기 이후 우승 시상식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전북으로서는 자극제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좀 더 추격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7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수비진에서 부상자가 이렇게 많이 나온 적이 없는데 여러모로 배우고 느낀 점이 많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에 이 정도로 끌고 올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서울전에서 ’무승 징크스’를 확실히 떨치고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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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그 2연패 무산’ 전북, 서울 꼭 깬다
    • 입력 2012-11-22 11:54:17
    • 수정2012-11-22 11:56:25
    연합뉴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역전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전북은 21일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41라운드 그룹A(상위리그)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서울이 뒤이어 열린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K리그 우승컵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서울의 품에 안기게 됐다.

시즌 막판까지 추격을 시도하며 리그 2연패를 노렸던 전북으로서는 아쉬움이 짙을 수밖에 없다.

우승은 놓쳤지만 올 시즌 전북이 보여준 모습은 지난해 우승팀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았다.

지난시즌 우승을 이끈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으로 떠나고 이흥실 감독 대행 체제로 시작한 전북은 주전 선수의 줄부상 등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시즌 초반은 좋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연달아 패하고 조성환과 임유환 등 중앙 수비수들이 다치면서 그 여파가 K리그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5월 이후 반등에 성공한 이후 치열한 선두싸움을 이어왔고 8월 이후 다시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추격의 불꽃을 태운 점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

우승 경쟁은 끝났지만 전북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승점 78을 쌓은 전북은 3위 포항(승점 70)과 승점차가 8이다.

우승은 놓치고 준우승은 거의 결정지은 상황이어서 자칫 동력을 잃을 수 있지만 시즌 마무리까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내년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남은 세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

전북은 25일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 시즌 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2무1패를 기록하는 등 제대로 이겨본 적이 없다. 2010년 8월 이후 치른 서울전에서는 3무3패로 6경기 연속 무승이다.

서울이 전북과의 경기 이후 우승 시상식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전북으로서는 자극제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좀 더 추격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7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수비진에서 부상자가 이렇게 많이 나온 적이 없는데 여러모로 배우고 느낀 점이 많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에 이 정도로 끌고 올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서울전에서 ’무승 징크스’를 확실히 떨치고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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