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사 체벌 동영상으로 ‘시끌’

입력 2012.11.22 (13: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교사의 체벌을 어떻게 봐야할지는 중국에서도 뜨거운 논란거리인가 봅니다.

학생들이 교사가 폭행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해당 학교가 여론의 몰매를 맞기도 합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욕설을 퍼부우며 학생의 뺨을 때리는 중학교 교사.

과제로 내준 영어 문장들을 다 외지 못했다는게 폭행 이유입니다.

분이 다 풀리지 않았는지 책까지 내 던집니다.

다른 학생이 몰래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고, 네티즌들이 들끓자 학교 측은 뒤늦게 체벌 교사에게 일시 수업정지처분을 내렸습니다.

동료교사들은 그 정도 체벌이야 불가피한거 아니냔 의견도 대놓고 드러냅니다.

<녹취> 동료 교사 : "일에 아주 충실한 교사입니다.게다가 그가 가르친 학생들은 성적도 좋거든요."

체벌 논란이 뜨거운 이 학교의 한 학생은 영어 교사에게 손찌검을 당한 뒤 다섯달째 등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체벌피해학생 할머니 : "많이 맞아서 말도 하기 싫어해요 애가 이렇게 서 있었고 여길 때렸다고 해요."

지난해엔 한 중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운동장에 불러 세워놓고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가 면직됐습니다.

체벌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뒤 비난에 못이겨 사표를 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도 학교 체벌은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우리 '사랑의 매' 처럼 '매를 들지 않으면 인재가 안된다'는 식의 오랜 교육 관행은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교사 체벌 동영상으로 ‘시끌’
    • 입력 2012-11-22 13:05:47
    뉴스 12
<앵커 멘트> 교사의 체벌을 어떻게 봐야할지는 중국에서도 뜨거운 논란거리인가 봅니다. 학생들이 교사가 폭행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해당 학교가 여론의 몰매를 맞기도 합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욕설을 퍼부우며 학생의 뺨을 때리는 중학교 교사. 과제로 내준 영어 문장들을 다 외지 못했다는게 폭행 이유입니다. 분이 다 풀리지 않았는지 책까지 내 던집니다. 다른 학생이 몰래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고, 네티즌들이 들끓자 학교 측은 뒤늦게 체벌 교사에게 일시 수업정지처분을 내렸습니다. 동료교사들은 그 정도 체벌이야 불가피한거 아니냔 의견도 대놓고 드러냅니다. <녹취> 동료 교사 : "일에 아주 충실한 교사입니다.게다가 그가 가르친 학생들은 성적도 좋거든요." 체벌 논란이 뜨거운 이 학교의 한 학생은 영어 교사에게 손찌검을 당한 뒤 다섯달째 등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체벌피해학생 할머니 : "많이 맞아서 말도 하기 싫어해요 애가 이렇게 서 있었고 여길 때렸다고 해요." 지난해엔 한 중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운동장에 불러 세워놓고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가 면직됐습니다. 체벌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뒤 비난에 못이겨 사표를 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도 학교 체벌은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우리 '사랑의 매' 처럼 '매를 들지 않으면 인재가 안된다'는 식의 오랜 교육 관행은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