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교사 체벌 논란로 시끌

입력 2012.11.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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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도 교사의 체벌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욕설을 퍼부우며 학생의 뺨을 때리는 중학교 교사.

과제로 내준 영어 문장들을 다 외지 못했다는 게 폭행 이유입니다.

분이 다 풀리지 않았는지 책까지 내 던집니다.

다른 학생이 몰래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고, 네티즌들이 들끓자 학교 측은 뒤늦게 체벌 교사에게 일시 수업정지처분을 내렸습니다.

동료 교사들은 그 정도 체벌이야 불가피한거 아니냔 의견도 대놓고 드러냅니다.

<녹취> 동료 교사 : "일에 아주 충실한 교사입니다. 게다가 그가 가르친 학생들은 성적도 좋거든요."

체벌 논란이 뜨거운 이 학교의 한 학생은 영어 교사에게 손찌검을 당한 뒤 다섯 달째 등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체벌피해학생 할머니 : "많이 맞아서 말도 하기 싫어해요 애가 이렇게 서 있었고 여길 때렸다고 해요."

지난해엔 한 중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운동장에 불러 세워놓고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가 면직됐습니다.

체벌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뒤 비난에 못 이겨 사표를 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도 학교 체벌은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우리 '사랑의 매' 처럼 '매를 들지 않으면 인재가 안된다'는 식의 오랜 교육 관행은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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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서도 교사 체벌 논란로 시끌
    • 입력 2012-11-22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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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도 교사의 체벌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욕설을 퍼부우며 학생의 뺨을 때리는 중학교 교사. 과제로 내준 영어 문장들을 다 외지 못했다는 게 폭행 이유입니다. 분이 다 풀리지 않았는지 책까지 내 던집니다. 다른 학생이 몰래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고, 네티즌들이 들끓자 학교 측은 뒤늦게 체벌 교사에게 일시 수업정지처분을 내렸습니다. 동료 교사들은 그 정도 체벌이야 불가피한거 아니냔 의견도 대놓고 드러냅니다. <녹취> 동료 교사 : "일에 아주 충실한 교사입니다. 게다가 그가 가르친 학생들은 성적도 좋거든요." 체벌 논란이 뜨거운 이 학교의 한 학생은 영어 교사에게 손찌검을 당한 뒤 다섯 달째 등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체벌피해학생 할머니 : "많이 맞아서 말도 하기 싫어해요 애가 이렇게 서 있었고 여길 때렸다고 해요." 지난해엔 한 중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운동장에 불러 세워놓고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가 면직됐습니다. 체벌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된 뒤 비난에 못 이겨 사표를 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도 학교 체벌은 엄격히 금지돼 있지만 우리 '사랑의 매' 처럼 '매를 들지 않으면 인재가 안된다'는 식의 오랜 교육 관행은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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