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타격보다 투수력 강화”

입력 2012.11.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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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김시진(54) 감독은 타선의 핵인 김주찬, 홍성흔이 빠져나간 공백을 투수력 강화로 메우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2일 연합뉴스의 보도전문채널 뉴스Y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선보일 ’김시진표 야구’의 윤곽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야구는 공격보다 수비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수비의 첫 번째 핵은 투수력이다. 선발진을 안정시켜야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용병 쉐인 유먼, 송승준, 고원준, 이정민, 이용훈 등 괜찮은 선발 자원이 있고 2군에 있는 젊은 투수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롯데는 중간투수진이 탄탄해졌기 때문에 선발진만 구축하면 타격은 좀 못 미칠 수 있어도 선발투수들이 경기를 잘 끌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톱타자’ 김주찬과 4번 타자 홍성흔이 자유계약선수(FA)로 각각 KIA와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대체 자원 발굴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이에 집착하기보다는 선발투수진을 살찌우는 방식으로 전력 구상의 틀을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 감독은 내년 시즌 롯데를 ’타격의 팀’에서 ’마운드의 팀’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하루 중 대부분 시간을 투수조와 포수조가 훈련하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보내고 있다"는 김 감독의 말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상동구장에서 지켜본 2군 투수들 가운데 가능성 있고 눈에 띄는 선수들이 더러 있다"면서 "야수들까지 포함하면 키워볼 만한 선수가 7~8명 정도 된다"고 했다.



김 감독은 김주찬과 홍성흔이 FA로 이적한 것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도 털어놓았다.



그는 "두 선수가 빠져나간 것에 대해 섭섭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하지만 구단에서 붙잡으려는 의지가 강했고 인력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낙담할 여유가 없다"면서 "2명의 선수가 빠져나간 공백을 기존의 선수들로 메워나가는 것이 지금 제게는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올 시즌 13승(7패)을 수확한 용병 유먼과 재계약에 성공한 롯데는 나머지 용병 쿼터 한 자리 역시 투수로 채운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용병은 기본적으로 투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데이터와 영상물을 분석해 4~5명 정도로 후보군을 좁혀놨다"고 했다.



그는 "이닝에 비례해서 포볼 개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가장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제구력이 좋은 투수를 선택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공의 빠르기가 좋은 선수들은 대신 제구력이 받쳐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스피드가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제구가 어느 정도 잡힌다. 그런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주자가 나갔을 때 주자를 묶을 수 있는 퀵모션이 얼마나 빠른지도 중점 체크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고(故) 최동원과 트레이드돼 선수로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4년 동안 부산 팬들에게 보여준 게 없다"면서 "이제는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경기에서 지더라도 팬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멋진 경기를 펼쳐보이겠다"면서 "팀을 잘 이끌고 나갈 테니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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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시진 감독 “타격보다 투수력 강화”
    • 입력 2012-11-22 15:03:39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김시진(54) 감독은 타선의 핵인 김주찬, 홍성흔이 빠져나간 공백을 투수력 강화로 메우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2일 연합뉴스의 보도전문채널 뉴스Y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선보일 ’김시진표 야구’의 윤곽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야구는 공격보다 수비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수비의 첫 번째 핵은 투수력이다. 선발진을 안정시켜야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용병 쉐인 유먼, 송승준, 고원준, 이정민, 이용훈 등 괜찮은 선발 자원이 있고 2군에 있는 젊은 투수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롯데는 중간투수진이 탄탄해졌기 때문에 선발진만 구축하면 타격은 좀 못 미칠 수 있어도 선발투수들이 경기를 잘 끌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톱타자’ 김주찬과 4번 타자 홍성흔이 자유계약선수(FA)로 각각 KIA와 두산으로 이적하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대체 자원 발굴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이에 집착하기보다는 선발투수진을 살찌우는 방식으로 전력 구상의 틀을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김 감독은 내년 시즌 롯데를 ’타격의 팀’에서 ’마운드의 팀’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하루 중 대부분 시간을 투수조와 포수조가 훈련하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보내고 있다"는 김 감독의 말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상동구장에서 지켜본 2군 투수들 가운데 가능성 있고 눈에 띄는 선수들이 더러 있다"면서 "야수들까지 포함하면 키워볼 만한 선수가 7~8명 정도 된다"고 했다.

김 감독은 김주찬과 홍성흔이 FA로 이적한 것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도 털어놓았다.

그는 "두 선수가 빠져나간 것에 대해 섭섭한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하지만 구단에서 붙잡으려는 의지가 강했고 인력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낙담할 여유가 없다"면서 "2명의 선수가 빠져나간 공백을 기존의 선수들로 메워나가는 것이 지금 제게는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올 시즌 13승(7패)을 수확한 용병 유먼과 재계약에 성공한 롯데는 나머지 용병 쿼터 한 자리 역시 투수로 채운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용병은 기본적으로 투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데이터와 영상물을 분석해 4~5명 정도로 후보군을 좁혀놨다"고 했다.

그는 "이닝에 비례해서 포볼 개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가장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제구력이 좋은 투수를 선택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공의 빠르기가 좋은 선수들은 대신 제구력이 받쳐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스피드가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제구가 어느 정도 잡힌다. 그런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주자가 나갔을 때 주자를 묶을 수 있는 퀵모션이 얼마나 빠른지도 중점 체크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고(故) 최동원과 트레이드돼 선수로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4년 동안 부산 팬들에게 보여준 게 없다"면서 "이제는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경기에서 지더라도 팬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멋진 경기를 펼쳐보이겠다"면서 "팀을 잘 이끌고 나갈 테니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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