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배구연맹, 재도약 해법은?

입력 2012.11.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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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1년여 만에 새 수장을 맞는다.

배구연맹 제4대 총재로 추대된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식을 하고 한국프로배구의 총지휘자로서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취임식은 애초 지난달 26일 예정돼 있었지만 그룹 내부 사정으로 한 달 가까이 늦춰졌다.

지난해 10월 이동호 전 총재가 전격 사퇴한 후 박상설 사무총장의 대행체제로 꾸려온 배구연맹은 새 수장의 취임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신임 총재 앞에는 당장 풀어야 할 굵직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다.

먼저 박상설 총장의 거취 등을 포함한 연맹 행정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 총장은 재임 기간 연맹 기금을 이사회 보고도 없이 전용해 물의를 빚었다.

최근에는 대우자동차판매 대표이사로 재직 당시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연맹 정관상 임원결격 사유에 해당해 더는 총장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는 버텨 왔다.

박 총장에게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 이사회는 그 사이 회의 한번 열지 않는 등 제 구실을 못했다.

박 총장의 거취는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물론 시민단체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화연대는 구 총재의 취임식을 앞둔 22일 성명을 내고 "신임 총재와 배구연맹 이사회는 불법을 저지른 박 총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연대는 나아가 "박 총장 취임 이후의 회계·업무에 감사를 벌여 또 다른 비리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법적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투명한 회계를 위한 감사 조치를 정례화하고, 엄격한 규정 집행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배구연맹에 요구했다.

신임 총재는 배구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드림식스 구단의 매각에 대한 해법도 제시해야 한다.

이동호 전 총재가 지난해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것도 구단 인수 대상을 찾지 못한 데 대한 책임 때문이었다.

현재 두 시즌째 연맹의 관리를 받는 드림식스는 올 시즌에는 연맹 자금과 함께 러시앤캐시에서 네이밍스폰서 형식으로 구단 운영비 일부를 지원받아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구 신임 총재의 행보에 배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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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수장’ 배구연맹, 재도약 해법은?
    • 입력 2012-11-22 15:14:57
    연합뉴스
프로배구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1년여 만에 새 수장을 맞는다. 배구연맹 제4대 총재로 추대된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식을 하고 한국프로배구의 총지휘자로서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취임식은 애초 지난달 26일 예정돼 있었지만 그룹 내부 사정으로 한 달 가까이 늦춰졌다. 지난해 10월 이동호 전 총재가 전격 사퇴한 후 박상설 사무총장의 대행체제로 꾸려온 배구연맹은 새 수장의 취임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신임 총재 앞에는 당장 풀어야 할 굵직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다. 먼저 박상설 총장의 거취 등을 포함한 연맹 행정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 총장은 재임 기간 연맹 기금을 이사회 보고도 없이 전용해 물의를 빚었다. 최근에는 대우자동차판매 대표이사로 재직 당시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연맹 정관상 임원결격 사유에 해당해 더는 총장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그는 버텨 왔다. 박 총장에게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 이사회는 그 사이 회의 한번 열지 않는 등 제 구실을 못했다. 박 총장의 거취는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물론 시민단체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화연대는 구 총재의 취임식을 앞둔 22일 성명을 내고 "신임 총재와 배구연맹 이사회는 불법을 저지른 박 총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연대는 나아가 "박 총장 취임 이후의 회계·업무에 감사를 벌여 또 다른 비리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법적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투명한 회계를 위한 감사 조치를 정례화하고, 엄격한 규정 집행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배구연맹에 요구했다. 신임 총재는 배구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드림식스 구단의 매각에 대한 해법도 제시해야 한다. 이동호 전 총재가 지난해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것도 구단 인수 대상을 찾지 못한 데 대한 책임 때문이었다. 현재 두 시즌째 연맹의 관리를 받는 드림식스는 올 시즌에는 연맹 자금과 함께 러시앤캐시에서 네이밍스폰서 형식으로 구단 운영비 일부를 지원받아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구 신임 총재의 행보에 배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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