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열차가 고장열차 추돌…승객 50여 명 부상

입력 2012.11.22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 아침 시내버스 운행 중단으로 평소보다 붐볐던 부산의 지하철에서 황당한 사고가 났습니다.

고장나 멈춰 서 있는 열차를 견인하러 가던 열차가 들이받아 승객 50여명이 다쳤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로 위에 멈춰선 열차에서 구조대원들이 다친 승객을 들 것에 실어 나옵니다.

오늘 오전 8시 40분쯤,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 부근에서 전기계통의 기관 고장으로 정차해 있던 열차를 견인하러 오던 열차가 들이받았습니다.

<인터뷰> 정의현(도시철도 승객) : "열차가 오는데 속력을 내고 달려오는 거예요. 그 순간 꽝하고 서로 부딪친 겁니다."

이 사고로 고장난 열차에 갇혀있던 승객 140여 명이 넘어지면서 50여 명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정경옥(도시철도 승객) : "정지된 상황에서 뒤차가 받으니까 넘어지면서 남자분과 어깨를 부딪치고 다리하고, 다리보다는 지금 가슴이 너무 숨을 못 쉬겠고..."

오늘 사고는 견인 열차가 곡선 구간을 운행하면서 고장난 열차를 미처 보지 못해 일어났습니다.

<녹취> 견인 열차 기관사 : "곡선 구간이다 보니까 미처 (앞 열차를) 발견하지 못하고...열차가 제동이 그렇게 빨리 들지는 않거든요. "

이 사고 열차를 구난하기 위한 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열차를 들이받아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경찰은 견인열차의 기관사가 규정속도보다 4배가량 빠른 시속 40Km의 속도로 운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인터뷰> 김동욱(배산역장) : "뒤차를 연결하는 차가 앞차를 연결하면서 그게 제동 미숙인지, 불량인지, 아니면 속도가 빨랐는지..."

사고의 여파로 부산 도시철도 3호선은 10시간 넘게 일부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견인열차가 고장열차 추돌…승객 50여 명 부상
    • 입력 2012-11-22 22:02:46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아침 시내버스 운행 중단으로 평소보다 붐볐던 부산의 지하철에서 황당한 사고가 났습니다. 고장나 멈춰 서 있는 열차를 견인하러 가던 열차가 들이받아 승객 50여명이 다쳤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로 위에 멈춰선 열차에서 구조대원들이 다친 승객을 들 것에 실어 나옵니다. 오늘 오전 8시 40분쯤,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 부근에서 전기계통의 기관 고장으로 정차해 있던 열차를 견인하러 오던 열차가 들이받았습니다. <인터뷰> 정의현(도시철도 승객) : "열차가 오는데 속력을 내고 달려오는 거예요. 그 순간 꽝하고 서로 부딪친 겁니다." 이 사고로 고장난 열차에 갇혀있던 승객 140여 명이 넘어지면서 50여 명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정경옥(도시철도 승객) : "정지된 상황에서 뒤차가 받으니까 넘어지면서 남자분과 어깨를 부딪치고 다리하고, 다리보다는 지금 가슴이 너무 숨을 못 쉬겠고..." 오늘 사고는 견인 열차가 곡선 구간을 운행하면서 고장난 열차를 미처 보지 못해 일어났습니다. <녹취> 견인 열차 기관사 : "곡선 구간이다 보니까 미처 (앞 열차를) 발견하지 못하고...열차가 제동이 그렇게 빨리 들지는 않거든요. " 이 사고 열차를 구난하기 위한 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열차를 들이받아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경찰은 견인열차의 기관사가 규정속도보다 4배가량 빠른 시속 40Km의 속도로 운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인터뷰> 김동욱(배산역장) : "뒤차를 연결하는 차가 앞차를 연결하면서 그게 제동 미숙인지, 불량인지, 아니면 속도가 빨랐는지..." 사고의 여파로 부산 도시철도 3호선은 10시간 넘게 일부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