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고3 학생, 입시에 학교 수업 뒷전

입력 2012.11.22 (22:02) 수정 2012.11.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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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능 시험을 치른 고3 학생들의 수업 파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시와 정시의 복잡한 전형 때문에 학생들마다 준비하는 기간이 달라서 생기는 일이긴 하지만 파행의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11시 무렵,

가방을 멘 고3 학생들이 교문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정규 수업은 오후 3시까지지만, 수능 시험이 끝난 뒤에는 이 시간이면 하교를 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등학교 3학년 학생 : "수업은 안해요. 할 게 없죠, 거의. 그냥 책 읽거나 논술 준비하는 애들은 논술 준비하고.."

일찍 학교를 나온 학생들 가운데 수시에 지원한 학생들은 논술학원으로 향합니다.

특히 예체능 지원자는 아예 학원으로 등교하다시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고3 예체능 전공 준비생 : "아침에 출석 체크를 한 다음에 학원으로 다시…(학교에 있으면)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걸 못 배우고 학교에서 시간 낭비하는 거니까…"

학생들이 입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등교를 학생 자율에 맡기다시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고3 학생 : "수능 성적표 받고나면 안 나오는 걸로..(그럼 방학이에요 그때부터?) 네, 거의 그런 식으로 하는 걸로.."

이같은 수업 파행으로 사실상 연간 수업 일수 190일을 채우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생활 지도 또한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기열(교과부 학교선진화과) : "각종 안전사고 예방, 그리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를 위해서 각 시도 교육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교육계 일각에선 다양한 전형 방식으로 학생들마다 입시 일정이 각기 다른 현실을 고려해 고 3의 학사 일정이나 운영 규정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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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끝난 고3 학생, 입시에 학교 수업 뒷전
    • 입력 2012-11-22 22:02:51
    • 수정2012-11-23 09: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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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능 시험을 치른 고3 학생들의 수업 파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시와 정시의 복잡한 전형 때문에 학생들마다 준비하는 기간이 달라서 생기는 일이긴 하지만 파행의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11시 무렵, 가방을 멘 고3 학생들이 교문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정규 수업은 오후 3시까지지만, 수능 시험이 끝난 뒤에는 이 시간이면 하교를 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등학교 3학년 학생 : "수업은 안해요. 할 게 없죠, 거의. 그냥 책 읽거나 논술 준비하는 애들은 논술 준비하고.." 일찍 학교를 나온 학생들 가운데 수시에 지원한 학생들은 논술학원으로 향합니다. 특히 예체능 지원자는 아예 학원으로 등교하다시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녹취> 고3 예체능 전공 준비생 : "아침에 출석 체크를 한 다음에 학원으로 다시…(학교에 있으면)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걸 못 배우고 학교에서 시간 낭비하는 거니까…" 학생들이 입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등교를 학생 자율에 맡기다시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고3 학생 : "수능 성적표 받고나면 안 나오는 걸로..(그럼 방학이에요 그때부터?) 네, 거의 그런 식으로 하는 걸로.." 이같은 수업 파행으로 사실상 연간 수업 일수 190일을 채우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생활 지도 또한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기열(교과부 학교선진화과) : "각종 안전사고 예방, 그리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를 위해서 각 시도 교육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교육계 일각에선 다양한 전형 방식으로 학생들마다 입시 일정이 각기 다른 현실을 고려해 고 3의 학사 일정이나 운영 규정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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