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판정 불만…주심과 ‘옥신각신’

입력 2012.11.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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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한상규 주심의 경기 운영에 전반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경기 후 공식 기록지에 사인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공식 기록지는 경기 결과와 진행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문서로 양팀 주장은 경기 전후 서명한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주장 권영민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경기 후 서명을 하지 않고 그대로 나갔다.

기록지가 완성되지 않아 이날 경기는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로 남게 됐다.

현대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3세트에서 네맥 마틴(대한항공)과 이선규(현대캐피탈)가 서로 경고를 받은 상황이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경기 중 욕설을 주고받다가 한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주장 권영민을 통해 이선규에게 경고를 준 것은 부당하다고 주심에게 항의했으나 기각됐다.

코트에서는 팀 주장만이 심판에게 공식 항의할 수 있다.

권영민과 한 주심은 경기 후 불편한 감정을 재차 노출했다.

한 주심이 권영민에게 기록지 사인을 권유하자 권영민은 사인할 수 없다고 버텼다.

그러자 한 주심과 연맹 심판위원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규정을 들어 '경기 후 기록지에 심판 판정에 공식 항의하겠다는 내용을 꼭 적겠다고 경기 중 심판에게 즉각 알려야 한다'며 권영민을 압박했다.

하지만 권영민과 현대캐피탈 측은 "그런 내용을 어떻게 경기 중에 심판에게 알리냐"며 "경기 후 기록지에 항의내용을 적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맞서며 옥신각신했다.

결국 규정 해석을 놓고 언성이 높아지다 현대캐피탈은 서명을 거부하고 퇴장했다.

연맹은 23일 회의를 열어 현대캐피탈의 기록지 서명 거부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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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판정 불만…주심과 ‘옥신각신’
    • 입력 2012-11-22 23:00:27
    연합뉴스
22일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한상규 주심의 경기 운영에 전반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경기 후 공식 기록지에 사인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공식 기록지는 경기 결과와 진행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문서로 양팀 주장은 경기 전후 서명한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주장 권영민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경기 후 서명을 하지 않고 그대로 나갔다. 기록지가 완성되지 않아 이날 경기는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로 남게 됐다. 현대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3세트에서 네맥 마틴(대한항공)과 이선규(현대캐피탈)가 서로 경고를 받은 상황이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경기 중 욕설을 주고받다가 한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주장 권영민을 통해 이선규에게 경고를 준 것은 부당하다고 주심에게 항의했으나 기각됐다. 코트에서는 팀 주장만이 심판에게 공식 항의할 수 있다. 권영민과 한 주심은 경기 후 불편한 감정을 재차 노출했다. 한 주심이 권영민에게 기록지 사인을 권유하자 권영민은 사인할 수 없다고 버텼다. 그러자 한 주심과 연맹 심판위원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규정을 들어 '경기 후 기록지에 심판 판정에 공식 항의하겠다는 내용을 꼭 적겠다고 경기 중 심판에게 즉각 알려야 한다'며 권영민을 압박했다. 하지만 권영민과 현대캐피탈 측은 "그런 내용을 어떻게 경기 중에 심판에게 알리냐"며 "경기 후 기록지에 항의내용을 적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맞서며 옥신각신했다. 결국 규정 해석을 놓고 언성이 높아지다 현대캐피탈은 서명을 거부하고 퇴장했다. 연맹은 23일 회의를 열어 현대캐피탈의 기록지 서명 거부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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