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준 “배구연맹 투명한 조직 만든다”

입력 2012.11.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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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배구연맹(KOVO)의 제4대 총재로서 첫발을 내디딘 구자준(62) LIG손해보험 회장은 "누가 봐도 투명하고 공신력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식을 하고 배구연맹 수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애초 총재로 추대된 지난달 취임식을 하려 했지만 LIG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사건이 터져 미뤄졌다.



구 신임총재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사 내부에 우환이 있어 조금 늦게 취임하게 됐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박상설 연맹 사무총장의 거취에 대한 질문이 구 총재를 곤혹스럽게 했다.



박 총장은 재임 기간 연맹 기금을 이사회 보고도 없이 전용해 물의를 빚었고, 최근에는 대우자동차판매 대표이사로 재직 당시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연맹 정관상 임원결격 사유에 해당해 더는 총장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지만 그는 버티고 있다.



구 총재는 "박 총장에 대한 얘기는 많은 채널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듣고 있다"면서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으며 최종결정은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내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연맹 행정과 관련해) 여러 잡음이 많던데 배구계에서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총재는 취임에 발맞춰 LIG손해보험 감사실의 조영욱 부장을 연맹 사무처장으로 파견했다.



이에 대해 구 총재는 "제가 듣기로 연맹의 규정이나 모든 것이 지금 대기업보다는 조금 덜 체계화돼 있다"면서 "모든 것이 투명하고 누가 봐도 공신력 있는 연맹이 되도록 체계를 구축하려고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재 추대위원회 대표였던 이유성 대한항공 단장과 권광영 흥국생명 단장도 참석했다.



사무총장 거취에 관련해 이 단장은 "총재 취임식 날"이라고 양해를 구하면서 "순리대로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단장은 "박 총장 건은 해임 사유로 판단되지만 이사회를 거쳐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구자준 총재는 학창 시절부터 스포츠를 좋아했지만 키가 작아 배구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이제부터라도 배구에 관심을 쏟으라고 연맹 총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기 중에 배구 발전에 기여하고 나갔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프로배구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구 총재는 현재 배구연맹의 관리 하에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드림식스 구단의 매각이 자신에게도 가장 큰 업무이고 첫번째 업무라고 힘줘 말했다.



구 총재는 "내년까지는 꼭 풀어야할 문제이고, 이번 시즌 중이라도 인수하겠다는 대상이 나오면 바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배구가 4대 프로스포츠 중 가장 멋있고 겨울스포츠로서도 인기종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럭하겠다"며 배구팬의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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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준 “배구연맹 투명한 조직 만든다”
    • 입력 2012-11-23 13:05:16
    연합뉴스
 한국배구연맹(KOVO)의 제4대 총재로서 첫발을 내디딘 구자준(62) LIG손해보험 회장은 "누가 봐도 투명하고 공신력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취임식을 하고 배구연맹 수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애초 총재로 추대된 지난달 취임식을 하려 했지만 LIG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사건이 터져 미뤄졌다.

구 신임총재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사 내부에 우환이 있어 조금 늦게 취임하게 됐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박상설 연맹 사무총장의 거취에 대한 질문이 구 총재를 곤혹스럽게 했다.

박 총장은 재임 기간 연맹 기금을 이사회 보고도 없이 전용해 물의를 빚었고, 최근에는 대우자동차판매 대표이사로 재직 당시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연맹 정관상 임원결격 사유에 해당해 더는 총장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지만 그는 버티고 있다.

구 총재는 "박 총장에 대한 얘기는 많은 채널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듣고 있다"면서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으며 최종결정은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내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연맹 행정과 관련해) 여러 잡음이 많던데 배구계에서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총재는 취임에 발맞춰 LIG손해보험 감사실의 조영욱 부장을 연맹 사무처장으로 파견했다.

이에 대해 구 총재는 "제가 듣기로 연맹의 규정이나 모든 것이 지금 대기업보다는 조금 덜 체계화돼 있다"면서 "모든 것이 투명하고 누가 봐도 공신력 있는 연맹이 되도록 체계를 구축하려고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재 추대위원회 대표였던 이유성 대한항공 단장과 권광영 흥국생명 단장도 참석했다.

사무총장 거취에 관련해 이 단장은 "총재 취임식 날"이라고 양해를 구하면서 "순리대로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단장은 "박 총장 건은 해임 사유로 판단되지만 이사회를 거쳐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구자준 총재는 학창 시절부터 스포츠를 좋아했지만 키가 작아 배구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이제부터라도 배구에 관심을 쏟으라고 연맹 총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기 중에 배구 발전에 기여하고 나갔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프로배구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구 총재는 현재 배구연맹의 관리 하에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드림식스 구단의 매각이 자신에게도 가장 큰 업무이고 첫번째 업무라고 힘줘 말했다.

구 총재는 "내년까지는 꼭 풀어야할 문제이고, 이번 시즌 중이라도 인수하겠다는 대상이 나오면 바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배구가 4대 프로스포츠 중 가장 멋있고 겨울스포츠로서도 인기종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럭하겠다"며 배구팬의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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