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주장 권영민이 22일 대한항공과의 경기 후 공식 기록지에 서명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난 것과 관련, 한국배구연맹(KOVO)이 23일 이를 단순 해프닝으로 규정하고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앞으로 같은 일이 재발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방책을 내놓지 않아 규정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권영민은 전날 대한항공에 패한 뒤 한상규 주심의 경기 진행과 경고 카드 남발에 항의하는 뜻에서 기록지에 사인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코트에서는 팀의 주장만이 심판에 항의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그는 현대캐피탈을 대표해 이같이 행동했다.
연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는 2005년 프로 출범 후 두 번째다.
2008년 1월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당시 상무의 최삼환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뜻에서 주장에게 사인을 거부하라고 지시했다.
연맹은 이 때도 특별한 징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다.
양팀 주장은 경기 전후 반드시 기록지에 서명해야 한다.
권영민은 세트 스코어 1-1이던 3세트에서 말싸움이 붙은 네맥 마틴(대한항공)과 이선규(현대캐피탈)에게 한 주심이 동시에 경고 카드를 주자 현대캐피탈 선수단을 대표해 주심에게 항의했다.
한 주심은 권영민의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 후 권영민과 한 주심은 규정 해석을 놓고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권영민이 기록지 항의란에 이날 한 주심의 경기 운영에 대한 항의 내용을 적겠다고 하자 한 주심은 선수가 쓸 내용은 없다면서 사인이나 하라고 압박했다.
한 주심과 연맹 심판위원회는 ’경기 후 기록지에 심판 판정에 공식 항의하겠다는 내용을 꼭 적겠다고 경기 중 심판에게 즉각 알려야 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규정을 내세워 권영민이 경기 중 이를 심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권영민과 현대캐피탈 측은 "한창 경기 중인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심판에게 알리느냐"며 "경기 후 기재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끈했다.
결국 연맹 관계자들이 룰 해석을 논의하는 사이 권영민은 서명하지 않고 숙소로 돌아갔다.
문용관 연맹 경기지원팀장은 "심판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한 주심의 규정 해석에 약간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영민이 사인하지 않았다고 해서 승패가 뒤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맹은 기록지에 서명하지 않은 권영민과 이를 유발한 한 주심을 벌할 상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징계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맹 심판위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구자준 연맹 총재 취임식장에서 현대캐피탈 관계자들을 만나 심판의 경기 운영과 판정에 대한 항의 내용을 경기 중 구두보고가 아닌 경기 후 서면 작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만 전달했다.
하지만 심판은 물론 각 구단 관계자, 선수까지 이런 내용을 명확하게 아는 사람이 드물어 이참에 규정에 명문화해야 문제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문 팀장은 "팀의 주장 선수가 경기 후 기록지 항의란에 내용을 써내면 연맹은 이를 자세히 검토, 심판의 판정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같은 일이 재발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방책을 내놓지 않아 규정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권영민은 전날 대한항공에 패한 뒤 한상규 주심의 경기 진행과 경고 카드 남발에 항의하는 뜻에서 기록지에 사인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코트에서는 팀의 주장만이 심판에 항의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그는 현대캐피탈을 대표해 이같이 행동했다.
연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는 2005년 프로 출범 후 두 번째다.
2008년 1월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당시 상무의 최삼환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뜻에서 주장에게 사인을 거부하라고 지시했다.
연맹은 이 때도 특별한 징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다.
양팀 주장은 경기 전후 반드시 기록지에 서명해야 한다.
권영민은 세트 스코어 1-1이던 3세트에서 말싸움이 붙은 네맥 마틴(대한항공)과 이선규(현대캐피탈)에게 한 주심이 동시에 경고 카드를 주자 현대캐피탈 선수단을 대표해 주심에게 항의했다.
한 주심은 권영민의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 후 권영민과 한 주심은 규정 해석을 놓고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권영민이 기록지 항의란에 이날 한 주심의 경기 운영에 대한 항의 내용을 적겠다고 하자 한 주심은 선수가 쓸 내용은 없다면서 사인이나 하라고 압박했다.
한 주심과 연맹 심판위원회는 ’경기 후 기록지에 심판 판정에 공식 항의하겠다는 내용을 꼭 적겠다고 경기 중 심판에게 즉각 알려야 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규정을 내세워 권영민이 경기 중 이를 심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권영민과 현대캐피탈 측은 "한창 경기 중인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심판에게 알리느냐"며 "경기 후 기재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끈했다.
결국 연맹 관계자들이 룰 해석을 논의하는 사이 권영민은 서명하지 않고 숙소로 돌아갔다.
문용관 연맹 경기지원팀장은 "심판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한 주심의 규정 해석에 약간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영민이 사인하지 않았다고 해서 승패가 뒤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맹은 기록지에 서명하지 않은 권영민과 이를 유발한 한 주심을 벌할 상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징계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맹 심판위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구자준 연맹 총재 취임식장에서 현대캐피탈 관계자들을 만나 심판의 경기 운영과 판정에 대한 항의 내용을 경기 중 구두보고가 아닌 경기 후 서면 작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만 전달했다.
하지만 심판은 물론 각 구단 관계자, 선수까지 이런 내용을 명확하게 아는 사람이 드물어 이참에 규정에 명문화해야 문제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문 팀장은 "팀의 주장 선수가 경기 후 기록지 항의란에 내용을 써내면 연맹은 이를 자세히 검토, 심판의 판정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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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 ‘사인 거부’, 징계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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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1-23 16:54:04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주장 권영민이 22일 대한항공과의 경기 후 공식 기록지에 서명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난 것과 관련, 한국배구연맹(KOVO)이 23일 이를 단순 해프닝으로 규정하고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앞으로 같은 일이 재발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방책을 내놓지 않아 규정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권영민은 전날 대한항공에 패한 뒤 한상규 주심의 경기 진행과 경고 카드 남발에 항의하는 뜻에서 기록지에 사인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코트에서는 팀의 주장만이 심판에 항의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그는 현대캐피탈을 대표해 이같이 행동했다.
연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는 2005년 프로 출범 후 두 번째다.
2008년 1월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당시 상무의 최삼환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뜻에서 주장에게 사인을 거부하라고 지시했다.
연맹은 이 때도 특별한 징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다.
양팀 주장은 경기 전후 반드시 기록지에 서명해야 한다.
권영민은 세트 스코어 1-1이던 3세트에서 말싸움이 붙은 네맥 마틴(대한항공)과 이선규(현대캐피탈)에게 한 주심이 동시에 경고 카드를 주자 현대캐피탈 선수단을 대표해 주심에게 항의했다.
한 주심은 권영민의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 후 권영민과 한 주심은 규정 해석을 놓고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권영민이 기록지 항의란에 이날 한 주심의 경기 운영에 대한 항의 내용을 적겠다고 하자 한 주심은 선수가 쓸 내용은 없다면서 사인이나 하라고 압박했다.
한 주심과 연맹 심판위원회는 ’경기 후 기록지에 심판 판정에 공식 항의하겠다는 내용을 꼭 적겠다고 경기 중 심판에게 즉각 알려야 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규정을 내세워 권영민이 경기 중 이를 심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권영민과 현대캐피탈 측은 "한창 경기 중인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심판에게 알리느냐"며 "경기 후 기재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끈했다.
결국 연맹 관계자들이 룰 해석을 논의하는 사이 권영민은 서명하지 않고 숙소로 돌아갔다.
문용관 연맹 경기지원팀장은 "심판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한 주심의 규정 해석에 약간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영민이 사인하지 않았다고 해서 승패가 뒤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맹은 기록지에 서명하지 않은 권영민과 이를 유발한 한 주심을 벌할 상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징계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맹 심판위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구자준 연맹 총재 취임식장에서 현대캐피탈 관계자들을 만나 심판의 경기 운영과 판정에 대한 항의 내용을 경기 중 구두보고가 아닌 경기 후 서면 작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만 전달했다.
하지만 심판은 물론 각 구단 관계자, 선수까지 이런 내용을 명확하게 아는 사람이 드물어 이참에 규정에 명문화해야 문제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문 팀장은 "팀의 주장 선수가 경기 후 기록지 항의란에 내용을 써내면 연맹은 이를 자세히 검토, 심판의 판정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으로 같은 일이 재발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겠다는 방책을 내놓지 않아 규정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권영민은 전날 대한항공에 패한 뒤 한상규 주심의 경기 진행과 경고 카드 남발에 항의하는 뜻에서 기록지에 사인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코트에서는 팀의 주장만이 심판에 항의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그는 현대캐피탈을 대표해 이같이 행동했다.
연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기는 2005년 프로 출범 후 두 번째다.
2008년 1월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당시 상무의 최삼환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뜻에서 주장에게 사인을 거부하라고 지시했다.
연맹은 이 때도 특별한 징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다.
양팀 주장은 경기 전후 반드시 기록지에 서명해야 한다.
권영민은 세트 스코어 1-1이던 3세트에서 말싸움이 붙은 네맥 마틴(대한항공)과 이선규(현대캐피탈)에게 한 주심이 동시에 경고 카드를 주자 현대캐피탈 선수단을 대표해 주심에게 항의했다.
한 주심은 권영민의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 후 권영민과 한 주심은 규정 해석을 놓고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권영민이 기록지 항의란에 이날 한 주심의 경기 운영에 대한 항의 내용을 적겠다고 하자 한 주심은 선수가 쓸 내용은 없다면서 사인이나 하라고 압박했다.
한 주심과 연맹 심판위원회는 ’경기 후 기록지에 심판 판정에 공식 항의하겠다는 내용을 꼭 적겠다고 경기 중 심판에게 즉각 알려야 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규정을 내세워 권영민이 경기 중 이를 심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권영민과 현대캐피탈 측은 "한창 경기 중인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심판에게 알리느냐"며 "경기 후 기재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끈했다.
결국 연맹 관계자들이 룰 해석을 논의하는 사이 권영민은 서명하지 않고 숙소로 돌아갔다.
문용관 연맹 경기지원팀장은 "심판위원회와 논의를 거쳐 한 주심의 규정 해석에 약간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영민이 사인하지 않았다고 해서 승패가 뒤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맹은 기록지에 서명하지 않은 권영민과 이를 유발한 한 주심을 벌할 상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징계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맹 심판위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구자준 연맹 총재 취임식장에서 현대캐피탈 관계자들을 만나 심판의 경기 운영과 판정에 대한 항의 내용을 경기 중 구두보고가 아닌 경기 후 서면 작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만 전달했다.
하지만 심판은 물론 각 구단 관계자, 선수까지 이런 내용을 명확하게 아는 사람이 드물어 이참에 규정에 명문화해야 문제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는 견해가 많다.
문 팀장은 "팀의 주장 선수가 경기 후 기록지 항의란에 내용을 써내면 연맹은 이를 자세히 검토, 심판의 판정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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