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방콕 수상 저축은행’ 신용·정직 생명

입력 2012.11.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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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에는 물 위의 저축은행이 있습니다.

이 은행은 지금껏 단 한번의 금융 사고 없이 고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합니다.

비결이 뭘까요?

한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콕을 관통하는 차오프라야 강을 거슬러 분홍색 배 한척이 선착장에 닿습니다.

움직이는 '물 위의 저축은행'입니다.

배에서 내린 은행 직원들이 노점상들의 현금을 받고 즉석에서 입금증을 끊어줍니다.

상인들은 많건 적건 돈이 모이는 족족 수상 은행에 맡깁니다.

<인터뷰> 라미앗(저축은행 고객) : "매일 100바트 정도 (4천원) 저금 하는데요. 오늘은 천 바트(4만원)했어요."

강가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주민들도 주 고객입니다.

돈을 받거나 돌려 줄 땐 뜰채가 제격입니다.

<인터뷰> 부파(저축은행 고객) : "편리하고 돈도 안전하게 찾을 수 있어요. 많은 돈을 갖고 다니면 위험하잖아요."

수상 저축은행이 문을 연건 1958년.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 서민들의 손때 묻은 돈을 소중히 관리해 왔습니다.

지금껏 단 한 차례의 사소한 금융 사고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까야싯(은행 직원) : "은행은 고객 돈으로 생존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신용을 생명처럼 여깁니다."

고객 4천 명에 수신고 1000억 원.

대형 은행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돈이 불어나는 통장을 보면서 활짝웃는 사람들의 힘이 돼 늘 행복합니다.

54년 역사의 방콕 수상 저축 은행은 강변 주민들의 따뜻한 친구이자 희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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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유일 ‘방콕 수상 저축은행’ 신용·정직 생명
    • 입력 2012-11-24 21: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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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에는 물 위의 저축은행이 있습니다. 이 은행은 지금껏 단 한번의 금융 사고 없이 고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고 합니다. 비결이 뭘까요? 한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콕을 관통하는 차오프라야 강을 거슬러 분홍색 배 한척이 선착장에 닿습니다. 움직이는 '물 위의 저축은행'입니다. 배에서 내린 은행 직원들이 노점상들의 현금을 받고 즉석에서 입금증을 끊어줍니다. 상인들은 많건 적건 돈이 모이는 족족 수상 은행에 맡깁니다. <인터뷰> 라미앗(저축은행 고객) : "매일 100바트 정도 (4천원) 저금 하는데요. 오늘은 천 바트(4만원)했어요." 강가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주민들도 주 고객입니다. 돈을 받거나 돌려 줄 땐 뜰채가 제격입니다. <인터뷰> 부파(저축은행 고객) : "편리하고 돈도 안전하게 찾을 수 있어요. 많은 돈을 갖고 다니면 위험하잖아요." 수상 저축은행이 문을 연건 1958년.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 서민들의 손때 묻은 돈을 소중히 관리해 왔습니다. 지금껏 단 한 차례의 사소한 금융 사고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까야싯(은행 직원) : "은행은 고객 돈으로 생존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신용을 생명처럼 여깁니다." 고객 4천 명에 수신고 1000억 원. 대형 은행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돈이 불어나는 통장을 보면서 활짝웃는 사람들의 힘이 돼 늘 행복합니다. 54년 역사의 방콕 수상 저축 은행은 강변 주민들의 따뜻한 친구이자 희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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