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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확전은 막았다’
입력 2012.11.25 (09:28) 수정 2012.11.25 (10:17) 특파원 현장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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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우리 대선전도 달아오르고 있지만, 이번 주 지구촌은 해가 넘어가기 전에 모든 일을 정리하려는 듯 분주하고 뜨거웠습니다.

예, 중동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정파가 무력 충돌했고, 총선 정국의 일본에선 ‘일본도 핵무기 모의실험을 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우려할만한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오늘 특파원현장보고 출발합니다.

이번 주 세계의 이목이 ‘중동의 화약고’라 불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쏠렸는데요, 양측이 4년만에 또 한번 대대적인 전쟁에 돌입할 뻔 했습니다.

8일만에 겨우 정전에 합의했는데, 이러기까지 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큰 대가를 치렀습니다.

중동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

<질문>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해 전면전에 나설 것 같은 우려가 크지 않았습니까? 다행히 정전이 되긴 했는데, 먼저 그 내용부터 살펴보죠.

<답변>

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우리 시각 지난 22일 새벽, 이집트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정전에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14일 이스라엘이 하마스 군사 지도자를 표적 살해하면서 촉발된 양측의 분쟁은 8일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의 발표 들어보시죠.

<인터뷰>카말 아므르(이집트 외무장관): “노력 끝에 정전에 합의했습니다. 평화가 복원됐고, 유혈사태도 끝났습니다.“

정전 협상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양측은 먼저 서로에 대한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 그리고 24시간의 냉각 기간을 가진 뒤 양측이 주장해 온 조건을 장기적으로 실현할 방안을 차차 논의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하마스는 그동안 가자 지구 봉쇄 해제와 이스라엘의 표적 살해 중단을, 이스라엘은 로켓 발사 중단과 하마스 재무장 방지 방안 등을 주장해 왔습니다.

<질문> 포격전은 끝났지만 그 대가가 너무 큰 거 같아요. 사상자도 그렇고, 기반시설도 많이 파괴됐을텐데요.

<답변>

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승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대가가 너무 큽니다. 우선 양측의 물적, 인적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가자 지구에서는 16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절반 정도는 민간인이고 상당수는 어린이와 여성입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1500회나 이어지면서 기반 시설도 상당 부분 파괴됐습니다.

이스라엘도 모두 5명이 숨지는 적지 않은 인명 피해를 봤습니다. 특히 그동안 안전지대로 여기고 있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까지 로켓 공격을 받으면서 주민들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양측이 포격전을 벌이면서 사용한 전비 등 경제적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질문> 이 특파원, 양측이 정전에 합의하는 과정도 순탄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국제사회가 중재하고 말리지 않았다면 그냥 전쟁으로 내닫지 않았겠습니까?

<답변>

네, 정전 협상 타결까지는 고비가 적지 않았습니다. 하루 전엔 협상 타결 소식이 번복되는 등 소동 끝에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이후 텔아비브에서 버스 폭탄 테러가 일어나 20여 명이 다치면서 협상은 위기를 맞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엔 등 국제 사회의 전방위적인 중재 압박이 양측을 다시 협상장으로 이끌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현지를 방문해 동분서주하며 협상 타결을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린 데는 지상전 확전을 반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입김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미국은 협상 결과를 공고히 하고, 가자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또 이스라엘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역 동맹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무바라크 정권 붕괴 이후 올해 새롭게 대통령에 취임한 이집트 무르시 대통령의 역할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어려운 협상을 성공적으로 중재하면서 중동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이번 무력 충돌에서 새로운 무기들을 들고 나왔지 않았습니까? 양측이 불과 4년전 벌였던 전면전 때도 없었던 것들인데요.

<답변>

네, 이번에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 돔'이 큰 위력을 발휘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언 돔'은 적이 발사한 로켓포의 궤적을 초정밀 레이더로 추적해 30초 안에 미사일로 요격하는 시스템입니다. 이스라엘군이 밝힌 유효 명중률이 80%를 넘을 만큼 자국민 보호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하마스는 이란산 '파즈르-5' 미사일을 선보여 이스라엘을 당황케 했습니다. 사거리가 75킬로미터로 이스라엘의 핵심 도시인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모두 사정권에 두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 미사일 제거를 위해 이번 공격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올 만큼 이스라엘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질문> 네, 정전이 성사됐지만 평화를 말하기엔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과 분쟁,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답변>

네, 양측 갈등의 뿌리는 이스라엘이 건국된 1948년 이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 4차례의 중동 전쟁과 국지적 분쟁을 거치면서 상처의 골이 깊어졌고, 지난 2007년 이스라엘을 부정하는 하마스가 선거로 가자 지구를 장악하자 이스라엘이 가자 봉쇄에 나서면서 자주 무장 충돌해 왔습니다. 이번에 양측이 정전에 합의했다고는 하지만 오랜 갈등을 해결할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합의 내용에 담겨 있지는 않습니다. 일단 정전을 선언한 뒤 앞으로 차차 장기적 해결 방안을 논의해 나간다는 선언적 내용입니다. 구체적 협상 과정에서 문제 불거질 가능성이 다분한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불신이 워낙 큰 탓에 정전이 유지되고 더 나아가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상황입니다.

이영석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네,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확전은 막았다’
    • 입력 2012-11-25 09:28:11
    • 수정2012-11-25 10:17:52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우리 대선전도 달아오르고 있지만, 이번 주 지구촌은 해가 넘어가기 전에 모든 일을 정리하려는 듯 분주하고 뜨거웠습니다.

예, 중동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정파가 무력 충돌했고, 총선 정국의 일본에선 ‘일본도 핵무기 모의실험을 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우려할만한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오늘 특파원현장보고 출발합니다.

이번 주 세계의 이목이 ‘중동의 화약고’라 불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쏠렸는데요, 양측이 4년만에 또 한번 대대적인 전쟁에 돌입할 뻔 했습니다.

8일만에 겨우 정전에 합의했는데, 이러기까지 천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큰 대가를 치렀습니다.

중동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두바이, 이영석 특파원!

<질문>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해 전면전에 나설 것 같은 우려가 크지 않았습니까? 다행히 정전이 되긴 했는데, 먼저 그 내용부터 살펴보죠.

<답변>

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우리 시각 지난 22일 새벽, 이집트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정전에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14일 이스라엘이 하마스 군사 지도자를 표적 살해하면서 촉발된 양측의 분쟁은 8일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의 발표 들어보시죠.

<인터뷰>카말 아므르(이집트 외무장관): “노력 끝에 정전에 합의했습니다. 평화가 복원됐고, 유혈사태도 끝났습니다.“

정전 협상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양측은 먼저 서로에 대한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 그리고 24시간의 냉각 기간을 가진 뒤 양측이 주장해 온 조건을 장기적으로 실현할 방안을 차차 논의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하마스는 그동안 가자 지구 봉쇄 해제와 이스라엘의 표적 살해 중단을, 이스라엘은 로켓 발사 중단과 하마스 재무장 방지 방안 등을 주장해 왔습니다.

<질문> 포격전은 끝났지만 그 대가가 너무 큰 거 같아요. 사상자도 그렇고, 기반시설도 많이 파괴됐을텐데요.

<답변>

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 승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승리의 대가가 너무 큽니다. 우선 양측의 물적, 인적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가자 지구에서는 16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절반 정도는 민간인이고 상당수는 어린이와 여성입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1500회나 이어지면서 기반 시설도 상당 부분 파괴됐습니다.

이스라엘도 모두 5명이 숨지는 적지 않은 인명 피해를 봤습니다. 특히 그동안 안전지대로 여기고 있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까지 로켓 공격을 받으면서 주민들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양측이 포격전을 벌이면서 사용한 전비 등 경제적 비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질문> 이 특파원, 양측이 정전에 합의하는 과정도 순탄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국제사회가 중재하고 말리지 않았다면 그냥 전쟁으로 내닫지 않았겠습니까?

<답변>

네, 정전 협상 타결까지는 고비가 적지 않았습니다. 하루 전엔 협상 타결 소식이 번복되는 등 소동 끝에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이후 텔아비브에서 버스 폭탄 테러가 일어나 20여 명이 다치면서 협상은 위기를 맞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엔 등 국제 사회의 전방위적인 중재 압박이 양측을 다시 협상장으로 이끌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현지를 방문해 동분서주하며 협상 타결을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린 데는 지상전 확전을 반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입김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힐러리 클린턴(미국 국무장관): “미국은 협상 결과를 공고히 하고, 가자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또 이스라엘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역 동맹국들과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무바라크 정권 붕괴 이후 올해 새롭게 대통령에 취임한 이집트 무르시 대통령의 역할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어려운 협상을 성공적으로 중재하면서 중동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이번 무력 충돌에서 새로운 무기들을 들고 나왔지 않았습니까? 양측이 불과 4년전 벌였던 전면전 때도 없었던 것들인데요.

<답변>

네, 이번에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 돔'이 큰 위력을 발휘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언 돔'은 적이 발사한 로켓포의 궤적을 초정밀 레이더로 추적해 30초 안에 미사일로 요격하는 시스템입니다. 이스라엘군이 밝힌 유효 명중률이 80%를 넘을 만큼 자국민 보호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하마스는 이란산 '파즈르-5' 미사일을 선보여 이스라엘을 당황케 했습니다. 사거리가 75킬로미터로 이스라엘의 핵심 도시인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모두 사정권에 두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 미사일 제거를 위해 이번 공격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올 만큼 이스라엘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질문> 네, 정전이 성사됐지만 평화를 말하기엔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과 분쟁,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답변>

네, 양측 갈등의 뿌리는 이스라엘이 건국된 1948년 이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 4차례의 중동 전쟁과 국지적 분쟁을 거치면서 상처의 골이 깊어졌고, 지난 2007년 이스라엘을 부정하는 하마스가 선거로 가자 지구를 장악하자 이스라엘이 가자 봉쇄에 나서면서 자주 무장 충돌해 왔습니다. 이번에 양측이 정전에 합의했다고는 하지만 오랜 갈등을 해결할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합의 내용에 담겨 있지는 않습니다. 일단 정전을 선언한 뒤 앞으로 차차 장기적 해결 방안을 논의해 나간다는 선언적 내용입니다. 구체적 협상 과정에서 문제 불거질 가능성이 다분한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불신이 워낙 큰 탓에 정전이 유지되고 더 나아가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상황입니다.

이영석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네,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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