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환상킥’…챔프 자존심 지켰네

입력 2012.11.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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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몰리나(32·콜롬비아)가 챔피언 FC서울의 자존심을 지켰다.

몰리나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프로축구 4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15분에 기습적인 오버헤드 킥으로 전북의 골문을 열어 관중의 우레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서울은 41라운드에서 이미 우승을 확정했으나 전북과의 경기가 껄끄러웠다.

2위에 머문 전북이 이날 경기 후 축하연이 있다는 소식에 독기를 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북은 최근 6차례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3무3패로 부진해 징크스를 털겠다는 의지도 강했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경기 전 "징크스는 끊어야 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자극을 받았으니 서울이 조심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몰리나가 경기 초반에 터뜨린 아크로바틱 골에 탄성이 쏟아지면서 승부의 추는 그대로 서울 쪽으로 기울었다.

챔피언다운 팬 서비스를 보여주겠다던 최용수 서울 감독의 장담도 진정성을 얻었다.

몰리나는 라이벌 전북에 강했다.

올해 3월 25일 열린 전북과의 홈경기에서도 1-1로 맞선 후반 44분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몰리나는 "왜 서울이 우승했는지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를 시즌 내내 괴롭힌 2위 전북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18골, 18도움으로 공격포인트 36을 쌓아 이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두 경기를 남기고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41점·2003년 김도훈)에 5점 앞으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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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리나 ‘환상킥’…챔프 자존심 지켰네
    • 입력 2012-11-25 16:02:15
    연합뉴스
공격수 몰리나(32·콜롬비아)가 챔피언 FC서울의 자존심을 지켰다. 몰리나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프로축구 4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15분에 기습적인 오버헤드 킥으로 전북의 골문을 열어 관중의 우레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서울은 41라운드에서 이미 우승을 확정했으나 전북과의 경기가 껄끄러웠다. 2위에 머문 전북이 이날 경기 후 축하연이 있다는 소식에 독기를 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북은 최근 6차례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3무3패로 부진해 징크스를 털겠다는 의지도 강했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경기 전 "징크스는 끊어야 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자극을 받았으니 서울이 조심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몰리나가 경기 초반에 터뜨린 아크로바틱 골에 탄성이 쏟아지면서 승부의 추는 그대로 서울 쪽으로 기울었다. 챔피언다운 팬 서비스를 보여주겠다던 최용수 서울 감독의 장담도 진정성을 얻었다. 몰리나는 라이벌 전북에 강했다. 올해 3월 25일 열린 전북과의 홈경기에서도 1-1로 맞선 후반 44분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몰리나는 "왜 서울이 우승했는지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를 시즌 내내 괴롭힌 2위 전북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18골, 18도움으로 공격포인트 36을 쌓아 이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두 경기를 남기고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41점·2003년 김도훈)에 5점 앞으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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