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신용카드 대출 의존도 심각

입력 2012.11.25 (21:40) 수정 2012.11.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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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저소득층일수록 신용카드 대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금리에다 상환 능력도 부족해 카드 대출이 가계 부실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기저기서 낸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

금융권 대출이 막혀 생활고에 시달리다 찾는 것이 신용카드 대출입니다.

<녹취>김00(신용카드 대출자) : "지갑에 현금이 없으면 카드를 꺼내게 돼요. 월급을 받으면 주머니에 생활비도 없어요."

보험연구원 조사결과 카드대출이 있는 가구의 경우 전체 대출에서 카드 빚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

하지만 소득이 낮을수록 카드 대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연소득 1200만원에서 2400만원 사이 가구는 전체 대출의 3분의 1, 연소득 1200만원 이하의 최저소득층에서는 3분의 2가 카드 대출이었습니다.

카드 대출은 금리도 높은데다 대출자들의 상환 능력도 턱없이 낮습니다.

신용카드 대출이 있는 가구는 갖고 있는 재산을 모두 팔아도 전체 빚의 3분의 1 정도만 갚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부채 부실이 현실화된다면 저소득층의 카드대출에서 시작 될수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전용식(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박사) : "저소득층의 소득 회복이 가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계부실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소득층이 카드 대출의 절반 이상을 생활비로 쓰고 있는 만큼, 생계 대책을 연계한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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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층 신용카드 대출 의존도 심각
    • 입력 2012-11-25 21:40:21
    • 수정2012-11-26 19: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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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저소득층일수록 신용카드 대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금리에다 상환 능력도 부족해 카드 대출이 가계 부실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기저기서 낸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 금융권 대출이 막혀 생활고에 시달리다 찾는 것이 신용카드 대출입니다. <녹취>김00(신용카드 대출자) : "지갑에 현금이 없으면 카드를 꺼내게 돼요. 월급을 받으면 주머니에 생활비도 없어요." 보험연구원 조사결과 카드대출이 있는 가구의 경우 전체 대출에서 카드 빚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 하지만 소득이 낮을수록 카드 대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연소득 1200만원에서 2400만원 사이 가구는 전체 대출의 3분의 1, 연소득 1200만원 이하의 최저소득층에서는 3분의 2가 카드 대출이었습니다. 카드 대출은 금리도 높은데다 대출자들의 상환 능력도 턱없이 낮습니다. 신용카드 대출이 있는 가구는 갖고 있는 재산을 모두 팔아도 전체 빚의 3분의 1 정도만 갚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부채 부실이 현실화된다면 저소득층의 카드대출에서 시작 될수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전용식(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 박사) : "저소득층의 소득 회복이 가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계부실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소득층이 카드 대출의 절반 이상을 생활비로 쓰고 있는 만큼, 생계 대책을 연계한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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