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사찰 의혹

입력 2012.11.27 (13:05) 수정 2012.11.27 (20: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현대자동차가 비정규직 노조의 동향을 사찰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의 일거수 일투족이 기록돼 있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원의 동향을 기록한 문건입니다.

아침 식사 메뉴부터 노조원의 병원 입퇴원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시간대 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노조원의 대외 활동을 감시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6월 13일 문건에는 노조 간부가 회사 외부의 교육관에서 인근 농협을 드나든 것까지 기록돼 있습니다.

지회장을 비롯한 비정규직 조합원들 식당이나 회사밖 숙소까지 따라가 동태를 파악했습니다.

현대차가 노조원을 감시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상록(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 정책부장) : "굉장히 충격스럽습니다. 누구나 자기 기본권을 누려야 하는데 이걸 사찰하고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끔찍합니다."

엄연한 노동권 침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정기호(변호사) : "이러한 감시사찰행위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단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으로써 노동법이 금지하고 있는 부당 노동행위에 해당합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출입기록은 하고 있지만, 회사 밖에서 감시활동을 한 부분은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면서 사실 여부를 조사해보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는 사측의 부당행위에 대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며, 향후 시민 사회단체와 연계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사찰 의혹
    • 입력 2012-11-27 13:05:00
    • 수정2012-11-27 20:19:09
    뉴스 12
<앵커 멘트> 현대자동차가 비정규직 노조의 동향을 사찰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의 일거수 일투족이 기록돼 있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원의 동향을 기록한 문건입니다. 아침 식사 메뉴부터 노조원의 병원 입퇴원까지 일거수 일투족을 시간대 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노조원의 대외 활동을 감시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6월 13일 문건에는 노조 간부가 회사 외부의 교육관에서 인근 농협을 드나든 것까지 기록돼 있습니다. 지회장을 비롯한 비정규직 조합원들 식당이나 회사밖 숙소까지 따라가 동태를 파악했습니다. 현대차가 노조원을 감시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김상록(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 정책부장) : "굉장히 충격스럽습니다. 누구나 자기 기본권을 누려야 하는데 이걸 사찰하고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끔찍합니다." 엄연한 노동권 침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정기호(변호사) : "이러한 감시사찰행위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단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으로써 노동법이 금지하고 있는 부당 노동행위에 해당합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출입기록은 하고 있지만, 회사 밖에서 감시활동을 한 부분은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면서 사실 여부를 조사해보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는 사측의 부당행위에 대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며, 향후 시민 사회단체와 연계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