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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제플린이 된다는건 ‘하룻밤 파티’ 같은게 아니다”
입력 2012.11.27 (19:19) 수정 2012.11.27 (19:20) 연합뉴스
재결합 공연 실황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



"레드제플린의 일원이 된다는 건 '하룻밤 파티' 같은 게 아닙니다. 진정으로 헌신해야 하고 깊게 빠져들어야 하는 거에요."



내년에 결성 45주년을 맞는 영국 록밴드 레드제플린(Led Zeppelin)이 27일 음반유통사 워너뮤직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1968년 결성한 레드제플린은 '스테어웨이 투 헤븐(Stairway to Heaven)' '홀 로타 러브(Whole Lotta Lov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헤비메탈의 거장이다.



이번 인터뷰는 레드제플린의 재결합 공연 실황을 담은 앨범 '셀러브레이션 데이(Celebration Day)'가 최근 출시된 것을 기념해 이뤄졌다.



지난 20일 국내에서도 발매된 이 앨범에는 2007년 12월 10일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열린 공연 실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레드제플린은 1980년 드러머 존 본햄의 사망 직후 해체했지만 애틀랜틱 레코드의 설립자인 아흐메트 에르테군(Ahmet Ertegun, 1923-2006) 추모 공연을 위해 2007년 극적으로 재결합, 전성기 못지않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 공연에선 본햄의 아들인 제이슨이 드럼 주자를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레드제플린은 공연 당시 에르테군을 위해, 그리고 존 본햄의 미망인인 팻이 아들을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을 하기 위해 '뭔가 해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한다.



"리허설을 하며 '우리가 가진 긍지와 힘으로 다시 한번 예전의 음악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우리가 진짜로 라이브 에이드(Live Aid)나 애틀랜틱 40주년 콘서트 때처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린 결국 상상했던 것 이상을 해냈죠.(보컬 로버트 플랜트)"



플랜트는 "레드제플린의 일원이 된다는 건 '하룻밤 파티' 같은 게 아니다. 진정으로 헌신해야 하고 깊게 빠져들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레드제플린은 공연 당시 첫 곡으로 데뷔 앨범 수록곡인 '굿 타임스 배드 타임스(Good Times Bad Times)'를 택했다.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는 "관객들이 첫 곡을 듣자마자 감탄했으면 했다"면서 "이전까지 이 노래를 셋 리스트(Set List)에 넣어 연주한 기억이 없는데, 이걸 첫 번째로 연주한 건 무척 잘한 일 같다"고 말했다.



"덧붙이자면 '셀러브레이션 데이' 수록곡들이 차례로 넘어가는 '페이스'를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우린 팬들이 우리가 진지하게 연주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했고 '다음엔 또 어떤 곡이 나올까'하고 궁금해하길 바랐어요."



최고의 명곡으로 손꼽히는 '스테어웨이 투 헤븐'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음악적으로 돌파구가 된 곡"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곡은 지미와 내가 매우 까다로운 작업 끝에 만든 곡이에요. 1-3집에는 그저 여러 영역을 헤쳐나가기 위한 '자유분방함'만 있었을 뿐이었지만 (4집 수록곡인) '스테어웨이 투 헤븐'은 그저 놀랍기만 한 곡이었죠. 정말 근사한 노래에요.(플랜트)"



재결합 공연 때 아버지를 대신해 드럼 스틱을 잡은 제이슨 본햄에 대해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가치를 지닌 드러머라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극찬했다.



"제이슨은 우리가 이제껏 해온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요. 레드제플린의 '구글'과도 같은 존재죠. 리허설을 할 때 엔딩 파트는 셋 리스트에 따라 다르게 끝나기 마련인데 그럴 때면 항상 제이슨에게 물어봤어요. '이봐 제이슨, 이 부분은 어떻게 마무리했지? 혹시 기억하니?' 그러면 제이슨은 '1971년도에는 이렇게, 1973년도에는 저렇게 끝났어요'라고 대답하는 식이죠.(베이시스트 존 폴 존스)"



유명세를 얻은 후 각종 사건·사고에 얽혔던 다른 밴드들과는 달리 비교적 '모범적인' 이미지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열정적으로 타오르다가 묵묵히 사라졌기 때문(플랜트)"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재결합 공연은 레드제플린이 아직 건재함을 확인시켜 준 무대이기도 했지만 일부 팬들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우리가) 로큰롤을 시작한 후 오랜 세월이 흘렀잖아요. 대부분 사람들은 우리가 음악으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연 거라 생각하겠지만 사실 우린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는 거에요. 어쨌든 재미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수많은 감정이 교차했지만 결국은 즐겁게 끝났죠."
  • “레드제플린이 된다는건 ‘하룻밤 파티’ 같은게 아니다”
    • 입력 2012-11-27 19:19:35
    • 수정2012-11-27 19:20:38
    연합뉴스
재결합 공연 실황 앨범 발매 기념 인터뷰



"레드제플린의 일원이 된다는 건 '하룻밤 파티' 같은 게 아닙니다. 진정으로 헌신해야 하고 깊게 빠져들어야 하는 거에요."



내년에 결성 45주년을 맞는 영국 록밴드 레드제플린(Led Zeppelin)이 27일 음반유통사 워너뮤직을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1968년 결성한 레드제플린은 '스테어웨이 투 헤븐(Stairway to Heaven)' '홀 로타 러브(Whole Lotta Lov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헤비메탈의 거장이다.



이번 인터뷰는 레드제플린의 재결합 공연 실황을 담은 앨범 '셀러브레이션 데이(Celebration Day)'가 최근 출시된 것을 기념해 이뤄졌다.



지난 20일 국내에서도 발매된 이 앨범에는 2007년 12월 10일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열린 공연 실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레드제플린은 1980년 드러머 존 본햄의 사망 직후 해체했지만 애틀랜틱 레코드의 설립자인 아흐메트 에르테군(Ahmet Ertegun, 1923-2006) 추모 공연을 위해 2007년 극적으로 재결합, 전성기 못지않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 공연에선 본햄의 아들인 제이슨이 드럼 주자를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레드제플린은 공연 당시 에르테군을 위해, 그리고 존 본햄의 미망인인 팻이 아들을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을 하기 위해 '뭔가 해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한다.



"리허설을 하며 '우리가 가진 긍지와 힘으로 다시 한번 예전의 음악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우리가 진짜로 라이브 에이드(Live Aid)나 애틀랜틱 40주년 콘서트 때처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린 결국 상상했던 것 이상을 해냈죠.(보컬 로버트 플랜트)"



플랜트는 "레드제플린의 일원이 된다는 건 '하룻밤 파티' 같은 게 아니다. 진정으로 헌신해야 하고 깊게 빠져들어야 하는 것"이라면서 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레드제플린은 공연 당시 첫 곡으로 데뷔 앨범 수록곡인 '굿 타임스 배드 타임스(Good Times Bad Times)'를 택했다.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는 "관객들이 첫 곡을 듣자마자 감탄했으면 했다"면서 "이전까지 이 노래를 셋 리스트(Set List)에 넣어 연주한 기억이 없는데, 이걸 첫 번째로 연주한 건 무척 잘한 일 같다"고 말했다.



"덧붙이자면 '셀러브레이션 데이' 수록곡들이 차례로 넘어가는 '페이스'를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우린 팬들이 우리가 진지하게 연주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했고 '다음엔 또 어떤 곡이 나올까'하고 궁금해하길 바랐어요."



최고의 명곡으로 손꼽히는 '스테어웨이 투 헤븐'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음악적으로 돌파구가 된 곡"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곡은 지미와 내가 매우 까다로운 작업 끝에 만든 곡이에요. 1-3집에는 그저 여러 영역을 헤쳐나가기 위한 '자유분방함'만 있었을 뿐이었지만 (4집 수록곡인) '스테어웨이 투 헤븐'은 그저 놀랍기만 한 곡이었죠. 정말 근사한 노래에요.(플랜트)"



재결합 공연 때 아버지를 대신해 드럼 스틱을 잡은 제이슨 본햄에 대해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가치를 지닌 드러머라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극찬했다.



"제이슨은 우리가 이제껏 해온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요. 레드제플린의 '구글'과도 같은 존재죠. 리허설을 할 때 엔딩 파트는 셋 리스트에 따라 다르게 끝나기 마련인데 그럴 때면 항상 제이슨에게 물어봤어요. '이봐 제이슨, 이 부분은 어떻게 마무리했지? 혹시 기억하니?' 그러면 제이슨은 '1971년도에는 이렇게, 1973년도에는 저렇게 끝났어요'라고 대답하는 식이죠.(베이시스트 존 폴 존스)"



유명세를 얻은 후 각종 사건·사고에 얽혔던 다른 밴드들과는 달리 비교적 '모범적인' 이미지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열정적으로 타오르다가 묵묵히 사라졌기 때문(플랜트)"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재결합 공연은 레드제플린이 아직 건재함을 확인시켜 준 무대이기도 했지만 일부 팬들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우리가) 로큰롤을 시작한 후 오랜 세월이 흘렀잖아요. 대부분 사람들은 우리가 음악으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연 거라 생각하겠지만 사실 우린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는 거에요. 어쨌든 재미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수많은 감정이 교차했지만 결국은 즐겁게 끝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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